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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영화58

채울 수 없는 빈 자리의 공허함,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장르 : 액션, 모험, 드라마 제작국 : 미국 상영시간 : 161분 개봉 : 2022.11.09. 감독 : 라이언 쿠글러 주연 : 레티티아 라이트 등급 : 12세 관람가 누적관객 : 1,991,893명(11.27 기준) 대체 불가능! 채드윅 보스만 옛말에 ‘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안다’고 했다. 의 경우 암으로 세상을 떠난 배우 채드윅 보스만의 난자리는 치명적이다. 마블이 그 빈자리를 채우려고 안간힘을 쓰는 게 보이지만 역부족이다. 결국에는 상실을 인정하고 애도하고, 새로운 블랙 팬서를 영입하려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낯설기도 하고 시작에 불과하기에 그랬는지 모르겠으나 새로운 블랙 팬서 슈리(레티티아 라이트)는 존재감마저 희미하다. 마블은 너무 큰 배우를 잃었다. 새로운 적의 출현 와칸다 왕.. 2022. 11. 28.
죽음도 불사하는 처절한 사랑,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장르 : 멜로/로맨스, 드라마, 서스펜스 제작국 : 한국 상영시간 : 138분 개봉 : 2022.06.29. 감독 : 박찬욱 주연 : 박해일, 탕웨이 등급 : 15세 관람가 누적관객 : 1,889,676명(11.26 기준) 요새 가장 핫한 영화 중 하나가 박찬욱 감독의 이지요? 칸영화제 감독상을 비롯해서 다양한 영화 관련 시상식에서 남녀 주연상을 연이어 수상 중입니다. 평론가들의 칭찬도 대단합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아내 있는 유부남 형사가 남편 있는 유부녀에 빠져서 직무 유기를 하는 게 주요 줄거리에요. 누군가에게는 엄청나게 좋은 영화일 수 있지만 어떤 관객들에게는 지루하고 짜증을 유발하기만 하는 영화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런 영화를 왜 수많은 평론가가 극찬을 하고 좋은 영화라고 하는 걸까요.. 2022. 11. 27.
얼굴과 몸매가 아니라 손기술로 승부를 했어야 했던 타짜 아류작, <여타짜> 장르 : 범죄, 드라마 상영시간 : 96분 개봉 : 2021.12.08. 감독 : 이지승 출연 : 이채영, 정혜인 등급 : 15세 관람가 제목만 비슷할 뿐 제목에 타짜가 들어갔다고 해서 최동훈 감독의 를 연상해서는 곤란하다. 도박에서 한 끗 차이로 승패가 결정되는 것처럼 한 글자 차이가 영원한 수준 차이를 만들고 말았다. 출연 배우들의 연기력을 떠나서 도대체 왜 ‘타짜’라는 제목을 넣어 영화를 만들었는지에 대해 의문을 품게 만드는 영화다. 미스터리에서 트릭으로 ‘미미’는 엄마, 언니와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괴한들의 습격을 받아 엄마는 사망하고, 언니는 혼수상태에 빠진다. 미미는 현장에서 발견한 포커 카드를 수소문해서 비밀 하우스를 찾아간다. 그곳에서 타짜 ‘오자와’를 만나며 ‘미미’는 복수에 한 발 더.. 2022. 11. 9.
감독 혼자만 느끼는 스릴러, <사잇소리> 장르 : 스릴러 제작국 : 한국 상영시간 : 106분 개봉 : 2022.10.13 감독 : 김정욱 주연 : 류화영, 박진우 등급 : 15세 관람가 누적관객 : 684명(11.05 기준) 요즘 영화는 장르 구분의 벽이 높지 않다. 관객과 제작자의 관점 차이가 심하다. 영화 는 스릴러 장르라고 표기되어 있지만 스릴러가 아니다. 스릴을 느낄만한 요소가 전혀 없거든. 굳이 구분하자면 엉성한 블랙 코미디라고 하자. 희극에 가까운 설정으로 사회 문제를 조명한다는 이유에서다. 사잇소리는 층간 소음을 말하는 듯하다. 아파트 왕국이 된 우리나라에서 층간 소음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주범 중 하나다. 스릴러 장르를 표방하고 층간소음이 소재이니 당연히 위아래층 간의 갈등과 범죄 요소로 이야기를 풀어갈 것은 눈에 선하다.. 2022. 11. 6.
극본도, 연출도, 연기도 모두 C급인 처참한 졸작, <살인청부업자> 장르 : 범죄, 스릴러 제작국 : 한국 상영시간 : 91분 개봉 : 2022.11.03. 감독 : 강태호 주연 : 정제우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누적관객 : 1,640명(11.03 기준) 영화는 감독의 예술 영화 선택 기준은 하나만 알면 된다. 감독을 보고 결정하면 틀림없다. 스타가 출연해도 감독이 부실하면 영화는 망한다. 스타가 없어도 감독이 좋으면 최소 본전은 한다. 이 영화의 감독 강태호는 연출작이 과 이 전부다. 강태호가 의 감독인 줄 몰랐기에 영화를 봤다. 알았다면 절대로 보지 않았을 텐데. 을 봤다면 이 영화가 어떤 수준인지 짐작 가능하다. 그나마 희망적인 건 보다 약간 나아지긴 했다는 것이다. 허세와 겉멋만 잔뜩 든 영화 쓸데없이 비장하고 쓸데없이 멋을 부린다. 시리즈나 시리즈처럼 멋진 영.. 2022. 11. 4.
입봉 감독이 이 정도 스파이 액션 영화를 찍었다고? <헌트> 장르 : 액션, 드라마 상영시간 : 125분 개봉 : 2022.08.10. 감독 : 이정재 주연 : 이정재, 정우성 등급 : 15세 관람가 누적관객 : 4,348,022명(09.30 기준) 다시 보게 되는 이정재 이정재는 배우다. 아니 배우였다. 이제부터는 감독 겸 배우라고 불러야 한다. 그것도 영화를 꽤나 잘 만들 줄 아는. 개인적으로는 어색한 연기 때문에 이정재를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 그런데 감독으로는 다르다. 입봉작을 이 정도 퀄리티로 뽑아내다니 놀랄 노자다. 보기 전에는 아예 기대를 내려놓았었다. ‘그래봤자 첫 작품인데 얼마나 잘 만들었겠어?’ ‘그래봤자’가 아니다. 정말 잘 만들었다. 기대 이상인 이유 첫 연출작은 쉬운 소재를 고르는 게 안전빵이지 않을까. 이정재는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실제 .. 2022. 10. 1.
SNS와 타인의 시선에 기대는 한심한 삶... <FALL> 장르: 스릴러 제작국 : 영국, 미국 상영시간 : 107분 감독: 스콧 만 출연: 그레이스 펄튼, 버지니아 가드너 등급: 12세이상 관람가 재난 상황을 이용한 SNS 돌려까기 21세기 들어 인간의 문화는 두 번 바뀌었다. 스티브 잡스가 스마트폰을 발명했을 때 한 번 바뀌었고,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SNS가 태어났을 때 한 번 더 바뀌었다. 이제 사람들은 스마트폰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다. 서로 경쟁하듯 자신의 삶을 타인에게 보여주려 기를 쓰고 있다. 보여주기의 정도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어지간히 자극적이지 않으면 주목을 받지 못하니까. 목숨을 걸고 위험한 곳에서 있는 자신을 촬영해서 SNS에 올리는 경우도 다반사다. 재수가 없으면 그 대가는 사망이다. 그놈의 ‘좋아요’가 도대체 뭐길래. 재난.. 2022. 9. 12.
그 동안의 흥행과 성공이 오히려 독이 되었던 걸까? 아쉬웠던 SF판타지, [외계+인]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에 대한 평이 워낙 안 좋아서 기대를 하지 않고 보았는데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분명히 이전까지의 국내 SF영화들이 갖지 못한 장점도 가지고 있는 영화입니다. 그런데 개봉 한 달이 지난 지금도 손익분기점인 750만 관객에 한참 못 미치는 150만 관중에 그치면서 망했다는 분석이 대부분입니다. 왜 그랬을까요? 영화를 보니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된 이유를 알겠더군요. 스펙타클합니다. 볼거리도 많아요. 아이디어와 상상력도 차고도 넘칩니다. 그런데 차고 넘치는 아이디어가 오히려 독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모든 걸 다 보여주려다 보니 복잡해지고, 산만해졌습니다. 최동훈 감독이 보여주고 싶었던 욕망을 거의 제어하지 않았던 이유는 그동안 그가 보여준 흥행 성적 때문일 겁니다. 자타가 공인.. 2022. 9. 7.
‘역시 조던 필’이라는 말 밖에 안 나오는 영화, [놉(NOPE)] “아~ 진짜. 무슨 영화를 이따위로 만들었어? 지가 유명한 감독이면 다야?” SF 호러 영화 을 본 후 솔직한 내 반응이 이랬다. 도무지 영화를 보면서도 이야기를 이해할 수 없었으니 당연한 반응이다. 아마도 상당수 관객들이 나와 같거나 비슷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을까? 솔직히 영화를 영화에 담긴 은유나 미스터리를 분석하러 가는 관객은 없지 않겠나. 영화 관련 사업에 종사하거나 밥벌이로 미디어에 적을 두고 있는 사람 아니면 말이다. 그런데 시간을 보러 가거나 쉬러 간 상황에서 복잡한 미스터리를 숙제로 받아 머리를 써야 하냐고. 처음엔 씩씩대다 조던 필 감독의 전작들에 생각이 미쳤다. 조던 필이 초짜이거나 실력이 후진 감독이라면 분석이고 나발이고 할 필요가 없겠지만 언제나 기대 이상의 작품을 선물해 온 감독 .. 2022.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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