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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문화

[유튜브 업로드 소식] 제임스 완의 신작, [말리그넌트] 리뷰

by 마인드 오프너 2021.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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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도 소개했던 제임스 완의 신작 <말리그넌트> 소개를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블로그와는 다른 방향에서

이야기를 하고자 했습니다.

 

 

개봉 이후 관객들의 리뷰를 보니까 호불호가 정말 극명하게 갈리고 있더군요. 살짝 부정적인 면이 없지는 않았지만 저는 대체로 긍정적인 쪽입니다.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올드>를 보고 크게 실망한 터라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한때는 우열을 가리지 못할 정도로 치열했던 두 감독이 이제는 정말 대비되더군요. 샤말란의 추락은 정말 실망입니다.

 

‘액션 영화 연출’이라는 일탈 행위가 일단 제임스 완에게는 현실 안주를 벗어나는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준 것 같아서 반갑습니다. 말이 쉽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늘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렵습니까? 그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제임스 완 특유의 연출 감각이 사라졌다'고 실망한 관객들의 평가와 달리 저는 오히려 제임스 완의 장점이 아주 잘 드러나고 있다고 봅니다. 특히 마지막의 반전을 이끌어내기까지의 과정을 만들어낸 상상력이 정말 인상적이고 놀라웠습니다.

 

이 영화의 모티브는 '샴쌍둥이'라고 해야 할 겁니다. 의학적으로 희귀한 사례이긴 하지만 분명히 존재하고 있고, 분리해서 살아남은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과학적으로도 충분한 개연성을 확보했다고 봅니다. 물론 영화와 같은 경우는 실현불가능하겠지만 상상력이란 이럴 때 필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일상의 힌트를 발판으로 개연성 있는 구체적인 이야기로 시나리오를 구성한 능력이 제임스 완 다웠습니다.

 

 

특히 관객과 공정한 머리 싸움을 하려는 부분도 좋았습니다. 아무리 반전이 좋아도 관객에게는 비밀로 한 채 마지막에 가서야 터뜨리는 경우는 반전이 아닙니다. 그걸 어떻게 알아맞히겠어요? 충분한 힌트와 적절한 복선을 제공해주며 관객에게 생각할 수 있는 단서를 줘야만 나중에 반전이 등장하더라도 승복할 수 있습니다.

 

 

메디슨 남편 살해 장면에서 마치 두 사람이 별개인 것처럼 연출한 것만 빼놓고는 연쇄살인 장면에서 가브리엘의 몸 동작, 손의 반복적인 클로즈업 등을 통해서 관객들에게 생각의 단서를 계속 던진 것은 인상적이었습니다.

 

공포영화 팬이라면 실망할 가능성이 큽니다. 정통 공포영화가 아니거든요. 하지만 [유주얼 서스펙트]나 [쏘우] 등을 흥미롭게 보신 관객이라면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보고 나서 의견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youtu.be/VfJY5dMTYn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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