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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문화

Ctrl + V로 22권을 이끌어 간 1억부 판매 무협 만화, <북두의 권>

by 마인드 오프너 2021.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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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무협, 포스트 아포칼립스
스토리 : 브론슨
작화 : 하라 테츠오
출판사 : 학산문화사
연재 : 198.-1988
완결 : 22권

 

출간한 지 무려 30년이 지난 작품으로 핵전쟁이 끝난 후 무정부 시대를 배경으로 한 일본의 무협 만화다. 무협 장르라고 해도 우리에게 익숙한 중국의 무협과는 차이가 있다. 주인공인 켄시로와 그가 상대하는 적들이 모두 고유한 무공을 익힌 데에서 비롯된 장르 구분이기 때문이다.

 

 

1980년대 '주간 소년 점프'를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로 시원시원한 그림과 특유의 독특한 대사, 상남자의 대표적인 사례로 인용될만큼 강렬한 마초 이미지, 소년 등급을 상회하는 고어한 이미지 등으로 성인층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만화가 하라 테츠오와 원작자 부론손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줄거리는 단순하다. 북두신권의 계승자인 켄시로가 혼란의 시대를 방황하면서 평범한 서민들을 괴롭히는 악인들을 징벌하면서 그때마다 만나는 북권과 남권의 계승자들을 물리친다는 이야기다. 핵전쟁 후 아포칼립스 시대와 무협지의 조합은 당시로서는 새로운 시도였는데 나중에 <매드맥스>를 표절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1억부 판매를 기록한 기념비적인 작품이긴 하지만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그 정도 수준의 작품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하라 테츠오의 작화는 거칠고, 인체 비례도 맞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최근의 만화들과 비교하면 조악할 정도의 수준이다. 악당들도 천편일률적으로 머리 나쁜 모습만 보인다.

 

 

더 심각한 건 막장 스토리다. 캐릭터들의 일관성이 없고 설정이 뒤바뀔 경우가 있을 뿐 아니라 매 에피소드가 상대만 바뀔 뿐 거기서 거기다. 켄시로는 시작부터 먼치킨이라 아무리 강력한 상대라도 불과 몇 페이지에 대결이 끝난다. 남권의 계승자들이나 켄시로의 사형제들도 등장할 땐 천하무적처럼 보이지만 결과는 마찬가지다. 악당 등장 – 호언장담 – 켄시로의 비공 – 승리 확정의 연속이다. 그래서 금방 피로해진다. 22권을 한결같이 진행한 뚝심이 대단하다. 스토리나 작화가 한참 정교해진 지금 발간이 되었다면 과연 흥행 성적이 어땠을까 궁금해지는 만화이기도 하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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