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판타지
방영 : 디즈니 플러스
완결 : 1부 8부작
2023년 마지막 디즈니 플러스 신작 미드
<퍼시 잭슨과 올림포스의 신들>은 2023년에 디즈니 플러스에서 마지막으로 방영하는 신작 미드되겠다. 원작자인 릭 라이어던이 각본 작업에 참여해서 더욱 높은 완성도를 이룰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즌 1은 원작 <퍼시 잭슨과 번개 도둑>을 기반으로 한다.
<퍼시 잭슨> 시리즈는 총 10권으로 완결되었으며 그 중 1, 2권이 <퍼시 잭슨과 번개 도둑>이다. <해리포터> 시리즈 이후 가장 성공한 아동 시리즈이며 그 인기를 기반으로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다. 큰 이변이 없다면 이번 미드도 흥행에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한다. <퍼시잭슨과 올림포스의 신들>은 디즈니 플러스에서 매주 수요일 새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정신 이상인가 환상인가
퍼시 잭슨은 최근 원인 모를 환상에 시달리고 있다. 덕분에 혼자말을 하거나 잦은 실수를 하는 통에 학교에서도 왕따 취급을 받는다. 심지어 학교 선생이 괴물이 되어 자신을 죽이려는 환상마저 보게 된다. 어느날 학교 동급생인 낸시를 연못에 빠뜨렸다는 이유로 학교 관계자에게 추궁을 받게 되고 퍼시는 집으로 돌아와 곤란한 사정을 토로한다.
놀랍게도 엄마는 퍼시를 꾸짖지 않고 매년 찾아가는 오두막집으로 여행을 떠나자고 제안한다. 오두막집에 도착한 후 엄마는 퍼시가 단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아버지와의 만남에 대해 고백한다. 엄마의 말에 의하면 ‘퍼시의 아버지는 인간이 아니라 신’이었다.
믿을 수 없는 엄마의 고백에 당황하고 있는 사이 퍼시의 친구 그로버가 도착한다. 낸시를 물에 빠뜨렸다고 고자질한 그로버에게 화를 내려던 퍼시는 그의 다리가 염소처럼 털과 발굽이 있다는 사실에 경악한다.
포세이돈의 아들인 데미갓
오두막을 떠난 퍼시 일행은 거대한 황소 모양을 한 미노타우로스의 공격을 받는다. 목적지인 캠프에 도착하기 전에 엄마는 미노타우로스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한 채 사라진다. 분노한 퍼시는 가지고 있던 펜을 검으로 발현시켜 미노타우로스를 제거하고 캠프에 합류한다.
그곳에서 자신과 같은 처지의 데미갓(Demigod: 인간과 신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들을 만난 퍼시는 미노타우로스를 제거했다는 이유로 아레스의 딸인 클라리스의 시기와 텃세를 경험하게 된다. 깃발 쟁탈전을 벌이던 퍼시는 물 속에 빠진 순간 아버지가 포세이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신들의 전쟁을 막기 위해 도난당한 '제우스'의 벼락을 찾아야 한다는 임무를 받는다.
신작 미드로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 2편을 본 상황에서 이야기를 하자면 <해리 포터>보다 콘텐츠로서의 재미는 떨어진다는 느낌이다. 해리 포터 시리즈가 다양한 마법과 존재감 확실한 악당을 출연시키기에 스토리 구성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볼거리 또한 많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하지만 퍼시의 본격적인 모험은 3편 이후부터 시작되므로 당장 판단하는 건 성급할 수도 있다.
성인들이 보기엔 유치한 설정도 없지 않다. 데미갓끼리 모아 놓고 깃발 게임을 하면서 칼과 방패를 쥐어준다는 설정이 그렇다. 퍼시와 클라리스의 대결은 ‘동업자 정신은 개나 줘버려’ 식으로의 살벌하게 진행되는데 디오니소스를 비롯한 이들이 이런 상황을 부추긴다는 게 뭔가 이상하다. 또한 원작을 충실히 반영한다는 의미는 이미 원작을 본 이들에게는 이야기 전개와 구성 면에서 흥미와 관심을 주기 어렵다는 뜻이나 마찬가지다.
시즌 1의 막중한 책임
주인공의 연령이 10대 초반인 만큼 주 시청자층은 10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인공과 동년배들이 퍼시의 역할과 모험에 공감하고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발할 수 있다면 <퍼시 잭슨> 시리즈의 주행은 1회성이 아닌 시즌제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이미 흥행 면에서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둔 <해리 포터> 시리즈와 비슷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는 사실이 악재가 될지 호재가 될지도 궁금하다. 2024년 이후 시즌제로 갈 가능성을 확정한다는 점에서 시즌 1의 제작진 어깨가 매우 무겁게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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