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액션, 범죄, 스릴러
제작국 : 호주, 미국
개봉 : 2021
감독 : 마틴 캠벨
주연 : 매기 큐, 마이클 키튼, 사무엘 L.잭슨
혼혈 배우로 이국적인 미를 갖고 있는 매기 큐가 오랜만에 킬러로 출연한 액션 영화다. 여기에 ‘버드맨’ 마이클 키튼과 ‘전천후 배우’ 사무엘 L.잭슨이 숟가락을 얹었다. 캐스팅으로만 보면 차고도 넘치는 영화인데 결과적으로는 여러 가지 면에서 아쉬운 영화다.
애나(매기 큐)는 꼬맹이 시절 베트남 범죄조직에게 부모와 자매를 모두 잃는다. 자신도 인신매매당할 위기에서 가까스로 킬러 무디(사무엘 L.잭슨)의 도움으로 탈출에 성공한다. 킬러에게 구출된 소녀가 무엇이 될 것인지는 자명한 사실이다. 애나는 무디와 함께 다양한 암살 청부를 수행한다.
전형적인 액션 영화로 흘러갈 것처럼 보이던 이야기가 갑자기 흐름을 바꾸게 되는 계기는 두 사람이 한 남자(에드워드)의 종적을 찾으면서부터다. 신분을 알 수 없는 킬러들이 무디의 집을 습격해서 가정부를 죽이고 무디마저 죽인다. 나중에 드러나지만 에드워드는 폭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생존한 채로 암흑가의 거두가 되어 있었다. 그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았기에 두 사람을 제거하려 했던 것.
액션 영화로서 여러 차례 액션 씬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밀도가 아쉽다. 형편없는 편은 아니지만 공들여서 합을 맞춘 가짜 춤사위를 보는 느낌이다. ‘본 시리즈’, ‘존 웍’ 시리즈 등으로 한껏 눈이 높아진 상태에서 어중간한 액션 씬으로는 관객의 눈을 만족시킬 수 없다.
쓸데없이 폼을 잡는 점도 아쉽기는 마찬가지다. 죽고 죽이는데 무슨 똥폼을 그리 잡는지. 실제상황이라면 절대로 벌어질 수 없는 킬러의 밀당(애나와 램브란트의 섹스)이나 마지막 장면에서의 대결씬은 감독의 지나친 욕심에서 나온 ‘폼잡기’라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
에드워드의 욕망과 무디의 속죄, 애나의 트라우마를 묶어 인간의 감정이 얽히면서 생성되는 구원의 길을 이야기하려 한 의도는 알겠으나 이 역시 가벼운 액션영화에는 맞지 않는 무거운 메시지라고 본다. 차라리 은유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려 힘쓸 시간에 한층 더 화끈한 액션씬으로 무장했더라면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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