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액션
제작국 : 미국
상영시간 : 169분
개봉 : 2023.04.12.
감독 : 채드 스타헬스키
주연 : 키아누 리브스, 견자단
등급 : 청불
등장한 지 벌써 10년이 지났다고?
시리즈를 살펴보기 위해 오리지널 개봉 시기를 검색하다가 경악하고 말았다. 1편이 개봉한 게 2014년. 무려 10년 전이란다. 오 마이 갓! 세월이 도대체 어디로 지나간 거야? <존 윅> 1편은 액션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찬사를 얻음과 동시에 영화 <매트릭스> 시리즈로 전성기를 보낸 후 완만한 쇠락기를 걷고 있던 키아누 리브스를 화려하게 부활시키고야 말았다.
전작을 능가하는 평가
영화판에서 오리지널의 흥행에 힘입어 속편을 제작할 경우 성공 확률이 체감상 30%도 안 된다. 대부분 속편은 오리지널에 비교되며 처참한 평가를 받곤 하는데 <존 윅> 시리즈는 보기 드물게 예외다. 아니, 오히려 시리즈가 계속될수록 찬사를 받고 있다. 해외 영화 포탈 IMDb에서 <존 윅> 1편부터 3편까지의 평점이 7.4점이었는데 비해 12일 개봉을 앞둔 4편은 8.3점으로 평점이 껑충 뛰었다. 도대체 무엇이 이 영화를 관객들을 미치게 하는 걸까.
기억이 가물가물 3편 Review
성역인 콘티넨탈 호텔에서 살인을 저지른 대가로 존 윅은 세계 의회로부터 파문을 당하고 현상금 1,400만불이 걸린 채 킬러들에게 쫓긴다. 평소의 인연 때문에 존 윅을 도와준 대가로 뉴욕 콘티넨털 지점장 윈스턴은 해고되고, 바우어리 킹 역시 추방을 명령받는다. 존 윅은 킬러들의 끈질긴 추억을 따돌리면서 최고 의회 장로를 만나 중재 방안을 묻는다. 장로는 의회의 명령을 거부한 윈스턴을 살해하고 자신의 밑으로 들어오면 파문을 철회하겠다고 하지만 존 윅은 장로의 권유를 거부하고 의회와 싸우기로 결심한다.
모든 것을 설명하는 부제
<존 윅 3>의 부제인 ‘파라벨룸’은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준비하라(Si vis pacem, para bellum)는 라틴어 문장에서 유래했다. 존 윅이 세계 의회로부터 파문을 당하고 결전을 준비하는 과정이 3편의 주요 내용이므로 매우 정확한 영화 소개라고 볼 수 있다. 3편에서 전쟁을 준비하고 4편에서 장막 뒤에 가려진 세계 의회의 실체와 소속 부대들과의 치열한 전투를 다룰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더욱 흥미롭고 충격적인 전개
예고편을 보면 시작부터 흥미진진하다. 최고 회의의 명령을 거부한 윈스턴의 결정 때문에 뉴욕 콘티넨털 호텔은 성역에서 제외되고 폭파당한다. 새로운 빌런 ‘그라몽 후작’은 징벌의 의미로윈스턴의 앞에서 호텔 지배인을 권총으로 살해한다. 존 윅에게는 무려 2천만불의 현상금이 걸린다.
존 윅은 ‘최고 회의’를 쓰러뜨리고자 안간힘을 쓰지만 ‘그라몽 후작’의 뒷배경과 세력은 일개 킬러가 무너뜨리기에는 너무나 강해 보인다. 그라몽 후작은 심지어 존 윅의 지인들마저 포섭해서 존 윅 타도에 나선다. 러시아 마피아와의 대결은 최고 의회와의 대결과 비교하면 조족지혈이다.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존 윅’은 어떻게 반격할 것인가.
이보다 더 강렬할 수 없다!
4편에서는 액션 구성이 훨씬 다양해진다. 맨손 격투는 물론이고, 검, 활, 쌍절곤, 권총, 소총 등 이용 가능한 모든 무기를 사용한다. 일본 콘티넨털 호텔에서의 쌍절곤 액션은 몸풀기에 불과하고 후반부 파리의 아파트 내에서 벌어지는 총격 신과 파리 개선문과 몽마르트르 언덕 위 사크레 쾨르 대성당 계단의 대혈투 장면은 ‘역시’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액션 장면을 찍기 위한 과정도 주도면밀했다. 일단 씬에 관한 아이디어가 나오면 스턴트와 액션 관련 스탭들이 모두 모여 회의를 하며 9개월 동안 준비를 거쳤다고 한다. 리브스의 액션이 곳곳에 어눌해 보이는 부분도 있지만 거의 모든 장면을 대역을 쓰지 않고 직접 연기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액션의 폭풍 앞에 전편보다 38분 늘어난 상영시간은 무색해진다.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
‘존 윅’ 시리즈에서 주인공인 키아누 리브스를 빼면 어불성설이다. 킬러로서 액션을 소화하려는 그의 고군분투는 눈부시다. 액션의 90% 이상을 직접 소화하기 위해 3개월의 하드 트레이닝을 거쳤다는 그의 노력이 영화 화면마다 묻어난다.
새로운 캐릭터 케인(견자단)도 시리즈의 성공을 위해 힘을 보탠다. 영춘권 유단자답게 맨몸 액션에서는 환상적인 연기를 보여준다. 두 사람이 펼치는 액션은 4편을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요소다. 다만 아쉬운 건 케인을 굳이 맹인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었는지다. 맹인의 감각이 아무리 뛰어나도 지형지물이 앞을 가리고 있는 상황에서 케인이 보여주는 액션은 허세만발이니 말이다.
안타까운 배우의 사망 소식
<존 윅 4>가 개봉하기 전에 비보가 전해졌다. 이 작품에 참여했던 배우 랜스 래드딕이 3월 17일 자택에서 급사했다는 소식이다. 랜스 래드딕은 1편부터 뉴욕 콘티넨털 호텔의 지배인 역을 맡았으며, 미드 <더 와이어>와 <보쉬>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배우다. <존 윅 4>의 홍보를 위해 각종 방송에 출연을 예약했던 터라 주변인들의 충격은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존 윅> 1편에 대한 후기가 궁금하다면!
<존윅 2 ; 리로드>에 관한 후기가 궁금하다면
https://exclusive-life.tistory.com/343#comment13464429
존 윅 시리즈가 흥행에 성공할 수 밖에 없었던 6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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