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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시사

트렌디한 간식 ‘탕후루’, 사먹을까? 말까?

by 마인드 오프너 2023.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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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급격하게 확산 중인 트렌디 간식 탕후루 판매점.

 

최근 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눈에 띄게 늘어난 점포들이 있다. 바로 탕후루를 파는 가게들이다.

 

‘탕후루’는 원래 중국에서 ‘산사나무 열매’를 대나무 꼬치에 꿰어 설탕과 물엿, 참깨 등을 발라서 얼려 반짝반짝하게 만든 간식이다. 한국에서는 인천 차이나타운 등에서 팔았으나 2020년대부터 탕후루 가게들이 조금씩 거리에 모습을 드러내더니 최근에는 번화가에도 꽤 보인다.

 

탕후루의 인기와 확산 배경에는 Z세대 소비자들이 있다. 청소년이나 젊은 세대들, 특히 여성들의 인기가 높다. 10대 소녀들이 탕후루 꼬치들을 들고 까르르 웃어대는 모습을 자주 보는데 목표 타겟이 명확한 음식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상승하는 인기에 힘입어 탕후루 가게 수도 늘어나고 있다. 국내 최대 탕후루 프랜차이즈 ‘달콤왕가탕후루’의 점포 수는 올해 2월 50여 개에서 7월 300여 개로 5개월 만에 6배 급증했다. 사업 아이템을 고민하는 예비 사업자들도 개업을 고려할만 하다.

 

소비자 입장에서 탕후루 가격이 저렴해 보이지는 않는다. 딸기를 비롯한 과일 대여섯 개를 꿰고 4,000원 이상이니 말이다. 물론 상인들의 입장은 전혀 다르다. 탕후루가 마진이 70% 넘는다는 비난에 맞서 “나가는 돈도 만만치 않다”고 하소연이다.

 

점주들이 드는 비용은 과일·설탕을 비롯한 원재료 값과 전기료, 임대료, 인건비 등이다. 가장 큰 문제는 탕후루의 주재료인 과일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KAMIS) 고시에 따르면 주요 과일 가격은 예년에 비해 29%~44.4% 높게 기록하고 있다.

 

제품 중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딸기 탕후루의 경우 딸기 가격이 치솟다 보니 판매할수록 적자라는 게 점주들의 하소연이다. 그렇다고 상품성이 떨어지는 과일 재료를 사용할 수도 없다. 소비자들이 가장 먼저 알아차리기 때문이다. 한 번 실망한 소비자는 다른 대체재를 찾아 발길을 돌리기에 재료의 10% 정도는 폐기하는 셈 친다고 한다.

 

설탕값도 크게 올랐다. 올해 4월 세계 설탕 가격은 전년 대비 22.9% 급등해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 설탕 가격 상승의 여파로 국내 설탕 값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설탕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각각 10%대로 상승했다.

 

먹고는 싶은데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생각한다면 재료를 사서 직접 만들어 먹는 건 어떨까? 처음부터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을 수 없겠지만 직접 만든 탕후루는 그 어떤 탕후루 회사 제품보다 더 맛있을 것이다. 어느 정도 솜씨 있는 결과를 얻게 된 후에는 친구들, 가족들, 직장 동료와 함께 나눠 먹는 경험도 흥미로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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