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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문화

지금 봐도 어지간한 액션 영화는 씹어 먹는 액션 전문 감독과 제작자의 콜라보! <킹덤>

by 마인드 오프너 2022.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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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마저 숨막힌다.

 

장르 : 액션, 드라마, 스릴러

제작국 : 미국

상영시간 : 109분

개봉 : 2007.11.01.

감독 : 피터 버그

주연 : 제이미 폭스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선수들이 뭉쳤다!

 

어느 분야든 그 바닥 선수들이 모이면 성과는 잘 나온다.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면 그러기 싫어도 그렇게 된다. 영화판도 마찬가지다. 제작자가 아무리 좋은 영화를 만들고 싶어도 그 의도를 실현할 수 있는 감독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그런데 감독과 제작자가 해당 장르에 완전 선수라면 어떨까?

 

액션과 총격전의 대가 마이클 만이 제작을 맡고, <윈드 리버>, <마일 22> 등 걸출한 액션 영화로 포트폴리오를 장식한 피터 버그 감독이 연출을 맡은 <킹덤>은 선수들이 뭉치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제대로 보여준다.

 

선수들이 뭉치면 대충 이런 결과가 나온다.

 


F...FBI는 연방 수사 전문 아니었니?

 

미국인들이 밀집해서 살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주택가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한다. 폭발의 여파는 무지막지해서 현장에 있던 수백 명의 민간인과 FBI 요원이 사망한다. FBI 팀장 플러리(제이미 폭스)는 정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테러범을 잡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난다.

 

5일 동안 팀은 테러를 일으킨 범인을 잡아야 한다. 플러리 일행은 알 가지 경위의 도움으로 테러범의 단서를 찾는 데 성공한다. 여기까지는 좋다. 그런데 연방 범죄만 수사하는 FBI가 어떻게 사우디까지 갈 수 있었을까? 해외공작 전문인 CIA는 그동안 뭘 하고 있었는지 의문이다.

 

복수를 원하는 플러리와 달리 현지 대사관과 국무부는 귀국을 재촉한다. 사실 FBI가 낄 자리는 아니지.

 


영화 <히트>가 생각나는 화려한 총격전

 

테러리스트들은 플러리 일행의 SUV를 폭탄 벤츠로 전복시키는데 성공한다. 팀원인 아담이 그 와중에 납치된다. 영화의 백미는 도로에서 벌어진 총격전이 테러리스트들의 본거지까지 이어지는 과정이다.

 

총격전을 실제나 다름없이 찍기로 유명한 마이클 만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산탄총, AK47, M4 등을 비롯한 자동소총들과 RPG가 화려한 불꽃을 만들어낸다. 마이클 만답게 총성마저 실탄 소리를 방불케한다.(히트 때처럼 실탄 사격을 녹음한 후 사용한 건지도 모르겠다)

 

제이미 폭스도 액션에는 한가닥 한다.


액션에 미스터리 한 스푼 추가요

 

감독은 액션 씬에 재미요소를 추가했다. 테러리스트들의 우두머리를 규명하는 미스터리 요소다. 우두머리는 지금까지 정체를 드러내지 않았기에 아무도 그의 얼굴을 알지 못한다. 플러리는 현지 폭탄 전문가의 조언으로 결정적인 힌트를 얻는다. 폭발전문가들은 손가락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테러리스트들 중 손가락이 없는 인물이 두목이라는 뜻이다. 놀랍게도 두목은 평범해보이는 일반인들 중에 섞여 있었다.

 

테러리스트들과 경찰, 일반인들의 구분은 어렵다. 미국의 침략에 일심동체가 되기 때문이다.


테러의 원인 제공자, 미국을 찬양하는 국뽕은 단점

 

플러리 일행은 테러 집단을 일망타진하는 데 성공하지만 10대 소년의 총격으로 알 가지 경위가 사망한다. 소년 역시 플러리의 총을 맞고 사망한다.

 

알 가지는 경찰이었다는 이유로, 10대 소년은 어른들의 세뇌를 받은 결과 희생된다. 이들은 테러의 원인을 제공하는 미국과 테러를 기획하는 이슬람 급진주의자들 간 대결에서 어이없이 희생되는 사람들이다.

 

동료의 복수를 하고자 사우디로 들어와 작전을 수행하는 플러리는 미국인에겐 영웅일지 몰라도 사우디인 관점에서는 강대국의 도발일 뿐이다. 테러의 실질적인 원인 제공자가 미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나친 국뽕은 아쉽다.

 

사우디가 석유가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의미 없는 헛된 죽음, 알 가지 경위

 

알 가지 경위는 미국인 캐릭터 못지않은 비중을 차지한다. 테러리스트들와 같은 국적이고 미국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경찰이기에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서 범인을 찾아야 한다. 억울하게 현장에서 죽은 부하들의 원한도 갚아야 한다. 상부의 명령으로 플러리 일행을 경호한다는 이유로 국민에게 욕까지 얻어먹는다.

 

이상 속에서는 몰라도 현실 속의 정의는 회색 지대에 있는 경우가 많다. 미국의 침략이 멈추지 않는 한 제 2, 제 3의 알 가지들은 희생될 수밖에 없다. 미국이야 침략자의 입장이니 희생도 당연하지만 알 가지와 같은, 무고한 희생자들이 부수적으로 늘어나는 건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다.

 

알 가지 경위는 임무 수행에 최선을 다하다가 희생되는  부수적인 피해자다.

 

 

 

압도적!

좋은데?

시도는 좋아

그냥저냥

시간이 아까워

장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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