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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문화

도대체 얼마나 엉망이길래 개봉이 취소되었을까? <암스테르담>

by 마인드 오프너 2022.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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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포스터 위를 차지하고 있는 스타들의 이름에  주목하라.

장르 : 코미디, 드라마

제작국 : 미국

상영시간 : 134분

감독 ; 데이비드 O. 러셀

출연 : 크리스찬 베일

등급 : 15세 관람가

 


 

도대체 얼마나 엉망인 거야?

 

초호화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았던 영화 <암스테르담>은 원래 10월 마지막 주에 한국 개봉 예정이었으나 결국 취소되었다. 나름 유명세(좋은 의미와 나쁜 의미로)를 떨치고 있는 감독 데이비드 O 러셀이 연출하고 스타들이 총출동한 영화였으나, 혹평과 비난으로 북미에서도 폭망한 영향이 크다. 조만간 디즈니 플러스에서 독점 공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케팅과 영업비를 제외한 제작비만 8천만 달러로 손익분기점이 2억 달러 정도인데 극장 개봉을 해도 손해가 예상되는 탓에 어쩔 수 없이 개봉을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

주인공들만 보면 나쁠 것 같지 않은데...

 


 

배우들만 봐도 남는 장사?

 

이 작품의 출연진은 말 그대로 초호화판이다. 크리스찬 베일은 주인공 버트 역으로 등장한다. 매번 출연작마다 수십 kg을 감량하거나 증량하여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그의 연기가 다시 한 번 빛을 발한다. 이번에는 의안을 착용하고 전쟁터에서 입은 흉터 투성이 참전 용사로 등장한다. 영화는 폭망이지만 크리스찬 베일의 연기만큼은 다시금 감탄을 하게 된다.

 

마고 로비는 발레리 역을 맡았다. 버트와 해롤드와 함께 음모를 파헤치는 여인 역이다. 연기력으로는 흠을 잡기 어렵다.

 

<테넷>으로 유명해진 존 데이비드 워싱턴은 발레리의 연인이자 버트의 친구인 해롤드를 연기한다. 변호사로서 똑똑하고 불의에 굴복하지 않으며, 흑인의 인권 찾기에 열심인 자주적인 모습으로 등장한다.

 

이밖에도 크리스 록, 안야 테일러 조이, 가모라 조 셀다나, 마이크 마이어스, 마이클 섀넌, 라미 말렉, 로버트 드 니로, 테일러 스위프트가 출연한다.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스타들을 자신의 영화에 출연시키는 감독의 장점이 이번에도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진짜 크리스천 베일의 연기는......

 


 

3. 난해한 건지, 개망작인 건지

 

이 작품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는데 너무 난해하다. 버트, 해롤드, 발레리의 만남과 음모 사이에 무슨 연관이 있는지, 장군의 살인은 왜 일어났는지, 5인 위원회는 왜 버트와 해롤드를 죽이지 않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세 주인공이 살인용의자로 몰리면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사건의 개요나 미스터리 뒤에 감추어진 해답도 명쾌하게 제시하지 않는다.

 

해외에서도 이해할 수 없다는 평은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지나치게 복잡하고 많은 플롯을 짧은 러닝타임 내에 넣다 보니 이상하다는 평과 그 정도로 망작은 아니라는 평이 있다. 그런데 이 정도로 초호화판 캐스팅을 한 상태에서 개봉을 취소하고 평가 수준이 이 정도에 불과하다면 폭망이라고 보는 게 맞을 듯하다.

다른 영화라면 주연을 차지해도 좋은 배우들이 기꺼이 조연을 자처한다.

 


 

4. 이게 왜 코미디인지 아는 사람?

 

영화 장르 구분에 코미디와 드라마로 소개되는데 그저 이상할 따름이다. 도대체 어디가 코미디라는 건가? 참전 용사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이들을 기반으로 독재자와 정부를 비판하는 블랙 코미디라는 건지. 그런데 아무리 신경을 쓰고 살펴봐도 버트나 헤롤드, 발레리의 연기 어디에서 웃음을 지어야 할지 모르겠다. 적어도 내 코미디 감각은 아직까지는 정상이라고 생각하는데 말이다.

도대체 이들 연기의 어느 지점에서 웃어야 하느냐고...

 


 

5. 개차반 감독, 이번에는 사라지려나

 

감독인 데이비드 O.러셀 감독은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아메리칸 허슬>을 통해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안타깝게도 인성은 재능을 따르지 못해서 배우와 스탭에게 온갖 기행과 폭력, 폭언, 괴롭힘을 일삼는 개차반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지가 굉장히 나쁜데도 강력한 후원자가 있는지 업계에서 아직까지 매장당하지 않은 것도 용할 뿐이다. 몇 년 동안 영화를 연출하지 못한 것도 못된 행실의 영향 때문이었는데 이 영화의 흥행 실패로 영화판에서 사라질지도 모를 일이다. 아무리 재능이 뛰어나도 인성이 그토록 개차반이라면 영화계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사라지는 게 맞다고 본다.

영화 <아메리칸 허슬> 촬영 당시 크리스천 베일과 함께 한 데이비드 O.러셀 감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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