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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이 아무리 가혹하고 괴로워도 우리의 삶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by 마인드 오프너 2023.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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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人生)은 결코 쉽거나 편안하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보면 기억나는 것은 행복한 추억보다는 고난과 역경뿐입니다. 어떻게 보면 인생은 잠깐의 행복과 대다수의 역경으로 구성된 과정 같기도 합니다. 그 가운데 우리는 늘 실패하고, 좌절하고, 낙담하곤 합니다. 살아간다는 건 그런 겁니다. 고난이나 시련이 내게 다시 찾아왔다고 낙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인생>을 쓴 중국 작가 위화가 8년만에 내놓은 신작 <원청>을 읽었습니다. 2022년 읽은 책 중 손에 꼽을 정도로 인상적이고 감동을 준 소설입니다. 정말 잘 쓴 소설은 뛰어난 자기계발서보다 더 큰 감명과 교훈을 안겨줍니다. <원청>은 다소 생경하고 우리와는 상관없는 중국인의 삶을 그리면서도 이내 큰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원청>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중국판 ‘아내 찾아 삼만리’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땀흘려 일해서 축적한 금괴를 가지고 도망쳤다가 다시 와서 딸을 낳고 또 한 번 배신해서 도망친 아내를 찾아 목적지도 알지 못하는, 정처 없는 여행을 떠난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이 작품은 대단히 인상적입니다. 남편이자 아버지인 린샹푸의 감동적인 인생을 그리고 있는 것은 물론 청나라 말기부터 중화민국 건립 시기를 살던 중국인들의 비참하고 혹독했던 일상을 적나라하게 그려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아무리 힘겹게 살더라도 우리가 이들의 삶보다 더 어렵다고 우는 소리를 하는 건 어불성설이니까요.

 

이 작품은 재미있습니다. 꽤 두껍지만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읽어버렸습니다. 주인공인 린샹푸의 지난한 삶을 보며 내 일인 것처럼 가슴 아팠고, 배은망덕한 샤오메이와 아창의 행동에 분노했습니다. 의리와 은혜를 아는 천융량의 태도에 좋은 친구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달았고, 우리를 역경에서 구원하는 건 다른 사람들의 배려와 사랑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무엇보다 인간의 초라함에 대해 처절하게 느낍니다. 전쟁이나 천재지변과 같은 크나큰 사건과 시대 상황 앞에서는 아무리 잘난 인간도 잡초처럼 쓸려가버릴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보면서 늘 겸손하고, 올바르게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등장인물들의 파란만장하고도 처절한 삶을 보며 일상에서 누리는 소소하고 작은 행복도 감사하게 됩니다.

 

지금 삶이 불만스럽고 힘겹다면 끊임없는 고난과 시련을 마주하면서도 당당하게 살다 죽음을 맞이 한 린샹푸를 떠올리기 바랍니다.

 

 

https://youtu.be/SmbTzMxQ0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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