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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경영

톰 크루즈, 브랜든 프레이저에게 K.O당하다, <미이라>

by 마인드 오프너 2022.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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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에 담긴 메시지도 명확하지 않다.


장르 : 액션, 모험, 판타지

제작국 : 미국

상영시간 : 110분

개봉 : 2017.06.06.

감독 : 알렉스 커츠만

주연 : 톰 크루즈, 소피아 부텔라

등급 : 15세 관람가


 

<미이라>인데 미이라가 없다?

아마도 이 영화의 관객이라면 자연스럽게 브랜든 프레이저와 레이첼 와이즈가 출연한 1999년작 <미이라>를 떠올렸을 것이다. 이 영화는 ‘이집트 버전 인디애나 존스’라 해도 좋다. 브랜든 프레이저가 명성을 얻고 흥행할만 했다. 관객들은 브랜든 프레이저보다 더 나은 톰 크루즈의 액션을 기대했을 것이나 결과는 실망이다. 무엇보다 핵심이 되어야 할 미이라들이 신통찮고, 어줍잖게 다크 유니버스를 무모하게 끼워넣으려 한 부작용이다.

 

닉은 정찰병이면서 보물을 빼돌려 암시장에 내다 파는 악당이다.

 


같은 제목, 다른 영화

전쟁 중에 보물을 훔쳐 암시장에 팔아먹던 정찰병 닉(톰 크루즈) 상사는 우연한 기회에 고대 이집트 미이라의 무덤을 발견한다. 제니 박사와 미이라의 관을 수송하던 닉은 갑작스런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하지만 부활한다. 닉은 오래 전 죽은 아마네트 공주의 선택을 받아 세트 신을 깨우기 위한 저주의 제물이 된 것. 여기에 지킬 박사(러셀 크로우)의 연구팀이 뛰어들어 세계의 운명을 건 전쟁이 시작되지만...

 

닉과 제니는 하룻밤을 함께 보낸 사이지만 관객이 모르는 사이에 열렬한 연인이 되어 있다.

 


 

엉뚱한 무게 중심, 다크 유니버스

난데없이 지킬 박사가 등장한 것에 의문을 품을 독자가 있을 것이다. 지킬 박사와 미이라는 유니버설 픽처스의 다크 유니버스 시리즈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다. 다크 유니버스는 유니버설이 소유한 몬스터 캐릭터(드라큘라, 미이라, 투명인간, 늑대인간 등)를 이용하여 마블이나 DC처럼 독자적인 세계관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드라큘라: 전설의 시작>이 첫 작품이었는데, 흥행이 지지부진한 바람에 미이라가 첫 작품이 되었다. 하지만 <미이라> 역시 흥행이 별로인지라 전망이 밝지 않다. 순서가 바뀌었다. 개별 영화가 흥행을 하게 만든 후에 세계관을 잡았어야 했다.

 

하는 게 아무 것도 없는 러셀 크로우가 비중 있게 나오는 이유는 그가 다크 유니버스의 한 축이기 때문이다.

 


 

단절되는 이야기

닉과 제니가 서로 애틋하게 여기는 감정의 근거가 보이지 않는다. 기껏해야 원나잇 스탠드인데 갑자기 목숨을 걸고 구해주는 닉의 행동은 뭔가. 아마네트가 부리는 좀비들은 왜 중세 기사들인지도 의문이다. 부활한 고대 이집트의 여왕이라면 마땅히 이집트의 신하들을 부려야 당연한데 말이다. 살아있는 신을 운운하면서도 보져준 건 고작해야 눈동자가 두 개인 눈뿐이다. 각 캐릭터들이 움직이는 동기도 모호하고 닉이 베일과 새로운 출발을 하는 것도 궁금증만 야기한다.

 

이 장면만 기억난다.

 

 


 

바쁘기만 하고 실속 없는 영화

톰 크루즈, 소피아 부텔라, 러셀 크로우 정도면 스타 군단이라고 할 만하다. 이들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영화를 끝낸 건 감독의 책임이다. 제목이 <미이라>인데 정작 이야기의 무대는 연구실과 도시라 미이라를 거의 볼 수 없었던 점은 시나리오의 책임이다. 거창한 세계관과 부연 설명은 많았지만 실상 아무 것도 보여준 게 없는 중후반부 역시 감독의 연출력 부족의 결과다. 시끄럽고, 부산하며, 많은 등장인물이 나오지만 실속 없는 영화다.

 

부산하기만 할 뿐 알맹이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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