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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10

미스터리 스릴러 사에서 손꼽히는 매력적인 캐릭터. 잭 리처 인생지사 새옹지마(人生之事 塞翁之馬)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 앞일은 눈앞의 일로는 잘된 일인지 못된 일인지 알 수 없다는 고사성어인데요. 지금 당장은 불행한 일인 것 같았던 일이 시간이 지나서 보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준 절호의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평생 방송 송출 일을 하던 40대 영국 남자 짐 그랜트는 갑자기 방송국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랜트는 이때 엉뚱하게도 소설을 쓰기로 결심합니다. 그때까지 소설이라고는 써본 적이 없는 사람인데 말이죠. 그랜트는 1997년 무려 43살의 나이에 생애 첫 소설을 발간합니다. 주인공 이름은 아내가 해 준 이야기에서 힌트를 얻어 지었습니다. 아내가 “당신 소설이 실패하더라도 수퍼마켓 직원(Reacher)을 하면 되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한 이야기에서 스.. 2023. 2. 9.
‘모든 것을 기억하는 형사’의 진실 찾기, <진실에 갇힌 남자> 카테고리 : 소설(미스터리, 스릴러) 저자 : 데이비드 발다치, 시리즈 : 데커 시리즈 5 발간년도 : 2020.11.09 데커의 진실찾기 게임 소설의 주인공 에이머스 데커는 특이하면서도 비극적인 인물이다. 미국 NFL에서 진출해서 첫 경기 도중 태클을 당하면서 선수 생활이 끝났다. 형사가 된 후에는 아내와 딸이 살인범에게 살해되는 참혹한 경험을 하게 된다. 형사를 그만두고 방황하다가 FBI 수사관이 되지만 그의 내면에는 채울 수 없는 공허함이 늘 존재한다. 그가 아이의 생일을 맞이하여 아내와 아이의 무덤을 방문하기 위해 고향 벌링턴을 찾았다. 묘지에서 데커는 뜻밖의 인물을 만난다. 데커가 과거에 수사를 종료한 사건에 묻혀 있던 진실을 다시 파헤쳐야 하는 순간이다. 무죄를 주장하는 살인범 묘지에서 데커는.. 2023. 1. 10.
넷플릭스 오리지널. 물증을 대지 못하는 명탐정이 무슨 소용? <나이브스 아웃 2 글래스 어니언> 장르​ : 범죄, 스릴러 제작국 : 미국 개봉 : 2022.12.23. 상영 시간 : 139분 감독 : 라이언 존슨 출연진 : 다니엘 크레이그 외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형만한 동생 없다더라 시리즈를 만드는 제작자의 고민은 항상 같다. 속편이 오리지날보다 좋기 어렵다는 것이다. 열의 아홉은 이 법칙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3년만에 다시 돌아온 이지만 오리지날을 능가한다고 보기에는 어렵다. 오리지날은 ‘고택에서 일어난 사건’의 형식을 빌어 클래식한 느낌을 강조하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속편은 현대적인 이야기 구조를 지향하면서도 오히려 지루하기만 하다. 폐쇄된 공간의 살인사건 억만장자 마일스 브론은 오랜 친구들을 그리스 섬에 초대한다. 주지사 클레어, 천재 과학자 라이오넬, 패션 아이콘 버디, 영향력 있는 .. 2022. 12. 25.
왁싱의 세계로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최근 젊은 세대들을 보면 우리 사회에 두 가지 트렌드가 급속하게 스며들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바로 문신과 왁싱인데요. 기성 세대들은 두 가지 모두 터부시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40대 미만들은 의외로 저항감이 많지 않은 모양이더군요. 정용대 작가의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 는 제가 본 미스터리 소설 중에서 유일무이하게 왁싱을 소재로 한 작품입니다. 소재만으로도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책 내용 중에는 왁싱과 왁스의 세계에 대해 작가가 심도 있게 취재한 흔적이 잘 녹아 있습니다. 왁싱샵에서 스포츠 신문의 기자인 재섭이 살해당한 채 발견됩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도주하던 범인을 체포하여 사건을 마무리합니다. 재섭과 약혼했던 세진은 경찰이 발표한 범인의 범행 동기를 납득하지 못합니다.. 2022. 9. 8.
천재작가 미치오 슈스케의 미스터리 판타지,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 오늘 알려드릴 소설은 미스터리/스릴러 장르를 많이 읽는 독자들을 위한 것이다. 나 역시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지만 소설의 경우에는 압도적인 비율로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를 읽고 있기 때문에 추천할 작품들이 많다. 기회가 되면 그들 모두를 추천하고자 한다. 이따금 즐겨 읽는 장르에서 새롭고 독특한 작가를 만나면 기분이 좋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에 몰입하면서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큰 틀에서 보면 대부분의 미스터리 스릴러가 크게 다를 바가 없다고 느낄 때가 있는데 얼마 전에 알게 된 작가 미치오 슈스케의 작품은 규격 외 작품이라고 할 만하다. 그의 초기작인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은 일본에서도 엄청난 충격을 양산하며 이슈가 된 바 있다. 어린이가 스릴러 소설의 화자로서 등장하는 경우는 좀처럼 .. 2022. 9. 3.
나노테크를 이용한 ‘뇌 임플란트’의 공포 스티븐 킹과 쌍벽을 이루는 스릴러의 거장, 딘 쿤츠가 발표한 ‘제인 호크’ 시리즈가 3권까지 나왔다. 근미래에 실용화될 가능성이 높은 나노테크 놀러지가 소수 집단의 욕망 실현에 악용될 경우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를 풍부한 상상력으로 보여준다. 나노기술은 근미래 기술의 총아로 기대되고 있다. 극미세 세계 탐구가 가능해지면서, 지금까지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과학기술을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50년 이내에 나노 기술을 이용한 불치병 치료, 나노 로봇을 이용한 장기 탐험도 가능하다고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기술이 그러하듯 장점의 뒤에는 단점도 있다. 나노테크가 강력한 범죄도구로 사용될 경우 그 파급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만일 누군가 나노테크를 이용해서 인간의 두뇌를 완벽하게 지배할 수 있고 그 결과 마.. 2022. 9. 2.
아마존 프라임 드라마 : 이런 경우 보기 드문데 잘 나가네? <보슈> 시리즈의 스핀 오프 드라마, <보슈 레거시 시즌 1> 다시 부활한 보슈 시즌 7로 마감을 예고했던 아마존 프라임의 인기 드라마 보슈가 극적으로 부활했다. 마이클 코넬리의 소설 시리즈'를 원작으로 아마존 스튜디오에서 2014년 파일럿 방영을 시작한 는 2021년까지 시즌 7까지 제작하고 마무리된다는 소식이었다. 그런데 시즌 7 엔딩에이어 스핀오프인 가 제작되면서 화려하게 부활했다(이 정도면 스핀오프가 아니라 그냥 다른 시즌 수준). 반응도 좋아서 시즌 2 제작이 확정되었다. 동시에 진행되는 여러 에피소드들 는 보슈 시리즈 19권인 을 기반으로 한다. 시리즈가 으레 그렇듯이 한 사건만을 다루지는 않으며 보슈와 메디를 중심으로 여러 가지 사건을 동시다발적으로 보여준다. 보슈의 경우 억만장자 밴스의 아들 찾기와 펀드 매니저 칼 로저스 사건, 거리에서 살해된 의사 .. 2022. 8. 20.
천편일률적인 야구 소설에 질린 독자들에게 권하는 야구 소설 몇 달 전 웹소설 중에서 야구 소설을 읽었다. 요새 웹소설에서 유행하는 트렌드를 그대로 따른 소설이었다. 방출 위기의 노장 투수가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점수 획득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차곡차곡 포인트를 쌓아서 마침내 정상의 자리에 오른다는, 시작부터 이야기 전개와 결말이 예상되는 뻔한 소설이었다. 우연히 기연을 만나 인생역전을 한다는 이야기 구조는 사실 80년대 말 무협소설부터 있었던 설정이다. 근본적인 틀에서 40년 이상 전혀 발전이 없다는 의미다. 기연을 만나 인생역전을 한다는 설정이 나쁘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니다. 기연을 만나도 그 이후에 풀어가는 방식이 문제라는 이야기다. 기연을 얻은 주인공은 삽시간에 ‘먼치킨’이 된다. 예상하는 대로 게임이 전개되고, 승부에서 쉽게 승리한다. 역경을 힘들게.. 2022. 8. 15.
조 올로클린 시리즈 3. 치유할 수 없는 상처로 부식되는 남자의 인생, <산산이 부서진 남자> 마이클 로보텀 지음 | 김지현 옮김 | 북로드 | 2015년 10월 08일 출간 호주 최고의 범죄소설가가 탄생시킨 캐릭터 호주 제 1의 범죄소설가로 꼽히는 작가가 있다. 그의 작품은 전 세계에서 20개 이상 언어로 번역되어 700만 부 넘게 팔렸다. 스티븐 킹, 리 차일드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로 꼽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마이클 로보텀이 그 주인공이다. ‘호주의 에드거 상’으로 불리는 네드 켈리 상과 CWA 골드대거상을 수상했다. 마이클 로보텀이 창조한 캐릭터가 조 올로클린이다. 조 올로클린은 임상심리학자이다. 파킨슨병을 앓고 있어서 활동이 부자연스럽지만 기민한 추리로 잔혹한 범죄자들의 내면을 읽어내 사건을 해결한다. 마인드 헌터가 실제로 있다고? 타인의 심리를 조종해서 생각대로 움직일 수 있을까. 믿기 .. 2022.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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