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매 순간을 즐기며 열심히 살아야 하는 이유

불행은 예고 없이 찾아옵니다. 천재지변이든, 사고이든, 불치병이든 갑작스럽게 우리 인생을 덮치는 불행은 막을 수 없습니다. 그저 그런 일이 나의 인생에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거나 아니면 순응할 뿐입니다.

 

한창 일해야 하고, 개인적으로는 하고 싶은 일도 많은 나이, 아마도 40대일 겁니다. 이때 갑작스럽게 불치병이 찾아온다면 그 상실감과 충격은 과연 어떨까요? 다행스럽게도 제 인생에는 그런 일이 아직 없기에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하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러한 불행을 피하지 못합니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정신분석 전문의였던 김혜남 씨도 불행의 습격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그녀는 43살에 파킨슨 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병원도 개원하고, 가족들과 함께 미국으로 유학을 갈 계획도 세워놓고 있던 그녀에겐 청천벽력같은 소식이었습니다.

 

그녀는 병원 문을 닫고 한 달 동안 침대에만 누워 고민하고, 절망하고, 방황합니다. 그러다 문득 마음을 고쳐먹고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닥친 불행을 어떻게 할 수는 없지만 받아들이는 태도는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던 겁니다.

 

다시 일을 시작한 김혜남 작가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육아와 일, 책 쓰기를 병행합니다. 그 과정을 겪으며 그녀는 지금껏 깨닫지 못하던 지나온 인생을 돌아보았습니다. 거기에는 오직 한 번뿐인 인생을 의무감과 책임감으로만 보내던 자신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왜 그때 그렇게 살았을까? 세상에 이토록 좋고 소중한 가치들이 많은데...’ 김혜남 작가는 크게 후회합니다. 파킨슨 병은 그녀의 육체적 자유를 가져갔지만 인생을 새롭게 볼 수 있는 안목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여전히 파킨슨 병과 싸우고 있지만 이제는 인생을 즐기고 있는 김혜남 작가의 메시지는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인생을 다시 살 수는 없으니 지나간 인생에 대해 후회하지 말고 지금 현재를 즐기고 재미있게, 유쾌하게 살아가세요.”

 

 

 

https://youtu.be/Fk347iCEy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