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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문화

얼굴과 몸매가 아니라 손기술로 승부를 했어야 했던 타짜 아류작, <여타짜>

by 마인드 오프너 2022.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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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영화인데 전혀 도박 느낌도 나지  않는 포스터


장르 : 범죄, 드라마

상영시간 : 96분

개봉 : 2021.12.08.

감독 : 이지승

출연 : 이채영, 정혜인

등급 : 15세 관람가


 

제목만 비슷할 뿐

 

제목에 타짜가 들어갔다고 해서 최동훈 감독의 <타짜>를 연상해서는 곤란하다. 도박에서 한 끗 차이로 승패가 결정되는 것처럼 한 글자 차이가 영원한 수준 차이를 만들고 말았다. 출연 배우들의 연기력을 떠나서 도대체 왜 ‘타짜’라는 제목을 넣어 영화를 만들었는지에 대해 의문을 품게 만드는 영화다.

미미는 얼굴과 몸으로 도박을 하려 한다.

 

미스터리에서 트릭으로

 

‘미미’는 엄마, 언니와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괴한들의 습격을 받아 엄마는 사망하고, 언니는 혼수상태에 빠진다. 미미는 현장에서 발견한 포커 카드를 수소문해서 비밀 하우스를 찾아간다. 그곳에서 타짜 ‘오자와’를 만나며 ‘미미’는 복수에 한 발 더 다가간다. 두 사람의 공동의 적인 육손이와의 마지막 도박을 하면서 미미는 목숨을 건 최대의 트릭을 사용하며 판을 뒤집는 데 성공한다.

도박보다 꼬여버린 가족사 풀기와 복수극이 더 무게가 실렸다.

 

도박 < 꼬여버린 가족사

 

<타짜> 1-3은 허영만 만화가의 작품을 기반이지만 이 작품은 허영만 만화의 극본을 담당하던 김세영 만화가가 독립하여 만든 영화다. 이전까지 모두 남성이 주인공인 도박 영화였지만 미미와 오자와라는 여성 캐릭터가 주인공이라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 할 수 있다. 실망스럽게도 이야기의 주된 내용은 이 두 여주인공의 도박 여정이 아니라 복잡하게 얽힌 가족사를 해결하는 것이라는 게 문제다.

도박 영화의 백미라 할 수 있는 트릭이 허술하다.

 

 

경험 부족한 감독의 연출력

 

도박 영화가 도박이 주가 아닌 건 각본의 문제가 크지만 감독의 역량 문제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이지승 감독은 프로필이 47건이나 되지만 정작 연출을 맡은 작품은 이 작품을 포함해서 <섬, 사라진 사람들, 2015>, 옴니버스 영화 <세 개의 거울, 2013>, <공정사회, 2012> 4작품에 불과하다. 연출력에 대한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오자와의 역할은 애매하고 캐릭터 역시 평면적이다.

 

 

평면적인 캐릭터와 빤한 눈속임

 

도박 영화라면 도박판에서 목숨을 거는 극단적인 캐릭터들의 연기와 개성이 중요하다. 여기에 더해 불리한 판을 뒤집고 극적인 승리를 얻는 트릭이 백미다. 불행하게도 이 영화는 두 가지 다 없다. 오히려 오자와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미미 가족의 습격을 사주한 이가 누구인지를 밝혀내는 것이 더 중요해 보인다. 육손이와의 대결에서 미미가 카드를 속이는 트릭은 아마추어도 알 수 있을 정도로 허술한 수준이다. 도박 영화로서의 매력은 찾아볼래야 찾을 수 없다.

육손이는 도박사가 아니라 그냥 조폭 양아치에 가깝다.

 

 

저예산 영화로서의 두드러진 한계

 

영화 전체의 얼개나 배경 무대, 배우진을 감안하면 영화의 예산이 그리 넉넉하지 않다는 것을 짐작 가능하다. 상황이 이렇다면 시나리오와 감독의 연출력이 더욱 중요한데 결과는 반대다. 연출은 안일하고, 각본은 기존 <타짜> 시리즈와의 비교조차 염두에 두지 않은 듯 대충 쓴 느낌이다. 복수극이 아니라 오자와와 미미의 도박 기술 표현에 더 신경을 쓰면서, 마지막 판 승부에 힘을 실었더라면 그나마 낫지 않았을까.

진짜 마지막 트릭은 휴....한숨만 나오는 수준이다.

 

 

 

압도적!

좋은데?(구세대만)

시도는 좋다

그냥저냥

시간이 아까워

장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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