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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문화

음양사라고 쓰고 그냥 요괴 영화라고 읽는다, <시신령 : 음양사>

by 마인드 오프너 2021.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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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현빈 답게 잘 생겼다. 

 

 

장르 : 판타지, 액션, 모험

제작국 : 중국

상영시간 : 113분

감독 : 이울연

주연 : 천쿤, 저우쉰

등급 : 15세 관람가

 


 

음양사와 요괴들의 이야기

 

음양사는 점술, 천문과 역 등을 보던 고대 일본의 관직이다. 음양오행 사상에 기초해서 풍수지리를 알아보던 자리로 일종의 기술직 공무원이다. 당시에는 천문이나 점술이 꽤나 설득력이 있었기에 고관대작들이 자주 찾았다. 일본에서는 아베노 세이메이라는 인물이 특히 유명하다. 일본 이야기를 중국식으로 각색한 영화로 보면 되겠다. 음양사 이야기에는 당연히 인간 세상을 어지럽히는 요괴들이 동반출연한다.

 


 

스토리 대신 떡밥만 잔뜩

 

캐스팅에는 상당한 공을 들였다. 중국의 ‘현빈’으로 불리우는 천쿤과 미녀 배우 저우쉰이 등장한다. 안타깝게도 이들은 연기를 할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그저 얼굴 마담 역할을 할 뿐이다. 이렇게 된 이유는 순전히 음양사 자체를 이해하지 못한 감독과 각본의 책임이다. 음양사 영화가 제대로 장점을 드러내려면 음양사의 능력과 그가 대결해야 하는 요괴들과의 액션이 명확하게 드러나야 한다. 그런데 도대체 어디 있는 건지.

 


 

음양사 대신 잔기술만 보여준 영화

 

영화는 개연성 없는 CG만 가득하고 2시간 가까운 시간 동안 갈팡질팡 하는 모양새다. 스토리는 갈지자로 가고 있는데 그나마 화면빨만 어느 정도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 아마도 이 영화가 음양사 소설이 아니라 모바일 게임을 원작으로 각색을 해서 그럴 거이라고 짐작해 본다.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스타 배우들이 학예회에 나와 비지땀을 흘리는 형국이랄까.

 


 

음양사는 역시 유메무라 바쿠의 작품 추천

 

이 작품으로 ‘음양사’에 대해 오해할까 싶어 한 마디 덧붙이자면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일본 장르 소설가 유메무라 바쿠의 작품을 찾아 읽을 것을 권한다. 마도, 요마, 음양과 같은 분야에서는 키쿠치 히데유키와 더불어 쌍벽을 이루는 작가이자 대중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둔 인물이기에 이 작품에서 채우지 못한 즐거움을 충분히 만회하고도 남을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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