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액션, 범죄, 스릴러
제작국 : 미국
상영시간 : 81분
개봉 : 2022
감독 : 샘 마카로니
주연 : 조쉬 더하멜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배우들이 돈이 궁했나?
영화의 퀄리티와 배우들의 이름값이 이렇게 거리감이 큰 이유가 뭘까. 조쉬 더하멜이나 애비 코니쉬도 나름 지명도가 있고, 닉 놀테까지 등장하는데 영화는 이들을 전혀 활용하지 못한다. 연출, 각본, 촬영까지 뭐 하나 제대로 된 게 없다. 다들 급전이라도 필요했던 걸까?
예전이라면 바로 비디오 시장에 풀렸을 영화인데 넷플릭스가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 이 정도 퀄리티라면 극장 개봉은 꿈도 꾸지 못할 것 같고 영화를 다 만든 후 배급처를 찾지 못한 채 표류하다가 넷플릭스의 레이다에 걸린 것으로 보인다.
스릴러라고 하긴 민망한
제목이 영화의 모든 이야기를 한방에 압축하고 있다. 마약 카르텔 조직에 언더커버로 들어간 수사관이 거래 중에 두목의 가방을 훔쳐 달아났다가 기억을 상실하고 조직원들에게 쫓기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범죄 조직에 언더커버로 잠입했다가 위장이 들통나서 탈출하고, 조직원들이 뒤를 추적하는 시나리오는 지금까지 많이 있었기에 새롭지는 않다. 모든 미스터리의 중심인 가방 속 내용물이 과연 무엇인가 궁금해지긴 하는데 끝까지 명확하게 밝히지도 않는다. 수수께끼는 수수께끼로만 역할을 다할 뿐이고 푸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지 못하는 게 이 영화의 한계다.
대놓고 C급 영화
이 영화의 급을 낮추는 건 배우들의 연기가 아니라 엉성한 연출이다. 누가 봐도 이해할 수 없는 장면들이 몇 번이나 등장한다. 샘 마카로니 감독의 액션 연출은 B급 영화들의 평균보다 한참이나 아래다.
특히 총격전 장면은 눈 뜨고 못 봐줄 정도다. 아무리 사격을 못해도 그렇지 3-4m 거리에 있는 주인공을 정면에서 소총으로도 맞추지 못하면 영화에 무슨 긴장감이 생길까. 카르텔 조직원들을 모두 서 있는 바보로 만들고 주인공만 혼자 뛰어다니면 없던 긴장감이 생기나.
사고로 기억 상실증에 걸린 케인이 입원한 병원이 마약 카르텔들이 관리하는 곳인데도 폐쇄된 공간에서 그를 잡지 못하고 헤매는 카르텔 조직원들을 보며 정말 심각하다 싶었다.
황당하고 어이 없는 반전
나중에는 감독도 좀 너무했나 싶었나 보다. 엔딩에 반전을 심어놨는데 이게 또 ‘갑분싸’급이어서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 배신을 하는 남녀들이 배신할 이유조차 설명해놓지 않고서 무턱대고 배신해 버린다. 게다가 끝에는 남녀 주인공의 로맨스로 연결되는 해피 엔딩이라니. 이게 구운몽이냐.
요새는 B급 액션 영화도 잘 만들고 드라마조차도 영화 뺨치는 작품들이 많은지라 어줍잖은 영화를 추천하는 건 부담이다. 영화 제목처럼 이 영화를 본 기억을 사라지게 만들고 싶다. 그래도 보고 싶다면 기대를 지하실까지 내려놓고 마음 편하게 보길 바란다.
압도적!
좋은데?
시도는 좋아
그냥저냥
시간이 아까워
장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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