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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문화

넷플릭스 드라마. 악마를 막기 위해 천사를 대행해서 싸우는 전사 수녀들의 이야기, <워리어 넌 시즌 2>

by 마인드 오프너 2022.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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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판타지, 액션, 드라마

제작국 : 스페인

방송 : 2022.11.10.

에피소드 : 8개

주연 : 알비 바프티스타

 

 

방송이 다양해지고 소재를 차별화하려는 시도가 끊임없이 존재하다 보니 이제 전혀 예상하지 못한 드라마도 만들어진다. <워리어 넌>은 카톨릭 산하에서 비밀리에 전해져 내려오는 십자검 결사 수녀들의 투쟁을 그린 스페인 드라마다. 이번에 개봉한 시리즈는 시즌 2로 8부작 구성이다.

 

시즌 1을 안 본 이들을 위해 대략적으로 스토리를 정리해 보자.

 

 

워리어 넌의 리더 섀넌이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수도원으로 실려온다. 섀넌은 후사를 부탁하며 죽고 그녀를 뒤쫓아온 악마가 그곳을 습격한다. 한 수녀가 섀넌이 남긴 헤일로(신비의 힘의 원천)를 죽은 고아 소녀 에이바에게 넣어준다. 에이바는 부활 후 자신만의 삶을 살려고 하지만 헤일로를 찾는 수녀들과 악마의 추격을 받게 된다.

 

시즌 1은 헤일로를 계승받은 에이바가 자신의 삶을 찾으려는 과정에서 회피를 거듭하며 이야기가 늘어지고 지루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점을 의식한 듯 제작진은 시즌 2의 이야기 전개에 상당히 신경을 쓴 모양새다. 일단 눈에 띄게 속도감이 빨라졌고, 액션 씬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 결과적으로는 시즌 2를 위해 시즌 1에서 자원을 아낀 셈이다.

악의 축인 아드리엘.

 

에이바는 워리어 넌들과 함께 천사임을 주장하며 가톨릭 계와 정면으로 대립하는 아드리엘 일파와의 싸움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아드리엘은 과학적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초능력과 섭혼술(?)을 이용해서 교황의 측근들인 추기경을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어놓고 전세 역전을 꾀한다.

교황은 측근들에게 배신당해 살해당할 위기에 처한다.

 

가톨릭의 중심인 바티칸에 인류가 알지 못하는 수많은 비밀들이 숨겨져 있다는 음모론을 감안하면 이야기 구조는 상당히 흥미롭다. 아이러니하게도 신의 대리인 역할을 하는 교황은 그 어떤 초능력도 없지만 우연히 워리어 넌을 대표하게 된 에이바가 헤일로를 이용해서 아드리엘과 악마들을 물리친다. 이쯤 되면 교황의 권위는 신이 준 게 아니라 가톨릭 계가 스스로 창조한 것이라 봐야 한다.

가톨릭의 중심 바티칸에는 얼마나 많은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천사와 악마라는 이세계 존재들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인간이 보여줄 수 없는 초능력을 당연하게 보여준다. 그토록 초능력의 발현이 가능하다면 왜 굳이 칼과 총의 힘을 빌까 의아한 장면도 자주 나오는데 액션 연출의 문제로 접어두어야 할 듯하다. 아무래도 수녀들이 주인공이다 보니 액션이 화끈하거나 통쾌하다는 느낌을 주지 않는 건 아쉽다.

에이바의 등 뒤에서 빛나는 물체가 바로 헤일로다.

 

여러 가지 면에서 지난 시즌보다는 모든 것이 개선되었다는 점이 향후 시즌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한다. 무엇보다 가톨릭계와 아드리엘 파의 속고 속이는 음모와 배신의 드라마가 상황에 긴장감을 부여하고, 이러한 배신의 끝에 하드고어한 액션을 집어넣음으로써 지속적인 흥미를 유발한다. 영리한 전략이다.

공개적인 능력 대결에서 교황을 압살하는 아드리엘.

 

판타지와 종교적 갈등을 기반으로 한 초능력물을 선호하는 팬이라면 흥미를 잃지 않고 볼 수 있는 드라마다.(개인적으로는 이런 류를 좋아하지 않기에 그저 그랬다.) 악의 축인 아드리엘이 죽었기 때문에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온다면 보다 강력한 초능력을 가진 빌런이 등장하리라 본다.

아드리엘과 에이바 최후의 결전.

 

 

압도적!

좋은데?

시도는 좋아

그냥저냥

시간이 아까워

장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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