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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문화

이젠 다 거기서 거기 같은 캐릭터들의 환장 파티, <블랙 아담>

by 마인드 오프너 2022.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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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만 봐도 영화 내용이 거의 보일 정도다.


장르 : 액션, 모험, SF

제작국 : 미국

상영시간 : 125분

개봉 : 2022 .10.19

감독 : 자움 콜렛 세라

주연 : 드웨인 존슨

등급 : 12세 관람가

누적관객 : 704,603명(11.04 기준)

 


 

마이 묵었다 아이가

 

참 꾸준하다. 지칠만도 한데 ‘언젠가 한 번 터지겠지’ DC측의 바람이 너무 간절한 모양이다. 마블과 DC에서 서로 경쟁하듯이 보여주는 영웅놀이는 이제 지겨울 지경인데 또 찾아왔다. 사실 두 만화의 광팬이 아니라면 누가 누구인지, 어느 만화에 나오는 캐릭터인지 모르겠다. 이런 액션 영화는 아무 생각 없이 머리 식히기 위한 킬링 타임용인데 내용을 알려 하면 공부를 해야 한다. 따지고 보면 이야기라고는 거의 없는 영화를 이해하기 위해 공부를 하는 것도 우습다. 형식도 비슷하고, 캐릭터도 헷갈리며, 연출도 이미 개봉한 영화들과 크게 다를 게 없다. 정말 마이 묵었다.

저스티스 소사이어티의 멤버들과 신경전을 벌이다 격돌하는 블랙 아담

 


 

도대체 누가 누구야

 

영화의 주인공은 블랙 아담이다. 안티 히어로이다. 제 기분 내키는 대로 행동한다. 인명 존중 따위는 알 바 아니다. 악당들도 손에 걸리면 죽음 뿐이다. 관객들이 보는 맛은 있다. 블랙 아담이 사고를 치는 걸 막기 위해 나선 인물들은 저스티스 소사이어티의 영웅들이다. 그런데 어디서 많이 본 유형이다? 마블에서 비슷한 역할을 하는 캐릭터들이 있기 때문이다. 시대적으로는 저스티스 소사이어티가 먼저니 닮은 꼴 소리를 들으면 억울할만도 하다. 이들은 떼로 나와 블랙 아담과 시비를 가리다가 공적인 인터갱, 악마 사박과 대결한다.

정의를 실현한다는 저스티스 소사이어티의 행동과 선택은 그다지 합리적이지 못하다.

 


 

드웨인 존슨의 액션만 빛날 뿐

 

드웨인 존슨을 캐스팅했다는 사실은 이 영화의 방점이 어디에 있는지를 짐작케 한다. 서사 따위는 잠시 잊어 주시라. 처음부터 끝까지 아주 신나게 악당들을 두드려 패고, 건물을 부수고, 파괴하고, 날려 보낸다. 이 영화만 본 관객이라면 나쁘지 않은 액션 연출이지만 마블이나 DC 영화를 본 관객이라면 시큰둥할 만하다. 특히 블랙 아담의 액션은 같은 DC의 영웅인 슈퍼맨과 매우 유사해서 기시감마저 든다. 순수하게 따진다면 슈퍼맨의 액션이 더 낫다.

나, WWF 레슬러 출신이야. 액션은 맡겨 놓으라고!

 


 

어긋나고 삐걱대는 서사

 

사실 이야기라고 할 게 별로 없다. 블랙 아담이 탄생하게 된 배경 설명을 하기 위한 초반의 회상 씬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이 저스티스 소사이어티와 블랙 아담, 악마 사박과의 대결로 이루어져 있다. 영웅들 빼놓고는 등장인물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주연을 제외한 등장인물과 이야기가 생략된 액션 일변도의 화면 연출은 금방 지루함과 싫증을 유발한다. 블랙 아담을 막으려는 저스티스 소사이어티의 출동 사유도 뭔가 설득력이 있지는 않다. 그저 힘 있는 놈의 아집으로 보일 뿐이다.

마블의 앤트맨과 헷갈리는 캐릭터. 표절은 아니다.

 


 

본 영화보다 더 강렬한 쿠키

 

본 영화는 예상대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다. 다 끝났다 싶어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순간 역시나 DC측에서 마련한 맛있는 쿠키가 개봉된다. 블랙 아담과 아만다의 신경전이 오간 끝에 날선 대립각이 형성된다. 블랙 아담이 자신만만하게 “할테면 해 보라”는 말을 맺는 순간 그 분이 강림하신다.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암. 이 정도는 되어야 불랙 아담을 컨트롤하지. 차기작은 블랙 아담과 그분의 대결이 되려나.

 

 

 

 

압도적!

좋은데?

시도는 좋다

그냥저냥

시간이아까워

장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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