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감성 문화

죽음도 불사하는 처절한 사랑,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by 마인드 오프너 2022. 11. 27.
반응형

포스터가 영화의 모든 걸 한 방에 말해줍니다.

 

장르 : 멜로/로맨스, 드라마, 서스펜스

제작국 : 한국

상영시간 : 138분

개봉 : 2022.06.29.

감독 : 박찬욱

주연 : 박해일, 탕웨이

등급 : 15세 관람가

누적관객 : 1,889,676명(11.26 기준)

 

 

요새 가장 핫한 영화 중 하나가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지요? 칸영화제 감독상을 비롯해서 다양한 영화 관련 시상식에서 남녀 주연상을 연이어 수상 중입니다. 평론가들의 칭찬도 대단합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아내 있는 유부남 형사가 남편 있는 유부녀에 빠져서 직무 유기를 하는 게 주요 줄거리에요. 누군가에게는 엄청나게 좋은 영화일 수 있지만 어떤 관객들에게는 지루하고 짜증을 유발하기만 하는 영화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런 영화를 왜 수많은 평론가가 극찬을 하고 좋은 영화라고 하는 걸까요?

 

저는 영화 포스터를 보는 순간부터 이 영화가 내포하고 있는 엄청난 포스를 느꼈습니다. 일단 영화를 홍보하는 포스터의 완성도가 남다릅니다. 구체적으로는 이유를 댈 수 없지만 제목과 이미지가 조합해서 만들어내는 분위기가 범상치 않은데 확실한 건 감독이 모든 걸 다 계산하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영화를 보고 나면 막연하던 사항들이 분명해집니다. 포스터가 스토리의 모든 것을 다 압축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거든요. 포스터의 이미지와 은유들을 보고 영화가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해 보세요. 재미가 아주 쏠쏠합니다. 영화를 보고 난 후에는 그 예측들이 얼마나 맞았는지, 감독의 은유와 비유가 어떤지 점검해 보세요. 역시 박찬욱!이라는 소리가 나올 겁니다.

 

실제 생활에서 해준과 서래의 상황이 연출되었다면 절대로 좋게 보기 어려운 불륜이지만 영화 속에서 박해일과 탕웨이가 그려내는 로맨스는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특히 탕웨이의 세 번째 헤어질 결심을 보면서 내내 가슴이 먹먹해지더군요. ‘가장 아름다운 사랑은 미완의 사랑’이라는 걸 다시 한 번 깨닫게 되고 우리가 왜 영화관을 찾아서 가상의 이야기에 심취하는지 알게 됩니다.

 

로맨스와 서스펜스 스릴러 두 장르를 끝까지 끌고 가면서 긴장감을 부여하는 박찬욱 감독의 연출력은 여전히 대단합니다. 위태롭고 아슬아슬한 상황 속에서도 남녀 주인공이 서로를 끝까지 갈구하도록 이야기의 구성과 상황을 조정하고, 내면 연기를 끌어낸 연출력에 엄지 척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서경 작가의 극본도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박해일과 탕웨이의 연기는 영화의 완성도를 한층 더 높여줍니다. 노골적이고 열정적이며 육체적으로 서로를 갈구하는 사랑보다도 더 강렬한 인상을 주는 내면의 사랑 연기를 제대로 보여줍니다.

 

박해일 배우는 이번 영화에서는 단단히 마음먹고 나왔더군요. 해준 역에 완전히 몰입한 모습을 보여주며 탕웨이 못지않은 연기를 선보입니다. 탕웨이의 연기 역시 탁월해서 ‘그녀가 아니었다면 이 정도로 몰입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단순하게 우당탕하고 끝난 후 기억에서 사라지는 영화가 아니라 은유와 비유, 감독의 의도와 배우의 연기가 버무려진 멋진 영화를 보고 싶다면 꼭 보시길 권합니다.

 

 

압도적!

좋은데?

시도는 좋다

그냥저냥

시간이아까워

장난해?

 

 

https://youtu.be/pCRf8L7qkEE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