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지사 새옹지마(人生之事 塞翁之馬)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 앞일은 눈앞의 일로는 잘된 일인지 못된 일인지 알 수 없다는 고사성어인데요. 지금 당장은 불행한 일인 것 같았던 일이 시간이 지나서 보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준 절호의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평생 방송 송출 일을 하던 40대 영국 남자 짐 그랜트는 갑자기 방송국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랜트는 이때 엉뚱하게도 소설을 쓰기로 결심합니다. 그때까지 소설이라고는 써본 적이 없는 사람인데 말이죠.
그랜트는 1997년 무려 43살의 나이에 생애 첫 소설을 발간합니다. 주인공 이름은 아내가 해 준 이야기에서 힌트를 얻어 지었습니다. 아내가 “당신 소설이 실패하더라도 수퍼마켓 직원(Reacher)을 하면 되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한 이야기에서 스릴러 사상 가장 매력적인 주인공 중 한 명의 이름이 결정되고 말았습니다.
그랜트의 첫 소설은 세계적으로 엄청난 히트를 기록하며 단숨에 인생역전을 이루어줍니다. 실업자였던 그랜트는 전업작가가 되어 미국으로 이사를 간 후 영국과 미국을 오가면서 매년 같은 주인공을 내세운 소설을 한 권씩 발간합니다. 그랜트는 필명으로 ‘리 차일드’라는 이름을 선택합니다.
그가 창조한 주인공 잭 리처는 군대에서 헌병 소령으로 근무하던 인물로 지혜와 전투력을 겸비하고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사건을 해결하는 ‘밀리터리 버전의 셜록 홈즈’입니다. 키가 195cm에 몸무게가 110kg인 거구의 사나이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사건을 끝까지 해결해냅니다.
26년 동안 매년 1권씩 발간되며 하드보일드 스릴러 매니아들의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잭 리처 시리즈> 중에서 리 차일드 작가의 인생작이자 첫 번째 작품인 <추적자>를 소개합니다. 이 작품은 아마존 프라임에서 8부작 미드로 방영하여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두께가 꽤 되지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을 것이라 장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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