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버’하려면 절대로 흔들리지 않는 뚜렷한 목표를 가져야 한다

노란색 금잔화를 흰색 금잔화로 개종하기란, 간단하지만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불가능한 작업이었다. 

 

목표는 모든 것에 우선한다

 

인내를 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점은 목표가 없거나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조금만 생각해보면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보자. 당신이 가족과 여행을 떠날 때 어떻게 하는가?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이 행선지 결정이다. 바다를 가고 싶어도 서해안으로 갈지, 남해안으로 갈지, 동해안으로 갈지 결정해야 한다. 속초, 안면도, 거제도 등 행선지를 좁힐수록 시간은 단축된다. 시행착오도 줄어든다. 가장 빨리 가기 위한 길은 거의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행선지가 뚜렷하면 가는 길이 고달파도 기꺼이 견딜 수 있다. 도착한 후에 누릴 즐거움을 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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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 뚜렷할수록 달성하기 쉽다

 

목표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하버드 대학교의 연구 결과가 있다. 하버드 대학교는 학생들의 목표 설정과 시간이 지난 후 성공 여부와의 연관성을 파악하기 위해 집단을 설정하고 25년이 지난 후 집단 내 구성원들의 삶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살펴보았다. 결과에 따르면 목표를 뚜렷하게 설정할수록 목표 달성률이 높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장기적이고 명확한 목표를 가졌던 3%의 학생은 부유하고 성공한 삶을 살았다. 목표가 모호하거나 단기적인 목표만 가졌던 학생들은 중산층에 머물렀다. 아예 목표가 없었던 27%의 학생들은 결과가 좋지 않았다. 이들은 매사에 우유부단하고 일을 쉽게 포기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런 사람들이 성과를 낼 수 없었던 건 당연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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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도 포기한 흰색 금잔화

 

오래 전 미국의 한 신문에 특별한 광고가 실렸다. 한 원예연구소에서 막대한 사례금을 걸고 흰색 금잔화를 구한다는 내용이었다. 사례금을 노리고 많은 사람들이 달려들 것 같았지만 꽃에 대해 좀 아는 사람들이라면 코웃음을 치거나 고개를 저을 만한 것이었다. 왜냐하면 당시에 금잔화는 노랑색이나 붉은색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광고의 내용인 즉 불가능에 도전하라는 이야기나 마찬가지였다. 원예연구소도 포기한 흰색 금잔화를 보통 사람이 무슨 수로 만들 수 있단 말인가. 막대한 사례금의 유혹에도 불구하고 이 광고에 회답하는 사람은 없었다. 광고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 묻히고 20년의 시간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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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 뜻밖의 인물

 

광고가 신문에 게재된 지 20년이 흐른 어느 날 광고를 낸 원예연구소에 한 통의 봉투가 도착했다. 놀랍게도 봉투 안에는 편지 한 장과 흰색 금잔화 씨앗이 들어 있었다. 이 사건은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삽시간에 대중의 가십거리가 됐다. 불가능이 가능으로 돌변했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조사 결과 흰색 금잔화 씨앗을 보낸 사람은 일흔을 넘긴 노부인으로 밝혀졌다. 그녀는 평소 취미로 꽃이나 화초를 돌보는 일을 즐기던 중 신문에 난 광고를 보고 흰색 금잔화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막연하게 즐기던 취미가 평생을 바쳐 달성해야 하는 목표가 되는 순간이었다. 그녀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서두르지 않았다. 일단 가능성이 높은 계획을 세웠다. 하루 아침에 목표가 달성되리라고는 기대하지도 않았다. 그 방법은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간단한 것이었다.

 

[꾸준히 채종을 거듭해서 금잔화의 색깔을 엷게 하면 언젠가는 색깔이 다 빠져서 흰색이 나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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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의 노력이 맺은 결실

 

노부인은 수확한 노란색 금잔화 중 가장 연한 빛을 띤 꽃의 씨앗을 채취하는 일을 반복했다. 간단하지만 20년이나 지속해야 했기에 쉽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일이었다. 노부인은 20년을 한결 같이 노력한 끝에 마침내 흰색 금잔화를 탄생시키는 데 성공했다. 전문가들도 미처 생각하지 못한 방법이었다. 당시 이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노부인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과 열정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고 한다. 혹시 자기 분야에서 아직 노력의 꽃을 피우지 못한 사람이라면 가슴에 손을 얹고 질문해 보자.

 

[나는 지금까지 어떤 일에 대해 최소 10년 동안 노력을 경주한 적이 있는가?]

 

한 노부인의 20년 노력 끝에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던 흰색 금잔화는 탄생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