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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문화

넷플릭스 영화 리뷰.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 같았던 액션 영화, <맨 프롬 토론토>

by 마인드 오프너 2022.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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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킬러의 보디가드>에 너무 취했던 걸까.....

 


장르 : 액션, 코미디

제작국 : 미국

상영시간 : 110분

감독 : 패트릭 휴즈

주연 : 케빈 하트, 우디 해럴슨

등급 : 15세 관람가


 

패트릭 휴즈의 계산 착오

 

<맨 프롬 토론토>는 <킬러의 보디가드> 시리즈를 연출했던 패트릭 휴즈의 신작이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이 영화를 본 관객이라면 <킬러의 보디가드>에 등장했던 라이언 레이놀즈와 사무엘 L. 잭슨의 환장 케미를 다시 한 번 보여주려는 의지가 강하게 반영되었다는 걸 알 수 있다. 하지만 감독의 의도와 달리 <맨 프롬 토론토>는 제 2의 <킬러의 보디가드>가 되지 못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우디 해럴슨 = 사무엘 잭슨이라고 친다면 케빈 하트는 라이언 레이놀즈에 비해 너무 격이 떨어진다.

 


<킬러의 보디가드>와의 결정적인 차이

 

가장 큰 문제는 균형감의 상실이다. <킬러의 보디가드>에서는 킬러(사무엘 L. 잭슨)의 발걸음에 보디가드(라이언 레이놀즈)가 충분히 보조를 맞출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반면 이 영화에서 테디(케빈 하트)는 매사에 의욕만 넘치는 사고뭉치일 뿐 토론토 사나이(우디 앨런)와 동행하기 불가능한 캐릭터다. 도저히 한 바구니에 집어넣을 수 없는 인물 두 사람을 어거지로 묶으려다 보니 당연하게도 작위적이고 설득력도 없는 이야기 전개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사실 이러한 기조는 <킬러의 보디가드 2 : 킬러의 와이프>에서 이미 예고된 바 있다.

 

토론토 사나이가 흥미를 유발하지만 짜증만 유발하며 맥락을 끊는 테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테디와 킬러

 

테디는 의욕만 앞설 뿐 뭐 하나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사고뭉치이자 찌질이다. 아내 로리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여행을 갔다가 흐릿하게 인쇄된 주소록 때문에 엉뚱한 곳을 방문하면서 유명한 킬러인 '토론토 사나이'로 오해받는다. 남자 주인공 두 명을 내세운 버디 무비는 거의 흡사한 포맷이기에 이 다음부터라도 관객의 기대 만큼만 재미를 뽑아냈다면 흥행 자체가 불가능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능력 미달의 테디를 살리기 위한 이야기를 고집하다 보니 재미는커녕 짜증만 유발한다.

 

어이구...저걸 그냥 죽여? 살려?

 


고유한 특장점의 상실

 

형식이 같다면 관객들의 뇌리에 남을만한 강렬한 특장점 하나는 갖춰야 하는데도 감독은 이를 소홀히 한다. 이 영화를 이끌어가는 두 가지 흥행요소인 액션과 두 남자의 케미 중 한 가지는 이미 좌절된 상황이다. 그렇다면 액션이라도 마이클 베이처럼 호쾌해야 할 것 아닌가. B급 영화처럼 평이한 액션만 답습하면서 삽질만 거듭한다. 처음에는 토론토 사나이 역을 제이슨 스타뎀이 맡으려 했다가 중도 하차했다는데 결과적으로는 충분히 그럴만했다. 우디 해럴슨의 연기야 독보적이지만 이따금 급에 어울리지 않는 영화에 출연하는데 이 영화 역시 그의 흑역사 목록에 끼일 듯싶다.

 

핸들러가 일 잘 처리해주는 토론토 사나이를 배신하는 이유도 석연치 않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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