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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문화

넷플릭스 영화. 어설픈 코미디가 액션의 맥을 끊는 인도네시아 영화, <빅 4>

by 마인드 오프너 2022.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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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액션, 코미디

제작국 : 인도네시아

공개일 : 2022년 12월 15일

상영시간 : 141분

감독 : 티모 차얀토

주연 : 아비마나 아랴사탸,

플랫폼 : 넷플릭스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드물게 만나는 인도네시아 액션 영화

 

좋은 세상이다. 넷플릭스 덕분에 평소에는 만나기 힘든 인도네시아 액션 영화를 만날 수 있다니. 지금까지 만났고 기억에 남는 인도네시아 영화라고 해봐야 이코 우웨이스가 주연한 영화 <레이드>밖에는 없는 실정이니 반갑기도 하다. 표현 수위가 상당히 높다. 인도네시아 영화들이 원래 그런 건지 내가 본 영화만 그런 건지 모를 일이다. 아무튼 액션으로 19금이니 참고하기 바란다.

원칙주의자 경찰인 디나(좌에서 두 번째)와 암살자로 키워진 빅4(사진에는 한 명이 빠져 있다)가 만난다.

 


 

4인조 암살자들과 원칙주의자 경찰의 만남

 

훈련받은 암살자이자 자경단으로 악을 처단하던 '빅4'는 그들을 키운 것이나 다름없는 양아버지 페트루스가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자취를 숨긴다. 3년 후, 아버지 살인범을 추격하던 딸 디나는 파라나이스 빌라의 존재를 알려주는 사진에서 힌트를 얻어 베르시 섬에 위치한 파라나이스 빌라를 방문한다. 그곳에서 빅4의 첫째인 토판을 만나 살인범의 정체를 추궁하는 가운데 '빅4'를 제거하려는 안토니오 산도발과 그의 부하들이 두 사람의 뒤를 추적한다. 토판과 디나, 젱고, 펠로르, 알파는 안토니오의 습격을 피하고 정면승부를 벌여야 한다.

안토니오 산도발은 자신을 길러준 페트로스를 살해하고 빅4를 말살하기 위해 뒤를 쫓는다.

 


 

흥미로운 오프닝

 

오프닝은 흥미진진하다. 장기매매조직에 사로잡힌 펠로르를 구하기 위해 나머지 빅4 일행이 습격을 감행하면서 조직과 치열한 총격을 비롯한 살육전을 펼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칼과 총에 의해 사지가 날아가는 건 기본이고 사람이 폭탄에 터져서 사라지는 경우도 빈번하게 등장한다. 주인공들과 이들을 대적하는 이들도 모두 암살자들이기에 총기는 기본으로 등장하고, 단검, 폭탄, 일본도, 로켓포, 입으로 부는 화살촉 등 다양한 무기를 볼 수 있다. 하드고어한 액션 팬이라면 최적의 영화.

액션 중에는 피와 살이 난무한다.

 


 

​맥을 끊고 재미를 반감하는 코미디

 

영화는 액션에만 집중하지 않는다. 어설픈 코미디를 막간에 집어넣어 웃음을 유발한다. 장르의 짬뽕은 늘 막장이나 폭망으로 이어진다는 게 필자의 지론인데 이 영화 역시 예외가 아니다. 도대체 무리수를 왜 자꾸 고집하는지 모를 일이다. 우습지도, 재미있지도 않은 어설픈 코미디로 인해 액션으로 속도감있게 연결되어야 하는 상황이 한없이 늘어진다. 덕분에 영화는 액셀을 밟으며 신나게 달려가던 중에 급브레이크를 자주 밟게 되고, 맥이 끊긴다. 이런 게 인도네시아 감성이라면 할 말이 없다만 과연 그럴까.

완고한 아버지 페트루스와 고지식한 딸 디나.

 

 


 

​2시간이 넘어야 했을까?

 

평소 보기 힘든 인도네시아 영화라는 점도 등장인물이나 이야기에 쉽게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분명히 있다. 전문 암살자라고 보기엔 배우들의 연기가 미숙하다. 여기에 코미디적인 부분을 넣다 보니 액션이 자연스럽지 않고 과장되어 보인다. 덕분에 이야기에 몰입하기도 힘들다. 상황을 늘어지게 만드는 코미디 부분이나 상황 설명들을 덜어내고 90분의 상영 시간으로 만들었다면 훨씬 깔끔하고 속도감 있었을 것이다. 독특하거나 새로운 액션 영화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모를까 수준급의 액션 영화를 기대한다면 추천하지 않는다.

토판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는 레이디 제로. 그래봤자 기차 떠난 뒤에 손들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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