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인사철이면 사내 전체가 술렁입니다. 인사 발표 결과에 따라 후보들 간에 희비가 엇갈리지요. 그런데 가끔 이상한 경우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제 3자가 객관적으로 봐도 승진하는 게 당연한 후보가 떨어지고, 그보다 부족한 면이 많은 의외의 후보가 승진을 하는 경우가 꼭 있습니다. 도대체 왜 그런 일이 생길까요?
작가이자 기업가이고 미국 전국여성기업위원회 의장으로 일한 바 있는 칼라 해리스(Carla Harris)는 30년 동안 기술, 미디어, 소매, 통신, 운송, 산업 및 의료 분야에서 광범위한 산업 경험을 쌓은 베테랑입니다.
그녀는 월스트리트에서 근무할 때 참석하게 된 회사 직원들의 연말평가 회의를 통해서 우리 사회에 만연한 ‘능력주의’와 ‘성과주의’의 허상을 직시할 수 있었습니다. ‘죽어라 일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이야말로 근거가 없으며 절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는 교훈과 함께 그녀가 발견한 대안을 알려줍니다.
칼라 해리스의 이야기는 성과주의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는 월스트리트에서조차 주관적인 관점의 평가와 밀어주기가 성행하고 있다는 점을 폭로한다는 점에서 충격적입니다. 평가 과정에서 영향력 있는 누군가의 말 한 마디가 당락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모른 채 능력과 성과주의만 믿고 죽어라 일만 한다면 당신은 당신보다 능력이 못한 선후배나 동기들에게 승진에서 계속 밀릴 수밖에 없습니다.
잠시 일을 멈추고 지금 당장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나의 능력과 성과가 다른 도움이 없어도 충분히 눈에 띌 정도로 탁월한가? 그 성과와 능력이 내가 가고자 하는 곳까지 밀어줄 수 있을까?’ 이 질문에 자신 있게 “Yes”라고 확답할 수 없다면 일하는 데 쏟는 에너지 일부를 돌려 나를 대신해서 목소리를 내 줄 후원자를 찾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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