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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경영

<창업 이야기> 강점이 명확할 때 창업하라

by 마인드 오프너 2021.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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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회사원 K씨의 생각

 

오늘도 집을 나서서 만원 지하철을 탄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산다는 구태의연한 표현을 빌고 싶지 않지만 내 생활이 거기서 조금도 다르지 않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 회사에 가는 게 아무 감흥이 없어진 지 오래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할 수 없이 출근을 하지만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과 위에서 성과를 내라고 닦달하는 상사들의 등쌀에 죽을 맛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회사 퇴직 후 사업하다 잘 나간다던 동료들이 코로나 때문에 모두 망하기 일보 직전이라는 소식을 듣고 나서다.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인 건가? 역시 이러니저러니 해도 월급쟁이 생활이 최고다. 하지만 안심은 잠깐이다. 한 살씩 먹어갈수록 불안감은 커진다. 내가 나가고 싶지 않아도 회사가 나가라고 하면 언젠가 나가야 한다. 그날이 내일이 될지, 몇 개월 후가 될지 아무도 모른다. 몇 달 전 잘 나가던 박전무가 보따리를 싸던 사건은 회사 직원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아, 사장을 제외하곤 아무도 내일을 보장할 수 없구나.’ 충격은 가라앉았지만 공포는 안개처럼 회사를 뒤덮고 있다. 딱히 전문지식을 가진 것도 아니고,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퇴직하면 뭘 하며 먹고 살아야 하나? 카페나 편의점이나 차려 볼까?

 

치킨집이'나' 카페'나' 해보겠다는 생각만큼 위험한 생각이 없다. 

 


별반 다르지 않은 대한민국 창업 풍조

 

가상의 인물이지만 위에 사례를 든 K씨의 심정은 회사에서 중간 관리직에 있거나 퇴직을 눈앞에 둔 회사원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마음이야 회사에 뼈를 묻고 싶지만 실적이 저조하거나, 치고 올라오는 후배가 뛰어나면 어쩔 수 없이 빠져줘야 한다. 눈치 없이 매달리고 있으면 하루 종일 아무도 없는 창고에서 면벽수행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런 상황에서는 자기도 모르게 창업을 생각하게 된다. 창업을 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지식이 전혀 없으니 모든 과정을 대행해 준다는 귓속말에 혹해서 프랜차이즈를 선택하게 된다. 돈이 많으면 프랜차이즈 사업을 해도 갑이 되지만, 돈이 없으면 이 판에서도 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프랜차이즈 베이커리며 카페를 창업해서 실패하면 1년안에 몇 억 까먹는 건 순식간이다. 그 돈을 번다고 생각해 봐라. 

 


창업 전에 생각해야 할 첫 번째 조건

 

처음 창업을 하려는 월급쟁이가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건 자신에게 ‘강점’이 있느냐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 아니냐고? 그런데 이 당연한 이야기를 건너뛰고 창업을 해서 폭싹 망하는 이들이 1년에 몇만 명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우스운 일이고 도저히 이해 못할 일이긴 한데 현실이 그렇다. 나도 그 중 한 명이었고. 창업은 장난이 아니다. 정신 바짝 차려도 살아남을 수 있을지 장담 못 한다. 경험이 없으니 불안한 가운데 위로가 되는 온갖 유혹에 귀 기울이기 쉬운데 여기에 절대 넘어가서는 안 된다. 동업도 피하고, 프랜차이즈도 피하라. 오직 당신만의 힘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지 판단해야 한다. 동업해서 좋은 결과로 끝난 상황을 지금까지 단 한 번 보았을 뿐이고, 프랜차이즈 역시 거의 드물다.

 

창업 전에 이미 승패는 결정되어 있다. 강점이 없다면 창업할 생각을 버리고 알바를 하든 직장을 다시 구해라.

 


도대체 너의 강점은 뭔데?

 

강점을 찾으라고 하니까 엄한 짓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흔히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이직하거나 스카우트된 임원들도 곧잘 이런 경우가 있다. 자신의 능력에 대해 정확히 파악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거나 일부러 자기 실적을 부풀려서 자신을 과대포장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당신이 과거부터 지금까지 전 직장에서 이룩한 성과들은 깨끗하게 잊어야 한다. 그 실적들은 당신만의 힘으로 얻었다고 할 수 없다. 회사의 브랜드 덕분일 수 있고, 시스템 덕분일 수도 있고, 사장의 영업력 덕분일 수도 있다. 창업을 할 때 정말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당신의 강점은 ‘회사를 경영하기 위해 필요한 이익을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이다. 경영학 구루 피터 드러커 역시 “명확하게 드러난 강점에 집중하라”고 한 바 있다.

 

강점의 진짜 정의는 회사에 필요한 이익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다. 라떼는 말이야를 무한리필하면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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