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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경영

프레젠테이션이 어려운 두 번째 이유 - 종합예술

by 마인드 오프너 2021.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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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공포증이 발표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어려움이라면 프레젠테이션에 포함된 다양한 작업 과정은 사고 능력과 다양한 스킬을 갖추어야 해결할 수 있다.

 

 

프레젠테이션을 쉽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프레젠테이션을 ‘발표’와 ‘말하기’로 국한시켰을 가능성이 높다. 이들이 생각하는 프레젠테이션이란 ‘스피치’와 동의어다. 엄청난 착각이다.

 

 

프레젠테이션은 스피치만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기획, 자료 조사, 데이터 분석, 글쓰기, 디자인, 스피치, 연기, 소통 능력, 세일즈 능력 등이 필요하다. 이 정도면 가히 종합예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위에서 열거한 능력들은 한 가지만 해도 쉽게 통달하기 어려운 것들이다. 그래서 규모가 있는 프레젠테이션은 대부분 프레젠터 혼자 진행하지 않는다. TF팀을 구성해서 맡은 분야를 완성한 다음 프레젠터가 최종적으로 발표에 맞게 정리한다.

 

 

노파심에서 말하자면 이 ‘정리’ 과정은 결코 쉬운 게 아니다. 취합하면 A4 수십 장에서 수백 장에 달하는 원본 데이터를 대개는 10분 남짓한 발표 시간에 맞게 압축해야 한다.

 

 

조사한 자료 중 어떤 것이 클라이언트가 요구하는 핵심에 필요한 요소인지 전부 꿰고 있지 않으면 엄두도 못낼 일이다. 이 사실을 모르는 일부 회사들은 발표자를 스피치 전문가로 내세우기도 하는데 폭망의 지름길이다.

 

 

수백 장의 데이터를 2-30장으로 압축한 자료를 내용을 수박 겉핣기로 아는 스피치 전문가가 나서서 어떻게 발표를 하겠는가. 기껏해야 낭랑한 목소리와 명확한 발음으로 자료를 읽는 수준에 그칠 것이다.

 

 

나중에 이야기하겠지만 ‘낭랑한 목소리’와 ‘명확한 발음’, ‘매력적인 발표’는 프레젠테이션의 필요조건이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다. 서툴고 발음이 안 좋아도 프레젠테이션의 전 과정에 참여한 사람이 발표해야 한다.

 

 

프레젠테이션의 교과서 사례로 소개되는 스티브 잡스의 경우를 보자. 잡스의 발표는 여유롭다. 유머도 섞여 있고, 기대감도 준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잡스가 기획자이자 연출자로서 전 과정을 꼼꼼히 감수하고 연출하기 때문이다.

 

 

잡스의 프레젠테이션 리허설은 악명 높기로 유명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계속 수정하는데다 돌발 상황에 대비해서 플랜 B까지 생각한다. 잡스의 프레젠테이션에 참여했던 스탭들은 그의 완벽주의에 감탄하면서도 고개를 젓는다.

 

 

상황이 이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다. 부족하더라도 각 부문에 해당하는 능력을 개발하고 준비해야 한다. 각 부문에 대한 본격적인 설명은 연재하면서 하기로 하고 여기서는 간단하게 짚어만 보고 가자.

 

 

기획을 잘하려면 사고 능력, 상상력을 길러야 한다. 다방면의 독서는 기획의 기본이다. 같은 데이터에서 다른 사고를 하려면 폭넓은 관점이 필요하다. 관심 분야 말고도 다른 분야의 책을 많이 읽어라. 예술, 과학, 철학, 공학, 건축. 다 피가 되고 살이 된다.

 

 

자료 조사와 데이터 분석을 위해서는 논리력이 중요하다. 신문 사설도 많이 보고, 책을 읽은 후에는 독후감을 써라. 필요한 데이터와 논문이 있는 곳도 미리 알아두자.

 

 

글쓰기는 프레젠테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프레젠테이션은 내 생각을 글과 그림, 도표로 정리한 것이기 때문이다. 글쓰기가 없으면 프레젠테이션도 없다.

 

 

디자인은 굳이 프레젠터가 하지 않아도 된다. 팀 작업을 할 때는 디자이너가 수행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프레젠터가 생각하는 흐름과 의도를 디자이너에게 알려주어야 원래 의도대로 제안서가 완성될 수 있다.

 

 

스피치 역시 잘 하면 좋지만 충분 조건은 아니다. 나도 매끄럽게 말을 잘 하는 것이 좋은 프레젠테이션의 필수조건이라고 생각했다. 프레젠테이션을 거듭하고, 고수들의 사례를 보면서 스피치는 필수가 아니라고 확신하게 되었다. 잘할 수 있으면 잘하는 게 좋다. 평소에 거울을 보고 발음과 표정을 연습하면 개선할 수 있다.

 

 

연기력도 갖추면 좋다. 좋은 프레젠터는 관중과 소통할 줄 안다. 편안한 스피치와 함께 눈빛, 표정, 바디랭귀지를 사용해야 한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역대 진행자들을 생각해보면 왜 연기력이 필요한지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세일즈 능력을 길러라. 사회 초년시절에 영업 부문에서 경력을 쌓길 권한다. 머리로 아는 영업과 직접 뛰는 영업은 차원이 다르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말과 행동만으로 판다는 것은 큰 경험이 된다. 영업 경험이 있다면 프레젠테이션에 접목할 경우 훨씬 수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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