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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문화

유전자 조작과 인류의 미래를 둘러싼 고찰 : 기동전사 건담 시드 프리덤

by 마인드 오프너 2024.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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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 SEED FREEDOM
이 싸움에 끝이 보이지 않아. 내가 할 수 있는 건. 결정지어진 운명인가, 싸워나갈 자유인가! 유전자 조작으로 뛰어난 신체 능력과 두뇌를 갖춘 ‘코디네이터’와 자연 그대로 태어난 인류 ‘내츄럴’이 여전히 서로를 증오하는 시대. 엇갈린 이념과 충돌로 인해 끊임없이 전쟁은 지속된다.  사태를 진정시키고자 ‘라크스’를 초대 총재로 한 세계평화감시기구 ‘컴퍼스’가 창설되고, ‘키라’와 부대원들은 ‘컴퍼스'의 일원이 되어 각지에서 벌어지는 전투에 참여한다. 하지만 신흥국 '파운데이션'이 반코디네이터 조직인 ‘블루 코스모스’ 공격을 제안하면서 우주는 또 다른 불길에 휩싸이게 되는데...
평점
-
감독
후쿠다 미츠오
출연
호시 소이치로, 이시다 아키라, 타나카 리에, 모리 나나코, 스즈무라 켄이치, 사카모토 마야, 오리카사 후미코, 미츠이시 코토노, 코야스 타케히토, 세키 토모카즈, 사사누마 아키라, 쿠와시마 호우코, 사쿠라 아야네, 오오츠카 호츄, 후쿠야마 쥰, 네야 미치코, 쿠스노키 타이텐, 스와베 쥰이치, 타무라 유카리, 시모노 히로, 나카무라 유이치, 우에사카 스미레, 후쿠엔 미사토, 마츠오카 요시츠구, 토네 켄타로

 

후쿠다 미츠오가 그려낸 우주 전쟁의 대서사시

 

<기동전사 건담 시드 프리덤>은 2024년 1월 26일 일본에서 먼저 개봉한 후, 2024년 4월 3일 한국에서 개봉한 SF 로봇 애니메이션이다. <기동전사 건담 시드> 시리즈의 극장판으로 감독은 시리즈의 연출을 맡아온 후쿠다 미츠오가 담당했으며, 키라 야마토 역의 호시 소이치로를 비롯해 원작의 주요 성우진이 그대로 참여했다. 우주의 지배권을 둘러싼 거대 로봇들의 전투와 전투를 유발하는 인간들의 탐욕이 너울거리는 드라마. 20년 만에 돌아온 <'기동전사 건담 시드 프리덤>은 오랜 기다림에 걸맞은 감동을 선사할 수 있을까?

야마토가 이끄는 건담 부대.


건담 자체를 상징한 포스터. 야마토와 라크스의 사랑을 강조한 다른 버전의 포스터도 있다.

 

장르 : SF, 로봇 애니메이션

제작국 : 일본

개봉 : 2024.04.03.

상영시간 : 124분

감독 : 후쿠다 미츠오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화려한 로봇 전투 장면과 인간 드라마의 조화

 

<기동전사 건담 시드 프리덤>은 '건담 시드' 시리즈의 완결편으로서, 이전 작품들의 이야기를 이어받으면서도 새로운 전개를 보여준다. 이 작품은 '기동전사 건담 시드 데스티니'의 1년 후를 배경으로 키라 야마토와 그의 동료들이 새로운 위협에 맞서는 모습을 그린다. 특히 기존 캐릭터들과 함께 새로운 캐릭터들의 등장으로 더욱 풍성한 스토리를 제공한다. 건담 시리즈의 특징인 화려한 로봇 전투 장면과 함께 패권을 둘러싼 각 국가 지도부의 갈등과 다툼이 어우러지는 점도 흥미롭다.

건담 하면 통쾌한 로봇 액션이지.


구인류 '내츄럴'과 신인류 '코디네이터'의 갈등

 

인류가 우주로 진출한 근미래를 배경으로 기존 인류인 '내츄럴'과 유전자 조작으로 태어난 신인류 '코디네이터' 사이의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세계평화감시기구 '컴퍼스'가 설립된다. 주인공 인 키라 야마토와 그의 동료들은 컴퍼스의 일원으로 각지의 전투에 개입하며 평화 유지에 힘쓴다. 신흥국 '파운데이션'으로부터 무력 단체인 '블루 코스모스' 본거지에 대한 합동 작전 제안을 받고 전투에 나선 키라와 동료들은 예상치 못한 위험에 직면하고 위기를 맞게 된다. 근미래에 이러한 일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에 이들의 갈등에 대해 공감을 갖게 되며, 내츄럴에 반기를 드는 코디네이터들의 논리에도 수긍을 하게 된다.

내츄럴에 반기를 들고 신인류의 우주 지배를 꿈꾸는 파운데이션의 오르페 람 타오.


장점이 단점이 되는 작품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은 단연 건담들이 펼쳐내는 화려한 비주얼과 스케일 큰 전투 장면이다.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로봇들이 벌이는 우주 전투 장면은 거대로봇 애니가 아니라면 볼 수 없는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한, 시리즈를 통해 오랜 동안 사랑을 받아온 캐릭터들의 익숙한 모습과 새로운 캐릭터들이 풍성한 스토리를 제공한다는 점도 장점이다. 반면, 가장 큰 단점으로는 시리즈가 갖는 높은 진입 장벽이다. 이전에 발표된 건담 시리즈에 대해 알지 못하면 내용을 따라가기 버겁다. 또 하나, 팀의 리더 격인 야마토가 전투를 앞두고 패배의식에 젖어 징징대는 모습과 언제 그랬냐는 듯 돌변해서 전투에 임하는 모습은 당혹스럽다.

파운데이션의 비밀무기이자 초능력을 가진 코디네이터들이 탑승한 블랙 나이트


관점에 따라 무겁게 혹은 가볍게

 

이 작품은 인류 유전자 조작과 이를 통해 생겨난 신인류와 구인류의 갈등과 미래를 주제로 하고 있다. 굳이 유전자 조작이 아니더라도 지구와 우주 식민지 등 뿌리를 내린 곳의 차이로 인해 갈등이 생길 소지도 많다. 결국 문제는 어디에 있든 더 많은 것을 가지려는 인류의 욕망이다. 그리고 이 욕망은 누른다고 제어되는 것이 아니어서 필연적으로 생길 수 밖에 없다. 필연이 되는 전쟁과 평화, 개인의 선택과 책임, 정의와 자유 등의 철학적 주제들을 음미하면서 본다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다. 관점에 따라 얼마든지 무겁게 혹은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의미다.

야마토와 라크스의 변하지 않는 사랑도 주 이야기의 하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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