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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문화

미드 <브레이킹 배드>의 깔끔한 마무리, <브레이킹 배드 무비: 엘 카미노>

by 마인드 오프너 2022.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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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액션, 드라마

제작국 : 미국

제작년도 : 2019

상영시간 : 122분

감독 : 빈스 길리건

주연 : 아론 폴

등급 : 15세 관람가

 


 

화제의 미드, 브레이킹 배드

2008년 1월 20일 AMC에서 범죄 드라마의 첫 회를 방송했다. 드라마 제작에 관련된 어느 누구도 이 드라마가 역대급 대박을 터뜨릴 줄 전혀 몰랐을 것이다. 브레이킹 배드(Breaking Bad)라는 희한한 제목을 붙인 이 드라마는 시즌 1이 끝나기도 전에 시즌 2 제작이 확정되었고 2013년 9월 29일 종영하였다. 여타의 미드에 비해 길이가 짧은 게 흠이지만 억지로 방영분을 늘이지 않은 건 탁월한 선택이었다. 뉴멕시코 앨버커키를 배경으로 천재 고등학교 화학 교사 월터 화이트(브라이언 크랜스턴)가 제자인 제시 핑크맨(에론 폴)과 함께 마약을 제조, 유통하며 겪게 되는 일을 다룬다. 참고로 ‘Breaking Bad’라는 제목은 미국 남부 구어체로 '막가자'라는 뜻을 담고 있다.

 

월터 화이트 역을 연기한 브라이언 크랜스턴은 이 드라마로 에미상을 받는 등 상복이 터졌다.

 


영원한 건 없다

미드 본편에서 월터는 커지는 탐욕을 주체하지 못한 끝에 결국 비극적인 최후를 맞게 된다. 월터와 동업자 관계였던 제시는 죽어가는 월터를 내버려 둔 채 탈출한다. 수천만 불의 막대한 돈을 벌었지만 그 돈은 월터와 제시의 것이 아니었던 셈이다. 화려한 인생역전을 꿈꾸며 사람을 죽이고, 사랑하는 가족을 버린 대가는 타락과 절망, 그리고 죽음이었다. 제시는 월터의 죽음에서 뒤늦게 교훈을 얻고 새 출발을 하기로 결심한다. <엘 카미노>는 <브레이킹 배드>가 끝난 후 제시의 탈출 여정을 비추고 있다.

 

제시는 고민 끝에 고향을 떠나 알래스카에서 새 삶을 살기로 결심한다.

 


 

마지막 탈출구, 알래스카

제시가 가고자 하는 곳은 알래스카. 하지만 오랫동안 철창에 갇혀 지내던 제시는 몸과 정신 상태가 온전하지 못하다. 이런 그를 따뜻하게 받아주는 건 친구 스키니와 뱃저다. 스키니의 도움으로 경찰을 따돌린 제시는 토드의 집을 찾아가서 냉장고 속에 숨겨진 돈다발을 발견하지만 경찰 행세를 하며 침입한 닐과 케이시에게 사로잡힌다. 제시는 대담하게 닐과 협상을 통해 돈의 1/3을 가지고 신분세탁업자인 에드를 찾아가지만 1,800불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거절당한다. 결국 제시는 닐과 케이시 일당을 찾아가 돈을 되찾은 후 에드의 도움으로 알래스카에 도착한다.

 

경찰과 범죄자들에게 쫓기는 다급한 상황 속에서 유일하게 제시를 받아주는 인물은 친구 스키니와 뱃저 뿐이다.

 


 

남은 것은 막연한 희망 뿐

삭막하고 눈에 덮인 동토, 알래스카에서 에드와 이별한 제시는 과거를 회상한다. 애인이던 제인과 미래에 대해 논의하던 장면이다. 그 시절은 이미 과거가 되었고, 제시에게 남은 건 무일푼인 몸뚱아리뿐이다. 아내도, 아이도 없이 중년이 된 제시의 현재는 절망과 좌절뿐이다. 알래스카에 도착해서 새로운 출발을 한다 해도 정상적인 삶을 살게 될 거라는 건 막연한 희망사항일 뿐이다. 중첩되는 과거의 젊은 제시와 현재의 중년 제시의 모습 속에서 길지 않은 인생 속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결정하고 움직이는 게 무척이나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과거를 회상해보지만 이미 제시에게 소중한 사람은 곁에 없다.

 


 

본편의 서비스 격

영화의 제목 ‘엘 카미노’는 뜻밖에도 자동차 이름이다. 제시가 스키니의 집으로 타고 가기 위해 훔쳤던, 2인승에 화물칸을 가진 쉐보레 브랜드 차량이다. 엘 카미노(El camino)는 길(the way, the road)이라는 뜻도 지니고 있는데 이 영화에서 제시가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선다는 의미와도 통한다. 독립적인 영화로 보기에는 <브레이킹 배드>의 결말을 마무리하는 느낌이 크고, 메인이 되는 사건도 없어서 영화관에서 보기에는 주저하게 된다. 다만 본 미드를 보았던 시청자라면 제시의 결말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서라도 보게 될 것 같다.

 

광활하게 펼쳐진 동토의 땅, 알래스카. 과연 제시의 앞에는 어떤 길이 열릴 것인가.

 

 

 

마스터피스

압도적

시도는 좋았어

그냥저냥

시간이아까워

장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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