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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문화

넷플릭스 영화. 프랑스 버전 '아저씨'의 맹활약, [에이전트 A.K.A]

by 마인드 오프너 2023.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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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액션, 범죄, 스릴러

제작국 : 프랑스

상영시간 : 124분

공개 : 2023.04.28

감독 : 모르간 S.달리베르

출연 : 알반 레노이어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알반 레노이아의 프랑스 버전 <아저씨>

 

프랑스 액션 영화 <에이전트 A.K.A>는 4월 28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었다. <사라진 탄환> 1, 2편에서 주연을 맡았던 알반 레노이아가 특수요원 아담 프랑코를 연기한다. 영화의 액션은 볼만하며, 각본은 뻔하지 않다.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지만 크게 선을 넘지는 않는다. 주인공의 파워가 너무 강력해서 악당들이 추풍낙엽처럼 날아가는 점은 이해하자. 어린 시절을 회상해서 악당의 아들마저 목숨을 걸고 구한다. 원빈의 <아저씨>를 떠올리게 만드는 대목이다. 제목 A.K.A.는 "also known as"(~로도 알려진)의 약자로, 작가나 가수가 예명을 표기할 때 쓰이는 약어다. 주인공이 악당 조직에 침투하며 쓰는 ‘아담 프랑코’라는 가명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담 프랑코는 어두운 과거를 지닌 특수요원이다.


응? 주인공이 너무 잔인한데?

 

영화는 아담이 인질로 사로잡힌 채 테러리스트들의 본거지에 끌려오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아담은 옆에 갇힌 여자 기자의 이름을 묻고 나서 본격적으로 적들을 소탕한다. 아담이 여기자를 구출하기 위해 일부러 적들에게 사로잡힌 것이다....가 아니었다. 아담은 적을 모두 소탕한 후 여기자를 총살한다. 시청자의 허를 찌르는 장면이다. 황당해 보이지만 그녀를 죽인 이유는 이 사건에 대한 TV 보도에서 밝혀진다. 그녀가 정부 정책을 비난하고 밝히고 싶지 않은 비밀을 폭로하려 했기 때문이다. 아담에게 중요한 건 정의가 아니라 상부의 명령이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프랑코는 여기자를 제거하기 위해 스스로 인질이 되는 모험을 한다.


테러리스트를 제거하라

 

프랑스 호텔에 테러를 행한 범인으로 '무흐타르 알타예브'라는 수단 테러리스트가 지목된다. 마르코네 장관은 아담의 상사에게 알타예브를 제거하라고 명령을 내린다. 알타예브의 위치를 알아내기 위해 아담은 빅토르의 조직에 위장 침투한다. 아담은 경쟁 조직의 똘마니들을 격파하고, 납치된 빅토르의 아들 조나탕을 구출하며 빅토르의 신임을 얻는다.

 

아담은 알타예브가 숨은 장소를 찾아내지만 그 과정에서 정체가 들통난다. 지원팀이 살해당하자마르코네 장관은 알타예브와 아담마저 제거하라는 최종 명령을 내린다. 상부의 버림을 받은 사실을 모르는 아담은 알타예브가 숨은 장소를 찾아내지만 그곳에는 그가 전달받은 명령과는 전혀 다른 장면이 펼쳐져 있었으니...

알타예브의 은신처를 찾아가지만 들은 정보와는 전혀 다른 장면이 펼쳐져 있다.


어린 시절부터 싹수가 보였던 주인공

 

아담이 위험을 무릅쓰고 조나탕을 구하는 과정은 개연성 측면에서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감독은 회상 장면을 통해 아담의 행동 이유를 보여준다. 아담은 10대 시절 동생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주의원을 산탄총으로 살해한 후 경찰의 총격을 받아 중상을 입었다. 이 과정에서 아담의 상사가 신분을 세탁해주고 특수요원으로 키워준 것. 아담이 납치당한 '조나탕'을 구하려 나서는 것은 어린 시절의 기억 때문으로 이해할 수 있다.

아담은 동생을 성폭행하고 죽인 주의원을 산탄총으로 살해하여 복수한다.


반전이 돋보이는 범죄 스릴러

 

전반부에서 주인공 소개와 액션을 보여주던 영화는 후반부에 구성을 송두리째 뒤엎는 반전으로 새로운 전개를 선보인다. 테러리스트라고 알려준 알타예브는 수단의 애국자였고, ‘수술’은 중상을 입은 딸을 살리려는 진짜 수술이었던 것이다. 진짜 악당은 마르코네 장관으로 수단에서 저지른 범죄 증거를 말소하기 위해 아담을 이용했던 것이다. 아담은 직속상사를 살해하고 언론에 마르코네 장관의 비리를 밝히는 사진을 보내 복수를 한다. 프랑스의 제국주의적 침략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반전을 통해 결말부의 몰입도를 상승시킨 연출력이 두드러진다.

장관이 감추고 싶었던 사진이 주요 일간지에 보도된다.


충분히 몰입 가능한 범죄 스릴러

 

기대 이하의 액션/범죄 영화에서 자주 저지르는 실수인 클리셰 남발과 성의 없는 스토리를 배제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아담의 행동에 타당한 동기를 마련하여 개연성을 제공함으로써 집중도와 공감도를 유지해 주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사라진 탄환> 시리즈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친 바 있는 ​알반 레노이어는 당분간 프랑스 액션 영화를 이끌어나갈 축의 한 명으로 낙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연기도 좋고, 몸매도 다부지며, 인상도 이쪽 장르에 적격이다. 범죄 스릴러 영화를 좋아하는 시청자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아담은 자신을 속이고 살해하려 한 직속상사를 그 자리에서 살해하여 복수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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