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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가 이동진이 강력 추천한 존 윌리엄스의 소설 ; [스토너]

by 마인드 오프너 2024.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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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너(초판본)
“이 소설에 대해선 할 말이 너무 많아서 나는 제대로 시작할 수조차 없다.” _신형철(문학평론가) 전 세계 수많은 문학 애호가들의 인생 소설로 손꼽히는 명작 《스토너》가 1965년 미국에서 처음 발행됐을 때의 표지로 출간된다. 50여 년 전, 이 책의 초판은 출간 1년 만에 절판되었지만 2010년대 영국, 네덜란드, 프랑스를 비롯해 유럽 전역에서 재출간되며 역주행 베스트셀러 신화를 쓴다. 이 책을 두고 평론가 모리스 딕스타인은 “당신이 여태껏 들어본 적 없는 최고의 소설”이라 극찬했으며, 영국의 유명 작가 닉 혼비, 이언 매큐언, 줄리언 반스는 물론 수많은 국내 명사와 독자 역시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에디션에서는 문학평론가 신형철의 추천사 전문을 실었다. 또한 초판에 담긴 일러스트레이션을 완벽히 재현했다. 주인공 스토너가 평생을 보낸 대학에 있는, 화재로 모든 게 스러지고 기둥만 남은 어느 건물 그림이다. 폐허가 된 자리에서도 기둥만은 불쑥 솟아 괴상하지만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준다. 이는 스토너가 받아들인 삶의 방식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 이 작품은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고자 했던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다. 스토너는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농과대학에 입학하지만, 부모님의 바람과 달리 전공을 영문학으로 바꾼다. 전쟁의 열기가 젊은이들을 휩쓸고 갈 때도 그는 아랑곳하지 않으며, 교수직에 몸담은 뒤에도 출세의 뜻을 내비치지 않는다. 조용하고 소박하게, 그러나 쉬지 않고 열정을 좇아가는 스토너를 보며 특별한 감동에 젖을 수 있다. 평생 한곳에 살았던 스토너가 문학을 통해 자신의 공간을 넘어서는 기쁨을 느낄 수 있었던 것처럼, 당신 또한 《스토너》 초판본을 통해 이 소설이 견뎌낸 수십 년의 시간을 건너뛰는 경이로움을 경험하기를 바란다.
저자
존 윌리엄스
출판
알에이치코리아
출판일
2020.06.24

 

이따금 책을 고를 때 영화평론가 이동진의 추천목록을 참고합니다. 독서를 오래 한 진성독자답게 골라주는 책의 퀄리티가 장난 없거든요. 이번에 이동진 평론가의 레이더에 걸린 소설은 존 윌리엄스의 <스토너>입니다.

 

이 소설은 작가 생전에는 무명으로 있다가 발간 후 무려 50년만에 재조명되면서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읽어보면 충분히 그럴 만하다고 느낄 겁니다. 소설의 이야기 전개에 최근 독자들이 기대하는 흥미 요소가 전혀 없거든요. 할리우드 영화나 넷플릭스 드라마에 익숙한 시청자들이라면 “뭐 이런 책을 추천하고 그래?” 라며 화를 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토록 재미요소가 없고 지루할 정도로 잔잔하게 흘러가는데도 초입부터 빠져들어 책을 내려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책을 잡고 나서 자리를 바꿔가면서 당일에 다 읽고 말았네요. 책을 읽고 난 후에는 작가에 대한 호기심이 일어서 작가의 다른 작품인 <부처스 크로싱>을 읽고 <아우구스투스>도 읽고 있는데 두 작품 모두 강추할 정도로 좋습니다.

 

존 윌리엄스의 작품을 읽고 나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어떤 이들은 운이 좋아서, 재능이 좋아서 생전에 작가로서의 명성과 경제적 부를 획득하기도 하지만 어떤 이들은 오랜 시간 숙성을 거쳐서 비록 사후에라도 그 진가를 인정받는구나. 유명한 예술가들도 이런 경우가 많았죠. 대표적인 경우가 고호가 아닐까 합니다.

 

모두들 열심히 목표를 향해 달리지만 원하는 곳에 도달하는 이들은 극소수뿐입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이들이 마음에 상처를 받지요. 그런데 말이죠. 설령 시간이 지나서 딱히 내세울 게 없는 인생을 살더라도 인생 곳곳에 빛나는 기억을 남겼다는 자체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살만한 인생을 살았다는 것이 작가의 메시지가 아닐까요?

 

오늘도 하루를 충실히 보냈지만 여러 가지 어려움과 근심 때문에 어깨가 무거운 전국의 가장들, 자영업자들, 중장년 여러분. 우리 인생이 어떻게 끝나든 헛되지 않았다는 사실 명심하시고 가벼운 마음으로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길 바랍니다. 조금 여유가 있다면 <스토너>를 비롯해서 존 윌리엄스의 작품들을 일독해 보는 걸 권합니다. 내일도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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