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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만화19

전 인류를 흡혈귀화하려는 미야비의 야망 실현, <피안도 최후의 47일간> 인류 흡혈귀 프로젝트 카운트 다운 1부에 이어 아키라와 미야비의 대결은 계속된다. 한 가지 주목할만한 시도는 새로운 등장 인물인 이시다 료스케가 이야기를 진행된다는 점이다. 새로운 캐릭터가 이야기를 이끌어간다는 설정은 꽤나 고무적이었지만 정작 결과는 신통치 못하다. 아키라 중심의 기존 이야기에 활력을 불어넣기는커녕 오히려 민폐에 가까운 행동을 하며 전개를 망치고 있기 때문이다. 료스케와 함께 피안도에 도착한 일행 역시 존재감을 드러내기는커녕 산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다가 죽어 나가는 통에 도대체 새로운 시도를 왜 한 걸까 의문을 자아낸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1부와 일관성을 갖는 캐릭터가 있으니 바로 미야비다. 전 인류의 흡혈귀화. 미야비의 시도는 마침내 가시적으로 들어온다. 장르 : 호러, 서바이벌작가 .. 2024. 6. 21.
대다나다, 이 작품을 문정후/류기운 콤비가 창조했다니? ; <데빌맨 대 어둠의 제왕> 일본에 진출한 한국 만화의 자존심 문정후라는 만화가가 있다. 대표작 로 유명한 작가다. 누가 봐도 단박에 반할만한 작화 실력을 가지고 있어서 잘 나갈 줄 알았다. 하지만 좁은 국내 시장 탓인지 그의 작품을 볼 수 없었다. 한때 호구지책으로 학습만화도 그린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만화가들이 살아남기 위해서 웹툰 시장은 물론 학습지 시장에도 진출하는 게 흔하던 시절이라 더 좋은 작품으로 돌아오길 바랐다. 하지만 그의 종적을 알 수 없었다. 어느날 우연히 집어든 만화책에서 그의 흔적을 보았다. 팀 문(Team Moon)이라는 만화가 집단이었다. 팀 문은 문정후와 그의 단짝 류기운 작가가 만든 창작팀의 명칭이었다. 세상에나. 이렇게 반가울 데가.  원안 : 나가이 고작화 : 팀 문(Team Moon)하데스 VS .. 2024. 6. 20.
시간여행으로 잃어버린 꿈을 찾고자 하는 농구만화 <세컨드 브레이크> 시간여행 + 농구 드라마나 영화에서 타임 슬립을 주제로 한 작품을 만들 때 흔히 묻는 질문이 있다. “만약 네가 인생을 다시 살 수 있다고 한다면 다시 해보고 싶은 일이 있느냐?”는 것이다. 그에 대한 대답은 당연히 Yes다. 누군들 안 그렇겠는가? 농구만화 역시 다르지 않다. 주인공 은 어찌된 영문인지는 모르지만 우연히 시간여행에 휘말리게 되어 과거로 돌아간다. 평생 동안 마음에 품고 있던, 이루지 못한 꿈을 간직하고 있던 주인공은 다시 한 번 도전하기 위해 마음을 다잡는다. 작가 : 이나키 토모히로권수 ; 4권 완결미래가 창창했던 농구 꿈나무의 좌절 만화의 주인공 코미네 노조미는 중학교 시절 농구 유망주로 통했지만 내심으로는 스스로를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중학교 선수 시절 같.. 2024. 6. 13.
나가이 고의 어시스턴트가 만들어낸 변신합체로봇 시리즈 ; 겟타로보 다크네스 최초의 변신로봇 시리즈 일본 로봇 만화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가가 있다. 마징가 제트의 아버지 ‘나가이 고’다. 나가이 고는 로 시작해서 , , 등 특유의 암울하고 무거운 분위기를 배경으로 한 로봇 배틀물을 그리며 후대 로봇 만화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나가이 고는 자신 작품 외에도 다른 작가의 작품 구성에도 영향을 끼쳤는데 그의 어시스턴트였던 이시카와 켄의 작품 시리즈 구상과 메카닉 디자인에도 참여하였다. 시리즈를 본 독자라면 시리즈에서 나가이 고의 그림자를 발견하기 어렵지 않다. 작가 : 이시카와 켄 권수 : 4권 완결이데아 군단 VS 겟타로보 겟타로보 초기 버전에서는 세상을 지배하려는 공룡군단과 사오토메 박사의 연구소가 대결하지만 이 만화에서는 설정이 다르다. 사오토메 박사가 오히려 최.. 2024. 5. 26.
한국인 신예 만화가의 그림체가 돋보이는 SF 액션 어드벤처 만화, <미녀귀신 전설 모모> 한국 만화가의 일본 진출? 한국 만화계의 열악한 상황으로 아예 전업하거나 웹툰으로 방향을 바꾼 작가들이 많다. 이들의 눈에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흥행했을 경우 돈도 많이 버는 일본 만화계가 무척 부러울 것이다. 한국의 일부 신예 만화가들 중에는 이러한 생각을 직접 실현하기 위해 일본 만화계의 문을 두드리는 경우도 있다. 무척 바람직한 일이라고 본다. 오늘 소개할 의 작화가인 Z-One도 출판사 소개에 따르면 한국의 신예 만화가라고 한다. 작화 수준만 본다면 일본 만화가들과 경쟁해도 조금도 꿀리지 않는 솜씨다. 좋은 각본과 만나면 대박이 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각본 : 오키나 카즈토/코바야시 유지 작화 : Z-One 구성 : 츠시마 나오토 타로와 모모의 만남 미지의 혹성 ‘기구’에 소년 타로가 도착한다.. 2024. 4. 14.
마작 만화의 탈을 쓰고 시작해서 판타지로 끝나는 의문의 작품 ; 와시즈 염마의 투패 작가 : 하라 케이이치로 완결 : 전 8권 연재 : 2008-2012 마작 만화....일까? 도박 장르에 속하는 일본 만화 중 마작을 소재로 만화들이 꽤 있다. 한국에서야 마작이라는 도박이 그다지 대중성이 없기에 한국 작가들이 전혀 시도를 하지 않지만 일본은 의외로 마작 팬들이 많은가 보다. 룰을 이해해야 더 흥미롭게 볼 것 같아서 마작 룰을 살펴봤지만 상당한 시간을 소요해야 익힐 거 같아서 포기했다. 그래서 마작 만화는 수박 겉핣기로 읽는 데 그친 게 아쉽다. 제대로 된 마작 만화를 보고 싶은 독자들이 있다면 호시노 야스시의 작품 가 좋겠다. 반면 마작 만화를 표방하면서도 실제로는 마작과 전혀 상관없는 판타지를 선보이는 만화도 있으니 오늘 이야기할 하라 케이이치로의 되겠다. 강운을 타고난 먼치킨 주인공.. 2023. 12. 9.
석탄을 쥐어 다이아몬드로 만드는 스모 선수의 탄생?? ; 바키도 2부 격투가 아니라 판타지, 만화라고 해서 무한정의 상상력을 허락하지는 않는다. 지켜야 할 설정이 분명히 있다. 평범한 사람이 100m를 3초에 달리고, 60층 꼭대기에서 추락해서 살아남는다면 독자들은 외면할 것이다. 상식에 반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독자의 상식과 작가의 상상력 사이 어딘가에서 표현을 하는 건 대단히 중요하다. 바키 시리즈의 흥행 성공에 작가가 거나하게 취한 것일까? 시리즈 4부이자 에서는 이런 한계 따위 신경 쓰지 않는다. 이런 조짐은 3부에서 미야모토 무사시를 부활시키고, 공룡 시대의 원시인을 창조하는 장면에서 예견되었다. 그래도 사람이 석탄을 쥐어 다이아몬드로 만든다는 설정은 해도 너무한 거 아닌가. 이 장면으로 인해 이 만화는 더 이상 볼 가치가 없다고 판단했다. 작가 초심은 어디로? .. 2023. 10. 6.
등정을 통해 삶을 완성해가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인생을 배운다 ; 사카모토 신이치의 본격 클라이밍 만화, <고고한 사람> 저는 산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농구나 탁구, 배드민턴과 같이 한정된 지역에서 격렬하게 하는 운동은 좋아하는데 등산은 뭔가 긴장감이 떨어지는 느낌이 강해서 그런 듯 합니다. 하지만 막상 등산을 해보면 장난이 아니죠. 일본 만화는 정말 수많은 장르를 다룹니다. 야구나 축구와 같은 인기종목은 닳고 닳도록 다루고 있고, 럭비, 사이클, 수구 등 비인기종목도 가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산에 관한 만화는 그다지 많이 보지 못한 거 같아요. 지금까지 본 일본 만화 중 산을 소재로 한 작품에서 인상적이고 추천할만한 작품을 들라고 한다면 두 가지 작품을 이야기하고 싶네요. 이시즈카 신이치의 과 사카모토 신이치의 입니다. 산을 소재로 삼은 건 같지만 두 작품의 분위기나 전개 방식은 정반대에 가깝습니다. 오.. 2023. 8. 13.
인간 같은 괴물과 괴물 같은 인간이 종의 파멸을 위해 벌이는 처절한 대결, 다크 판타지 만화 <헬싱> 장르 : 다크 판타지, 호러, 액션 작가 : 히라노 코우타 연재 : 1998.09-2008.11 권수 : 10권 완결 인간과 괴물의 설정 역전 처음 본 사이인데도 이상하게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다. 이성 간에도 ‘첫눈에 반하는’ 일이 있지 않은가. 하지만 이는 대단히 위험한 짓이다.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면 천추의 한을 남길 수 있다. 유대인들을 수천만 명이나 죽인 SS나치 전범들이나 역사에 남은 연쇄살인범들 역시 집에 돌아가면 평범한 가장이자 남편이자 아들이었다. 외모로는 아주 선량하지만 ‘짐승보다 못한 놈’들이 수두룩하다. 만화 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외모와 내심에 간직한 흉성의 불일치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인간이지만 악마보다 더 흉악한 인간과 괴물이지만 더 인간적인 괴물이 서로를 파멸시키기 위해 죽.. 2023.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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