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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문화

영화 보는 관객들을 악에 바치게 하면 곤란하지, <악에 바쳐>

by 마인드 오프너 2022.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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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드라마, 멜로/로맨스

제작국 : 한국

제작년도 : 2021

상영시간 : 116분

감독 : 김시우

주연 : 박유천

등급 : 15세 관람가

 

 

제목과 내용이 의미심장하다. 마약 투약 건으로 연예계 은퇴까지 선언했던 배우 박유천이 은퇴를 번복하고 찍은 영화인데 그의 실제 생활이 상당 부분 반영된 느낌이 강하다. 설사 리얼리티를 강조했다 하더라도 관심 밖이다. 보는 내내 관객을 악에 받치게 만든다. 이런 영화를 도대체 왜 만든 거지?

 

재벌 사위가 되었던 의사 태홍과 조선족으로 보이는 여자 홍단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처가인 재벌가의 비리와 부패 상황을 터뜨리겠다고 협박하는 태홍과 이를 막으려는 재벌가의 주구들의 대결이 큰 맥락을 이루고 있다. 그런데 인물들이 서로 대치만 할 뿐 본격적으로 증거를 어떻게 찾겠다는 노력은 하지 않는다.

 

뉴스의 단신으로 처리해도 충분한 이야기를 두 시간 가까이 늘여 놓다 보니 무리수가 많이 보인다. 전반적으로 딱히 인상적인 장면도 없는데다, 씬의 연결 상태도 매끄럽지 못하다. 배우들의 연기는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어색하고, 매력적인 포인트가 없어서 이야기 진행 템포는 한없이 지루하기만 하다.

 

영화 홍보에는 2021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아시안 필름 어워즈 최우수 남자연기상을 수상하고 프랑스 BCIFF 각본상, 스웨덴 BIFF 각본상, 감독상, 작품상을 수상했다는 문구가 강조되어 있다. 이런 영화에 상을 준다니 해당 영화제들의 수상 기준이 무엇인지 의심스럽다. 박유천이 이 영화로 연예계 복귀를 노리며 출연한 것이라면 거의 확실하게 불가능해 보인다. 개봉을 노렸으나 실패하고 IPTV와 VOD로 직행했다. 

 

 

압도적!

좋은데?

시도는 좋아

그냥저냥

시간이 아까워

장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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