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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소설은 재미 있습니다. 더 좋은 소설은 재미있으면서도 교훈을 줍니다. 최고의 소설은 재미 있으면서도 교훈을 주고 감동과 함께 일상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줍니다. 하지만 그런 소설을 만나기란 정말 쉽지 않지요.
2022년은 정말 제 독서 인생에서 운이 좋았던 한 해였습니다. 위에서 말한 조건들을 다 갖춘 최고의 소설들을 만날 수 있었거든요. 델리아 오언스의 [가재가 노래하는 곳], 위화의 [원청]이 좋은 예였습니다. 내친 김에 위화의 전작 [인생]을 읽었습니다. [원청]도 좋았지만 인생을 다시 보게 된다는 면에서는 [인생]을 따라갈 수가 없더군요.
[인생]의 원래 제목은 <살아간다는 것>이었다고 하는데 내용을 읽으면 오히려 이전 제목이 더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살아간다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지요. 우여곡절 한 인생을 살아온 노인 푸구이의 회상을 듣다 보면 어느새 우리 인생과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시간이 된다면 [인생]과 [원청]을 모두 읽기를 권합니다. 아무렇지 않게 스쳐 지나갔던 일상의 세밀한 면들을 다시 돌아보게 될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좋은 책은 읽을 때보다도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난 후에 더욱 머리 속에 남습니다. 읽은 지 한 달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푸구이의 목소리가 귓가에서 아른거리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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