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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44

남성미와 비장미가 철철 넘치는 무협 소설을 원한다면 누가 뭐래도 장경의 [암왕(暗王)] 암왕 1-저자장경출판시공사출판일1998.10.30  신무협이 전성기를 누리고 있을 무렵 지방에서 올라와 무협 출판사의 문을 두드린 예비 작가가 있었습니다. 그의 가방 안에는 대학생 노트 여섯 권 분량의 습작이 들어 있었고 데뷔도 머지 않았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그의 데뷔는 수 개월 뒤로 미루어졌습니다. 아마추어와 프로의 벽 때문이었습니다.  교정과 수정의 혹독한 시절을 거친 후 청년은 프로 무협 작가로 첫 작품 을 선보이며 데뷔합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무협 시장에서 장경이라는 작가의 존재감은 빛을 발하기 시작합니다. 선 굵은 구성과 비장미 물씬 풍기는 분위기, 무거우면서도 장중한 흐름으로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장경의 작품들은 남성 독자들의 인기를 끌었습니다. 1998년 장경의 작품 은 소재부터 독특합니다... 2025. 3. 7.
영상 시대에 왜 책을 읽어야 할까? 제 채널을 구독하고 있는 구독자분들은 알겠지만 저는 주로 좋은 책과 영화를 찾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따금 삶의 지혜와 지식을 전하지만 이들 역시 제가 읽은 책을 통해 평소 생각하거나 고민한 흔적들을 압축해 놓은 결과입니다.  최근에 갑자기 다른 채널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피드백을 받고 있는 영상이 있어요. 바로 국내 무협소설 소개 영상인데요. 장르소설이든 인문이든 철학이든 이렇게 많은 분들이 책에 대해 관심을 갖고 피드백을 보내 주셔서 너무나 기분이 좋답니다. 한국은 세계에서 독서 안 하기로 유명한 나라가 되었죠. 그래서 유튜브를 시작한 이래 지속적으로 캠페인성으로 독서를 권장하는 영상을 만들고 있습니다. 내용이 겹치기도 하고 또 어디서 많이 들은 이야기다 싶은 경우도 있지만 원래 인생의 진리라는 게 다.. 2024. 10. 6.
독서는 우리를 절망에서 꺼내주는 동아줄이다. 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내가 공부하는 이유》, 《독서력》 등의 저서로 한국과 일본의 300만 독자를 사로잡은 공부 전문가이자 메이지대 괴짜 교수로 유명한 사이토 다카시. 그는 현재 일본 최고의 교육심리학자이자 인기 교수로 손꼽히지만, 젊은 시절에는 매달 생활비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빈털터리에 논문도 인정받지 못하는 평범한 대학원생이었다. 남들보다 한참 뒤처지고 있다는 생각에 불안하고 초조했던 그에게 ‘독서’는 유일한 돌파구였다. 『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는 그때 생긴 매일 책 읽는 습관을 바탕으로 사이토 다카시가 깨달은 독서의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다. 추천 도서가 아니라 끌리는 책부터 먼저 읽으라거나 살 책이 없어도 일단 서점에 가라는 식의 독서 습관을 기르는 방법부터, 일주일에 1.. 2024. 6. 30.
스마트폰을 가장 스마트하게 사용하는 방법, 전자책 독서 우연히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결제하고 전자책을 만난지도 벌써 3년하고도 5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읽고 싶었던 책들을 원없이 실컷 읽는 행복한 경험들을 해 보았는데요. 참, 이 좋은 걸 다른 사람들은 왜 안 하는지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을 나누고자 합니다.  스마트폰 이용한 전자책 독서는 평생 동안 고정되어 있던 제 독서 라이프를 완전히 뒤바꿔놓은 혁명이었습니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저는 스티브 잡스에게 고마워해야 합니다. 다른 건 몰라도 스마트폰을 적어도 한 분야에서는 스마트하게 사용할 줄 알게 되었으니까요.  전자책 앱을 사용하기 전에 대형 서점, 집 근처 도서관, 평생학습관을 기반으로 했던 독서 라이프는 명백한 한계가 있었습니다. 특히 장편이나 두꺼운 철학.. 2024. 4. 26.
신무협 이후 국내 무협소설의 침체 이유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 졸작 ; 무협소설 ‘십삼월무’ 글 참마도 출판 : 알에스매니지먼트 발간 : 2013.02.05 무협 작품성에 대한 소고 무협소설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 중국 작가 김용은 “소설은 일종의 예술이며, 소설이 아름답기 위해서는 말과 글, 줄거리 구조가 아름다워야 한다”고 했다. 과연 대가다운 이야기다. 최근 포털과 인터넷에 연재되는 판타지 무협소설을 보지 않는 이유는 이 세 가지 중 어느 것도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에 참마도의 를 우연히 보게 되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시간을 때우기 위한 선택이었다. 신무협 이후 실망했던 판무를 내려놓은 이후 집어든 , 과연 어땠을까. 작품 개요 작품의 시간적 배경은 송나라 시대다. 송나라 대장군 서현의 집에 복면인들이 찾아와 일가를 몰살시킨다. 서현 장군은 우두머리(서현 .. 2024. 1. 29.
추천 신무협. 무협소설 위의 무협소설 ; 게으른 천하제일 암기고수의 방랑기를 그린 좌백의 <비적유성탄> 장르 무협 작가 좌백 발매 기간 2003. 08. 22. ~ 2005. 06. 08. 권수 5권 (完) 좌백 무협은 다르다 미스터리, 스릴러, 추리, 무협 등 장르소설은 문학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킬링타임용으로 제격이라는 분석이 대부분이다. 특히 무협소설은 더더욱 그렇다. 드물게 이러한 평가가 무색해지는 무협을 만나는 경우도 있다. 좌백의 무협이 좋은 사례다. 그의 작품들 대부분(다 그렇지는 않다)은 무협이면서 무협이 아니다. 반무협이라고나 할까. 건강 문제로 연재를 하지 못하는데도 여전히 그의 팬이 많은 이유다. 필자도 그렇다. 목표 없는 주인공으로 완성한 이야기 은 좌백 무협의 특징이 잘 드러난다. 주인공이 천하제일고수인 점은 최근 판무와 다르지 않다. 하지만 최하층 출신이며 아내를 병수발하느라 청부.. 2024. 1. 19.
신무협소설. 진정한 금강불괴지신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좌백의 새로운 관점, <금강불괴> 장르 : 무협 저자 : 좌백 발간 : 원판 1997. 01. 14. / 재판 : 2005. 05. 13. 연재 : 카카오페이지 무림 최강고수의 경지 무협 소설에서 모든 무림인들이 오르기를 열망하는 최고의 단계가 바로 금강불괴지신(金剛不壞之身)이다. 단어만 봐도 짐작할 수 있듯 이 경지는 몸이 금강석처럼 단단해져서 외부의 힘에도 전혀 타격을 받지 않는 단계이다. 그야말로 수비에서는 최강의 경지인 것이다. 많은 무협작가들이 금강불괴의 매력에 홀려 작품 소재로 삼았지만 실상 그다지 눈에 띄는 작품은 없었다. 같은 소재, 같은 설정을 빌려 쓴 탓이다. 는 좀 다르다. ‘금강불괴’에 대해 작가가 새롭게 정의한 결과를 제시하기 때문이다. 전설로 남은 금강불괴가 되기 위한 고난의 길 광동 진가장의 외아들 진자앙은 어.. 2024. 1. 10.
한국 무협소설 제 3의 전성기를 바라면서 ; 북마존의 강추 무협 리스트 제안 중고교 시절부터 대학교 때까지 무협 소설이 전해주는 쾌감에 빠져 무림 고수가 된 주인공과 함께 중원을 질주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한창 하늘을 찌를 듯이 기세를 올리던 신무협의 자취가 사라진 후에는 강호를 거의 떠나 있는 상태였습니다. 이유는 간단하고도 명료합니다. 볼만한 작품이 없으니까요. 작품을 고르는 취향 차가 개인마다 크기에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만화카페나 서점에서 만난 최근의 무협은 도무지 성에 차지 않더군요. 혼자 습작한 것인지, 개인 일기를 쓴 것인지 구분이 안 가는 수준 미달의 작품도 있었고, 인기작이라고 해서 펼쳐 보면 먼치킨 주인공을 내세워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패턴만 반복하는 수준 이하의 작품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요즘 무협은 왜 그리 길게 이야기를 늘려 놓은 건가요. 딱히 이.. 2023. 12. 17.
마작 만화의 탈을 쓰고 시작해서 판타지로 끝나는 의문의 작품 ; 와시즈 염마의 투패 작가 : 하라 케이이치로 완결 : 전 8권 연재 : 2008-2012 마작 만화....일까? 도박 장르에 속하는 일본 만화 중 마작을 소재로 만화들이 꽤 있다. 한국에서야 마작이라는 도박이 그다지 대중성이 없기에 한국 작가들이 전혀 시도를 하지 않지만 일본은 의외로 마작 팬들이 많은가 보다. 룰을 이해해야 더 흥미롭게 볼 것 같아서 마작 룰을 살펴봤지만 상당한 시간을 소요해야 익힐 거 같아서 포기했다. 그래서 마작 만화는 수박 겉핣기로 읽는 데 그친 게 아쉽다. 제대로 된 마작 만화를 보고 싶은 독자들이 있다면 호시노 야스시의 작품 가 좋겠다. 반면 마작 만화를 표방하면서도 실제로는 마작과 전혀 상관없는 판타지를 선보이는 만화도 있으니 오늘 이야기할 하라 케이이치로의 되겠다. 강운을 타고난 먼치킨 주인공.. 2023.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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