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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문화

[iQiyi영화] 스토리도, 그래픽도 평가하기 민망한 망작, <사구도생 ; Escape of Shark>

by 마인드 오프너 2021.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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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설정과 멍청한 그래픽 때문에 하품만 나온다.

 

장르:재난,어드벤처,액션
제작국 : 중국
상영시간 : 66분
등급 : 13세 가

 

이 모든 사태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책임져야 한다. 그가 1975년 그 많은 영화 소재 중에 백상어를 영화 주인공으로 선택하는 바람에 ‘제 2의 죠스 신드롬’을 꿈꾸며 상어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문제는 <죠스>의 뒤를 잇는 영화 중에서 스필버그의 발끝이라도 따라가는 작품들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심지어 킬링타임용으로도 쓸 데가 없는 영화들이 많다. iQiyi에서 개봉한 중국 영화 <사구도생>은 아마도 지금까지 본 상어 소재 영화 중에 최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영화는 스토리는 기형적인 구조를 취하더라도 눈에 보이는 CG에만 막대한 돈을 들이고 있는 중국 영화의 양극화 현상을 보여주는 사례로 봐도 무방하다. 그나마 막대한 제작비를 들이는 중국 영화는 스토리가 별로라도 그나마 CG로 먹고 들어가는 면이 있는 데 비해 제작비가 적은 영화는 스토리와 표현이 모두 망작으로 이어지는 걸 보여주기 때문이다.

 

 

주인공 왕레이는 수중결혼식을 올리는 도중 갑자기 나타난 거대한 백상어에게 아내를 잡아먹힌다. 눈앞에서 아내를 잡아먹힌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하고 왕레이는 해변에서 잡일을 하며 되는 대로 살아간다. 모두가 잠든 상황에서 거대한 쓰나미가 들이닥치고 쓰나미의 파도를 틈타 상륙한 백상어 한 마리가 닥치는 대로 생존자들을 사냥하기 시작한다.

 

 

스토리는 어디에서 많이 본 듯한 구조다. 저예산 영화라 그렇다 치자. 그런데 CG부터 편집이 완전히 아마추어 수준이다. 주인공인 백상어는 눈 뜨고 못 볼 정도다. 사람을 사냥하는 장면에서는 엉뚱한 컷을 이어 붙이고, 자연스럽게 겹쳐야 할 두 화면이 따로 논다. 요새 개인방송을 하는 유튜버들도 하지 않는 촌스러운 편집에 헛웃음이 터진다. 덕분에 공포를 야기하고 스릴을 만들어야 하는 백상어는 테마파크 눈요기감으로 전락한다. 배우들의 연기도 촌스럽고 어색하다.

 

 

‘위대한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되겠다’는 아이치이의 발표와 달리 그들의 내놓는 작품들은 하나같이 실망스럽다. 경쟁사인 넷플릭스가 내놓는 작품마다 편차가 존재하지만 이따금 개봉 영화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작품들을 선보이는 것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부분이다. <사구도생>은 iQiyi 홈페이지에서 무려 8.7의 높은 평점을 받고 있는데, 도대체 이따위 평점을 한 이들이 누구인지 궁금해진다. 이 영화가 8.7이라면 개봉한 지 반세기가 지난 <죠스>는 몇 점을 주어야 할까. 아무리 제눈에 안경이라지만 해도 너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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