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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문화

넷플릭스 영화. 영리한 악당들이 필요했던 프랑스 스피드 액션물, <사라진 탄환(Lost Bullet)>

by 마인드 오프너 2022.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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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액션

제작국 : 프랑스

상영시간 : 92분

감독 : 기욤 피에르

출연 : 알반 레노이어, 스테피 셀마

등급 : 청소년관람불가


 

부패 경찰 대 경찰/범죄자 연합팀

 

정의를 위해 일하는 좋은 경찰과 범죄 조직의 뒤를 봐주며 이익을 챙기는 나쁜 경찰이 대립한다. 좋은 경찰은 차량 정비공인 리노의 재주를 높이 사서 팀에 합류할 것을 권한다. 하지만 동료를 보는 눈은 없어서 나쁜 경찰의 희생양이 되고, 리노가 그 혐의를 덮어쓴다.

 

이런 영화일수록 각본이 정교해야 설득력을 갖는데 연출과 각본이 동시패션으로 어설프다. 액션을 보여주기 위한 과정의 개연성이 실종되는 바람에 목적지 없이 냅다 달리기만 하는 바보들의 행진이 되고 말았다.

경찰에 합류한 리노는 나쁜 경찰들의 올가미에 걸려 살인 누명을 쓴다.

 


특별한 카체이싱

 

인상적인 장면은 주인공 리노의 개조 차량이 벌이는 화끈한 액션이다. 리노는 배기량과 섀시를 강화한 차로 보석상 정문을 돌파한 후 보석을 챙기려 하지만 엔진의 강력한 성능 때문에 벽을 관통해서 다른 차량을 들이받는다. 현장에서 잡힌 리노는 교도소행이다.

 

경찰에 합류한 리노는 마약 단속용 경찰 차량을 강력하게 튜닝한다. 사실 이 영화의 진정한 주인공은 인간이 아니라 튜닝한 개조차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노가 누명을 쓰고 도망치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파괴 장면은 확실히 인상적이다.

승용차 앞에 달아놓은 저것은 무엇?


충동적이고 머리 나쁜 악당

 

영화에 등장하는 부패 경찰은 머리가 나쁜데 어떻게 이중생활을 할 수 있었을까. 충동적으로 일을 벌이는 데다 마무리도 어설프다. 범행에는 총기번호를 지운 총이나 범죄자의 총을 사용하는 게 상식인데 그렇게 하지도 않는다. 목격자도 제거하지 않는다.

 

결정적인 목격자인 리노도 살아 있고 사건의 결정적인 물증인 총알조차 그대로 남은 상태인데 폐차장에서 구한 차에 시신을 넣고 불태우는 게 고작이다. 언젠가 증거가 발견되기만 기다리는 모양새다. 간이 큰 건지, 멍청한 건지 헷갈린다.

이 총알이 결정적인 증거인데 범인은 이를 무시한다.

 


간단한 문제를 복잡하게 푸는 극본

 

악당이 머리가 나쁘니 다른 경찰들도 그 이하로 머리가 나빠야 하는 부작용이 생긴다. 리노가 진범이 누구인지 말해도 경찰들은 들은 척도 하지 않는다. 주장의 근거가 있는지 조사라도 할 법한데 말이다.

 

경찰 잘못은 아니다. 감독과 작가가 바보 역할을 강요하고 있는 데야 도리가 없다. 리노는 동생의 도움으로 범인의 쏜 총알이 계기판에 박혀 있는 차를 몰고 경찰서에 난입함으로써 마침내 누명을 벗게 된다. 쉽게 풀 수 있는 단순한 범죄를 참 어렵게도 풀었다.

좋은 경찰은 머리도 좋았어야지...

 


 

액션은 Good, 구성은 Bad

 

메인 디쉬는 정형화된 플롯이어서 매력이 떨어진다. '정비 능력 탁월한 정비공과 그가 튜닝한 차량'이라는 사이드 디쉬는 맛이 색다르다. 하지만 사이드 디쉬만으로 메인 디쉬의 부족한 점을 메꿀 수는 없다. 악당 경찰을 더 영리하게 그려내서 리노와 대결을 시켰더라면 양쪽의 단점이 보완되었을 것이다.

 

설정을 잘해 놓고도 캐릭터로 하여금 어리석은 행동을 반복하게 함으로써 의문부호를 품게 만들었다. 쉽게 갈 수 있는 길을 돌고 돌아서 낸 결말은 그 과정이 매끄럽지도 않고 매력적이지도 않다. 보여주는 액션에만 치중한 나머지 개연성이 너무 떨어진다.

엔진의 힘이 과해도 너무 과해서 리노는 현장에서 잡히고 만다.

 

 

압도적!

좋은데?

시도는 좋아

그냥저냥

시간이 아까워

장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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