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영웅' 임영웅 콘서트의 암표는 얼마나 할까?

미스터트롯 1회 우승자로 인기몰이를 단단히 하고 있는 트로트 영웅 임영웅.

미스터 트롯 1회 우승자인 임영웅은 좋은 이름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듯하다. 우승 효과는 엄청났다. 트로트의 주 소비자인 40대 이후 장년층, 특히 어머니 층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브랜드 파워를 확실하게 입증했다. 미스터 트롯 2회 우승자에 대한 뉴스가 별다른 주목을 받지못하는 것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체감된다.

 

임영웅의 인기는 국내 음악계 전반을 통틀어서도 압도적이다. 그의 콘서트 티켓은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로 알려져 있다. 온라인 접속에 익숙하지 않은 어머니를 위해 표를 구매하려는 자식들이 온라인에서 몇 초 내에 구매를 하기 때문이다.

 

임영웅의 전국투어 콘서트 '2023 아임 히어로(IM HERO)-서울'은 예매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되었다. 임영웅의 콘서트 티켓 예매는 지난 14일 오후 8시 시작했는데 이번에도 1분 만에 모두 팔리며 임영웅의 인기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동시 접속자가 무려 40만 명 가량 몰렸던 것으로 추산되며 이로 인해 서버가 멈추기도 했다.

 

공급하는 티켓은 구할 수 없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티켓을 손에 넣으려는 사람이 많으면 그 틈에서 이익을 챙기려는 이들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최근에는 많이 줄었지만 ‘암표상’이라 불리는 이들이 바로 그런 사람들이다.

 

임영웅 공연 티켓 시장에도 암표상들이 등장했다. 당연히 가격은 수십 배로 뛰었다.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암표 1장을 30만~60만원, VIP석 2장을 130만원에 판매하겠다는 게시글까지 올라왔다. VIP 티켓 2장을 180만원에 판매하겠다는 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콘서트 좌석별 공식 가격이 VIP석 165,000원, SR석 154,000원, R석 143,000원, S석 121,000원인 점을 감안하면 최소 두 배에서 여섯 배까지 뻥튀기를 한 셈이다.

 

임영웅의 소속사인 물고기 뮤직은 재빨리 대응에 나섰다. 물고기 뮤직은 "암표상들이 공연 문화와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며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불법 예매와 암표는 적발하는 즉시 사전 안내 없이 바로 취소시키겠다"고 밝혔다.

 

티켓 예매처인 인터파크 티켓 역시 홈페이지에 "예매 건 모니터링 결과, 부정 예매 및 불법 거래가 의심되는 16개 계정을 대상으로 강제 취소 및 소명 요청 SMS가 발송됐다"고 안내했다.

 

임영웅 전국투어 콘서트 '2023 아임 히어로(IM HERO)-서울'은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11월 3일부터 5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구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공연장은 최대 1만5000명을 수용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