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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문화

바이크 액션으로 승부보려 했지만 허술한 구성과 스토리에 발목 잡힌 넷플릭스 영화, [티맥스 라이드] 리뷰

by 마인드 오프너 2025.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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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맥스 라이드
전 모터크로스 챔피언인 여성. 악명 높은 바이커 조직이 남동생을 절도 행각에 끌어들이자, 가족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마음속 깊이 자리한 두려움을 마주하기로 한다.
평점
-
감독
올리비에 슈나이더
출연
아바 바야, 자릴 레스페르, 제레미 라오, 티보 에브라, 리아드 벨라이체, 제라르 랑방, 사미르 데카자, 클레멘틴 셀라리

 

 

올리비에 슈나이더 감독이 연출한 넷플릭스 영화 <티맥스 라이드>는 개조 스쿠터를 타고 강도짓을 벌이는 바이크 강도단과 이들을 잡으려는 바이크 경찰의 대결, 그리고 어쩔 수 없이 강도단에 합류하게 된 전직 바이크 선수 소엘리가 벌이는 액션을 볼거리로 제공합니다.

 

이들이 타는 바이크는 야마하 TMAX 모델로 560cc 배기량에 가격이 무려 1,670만원입니다. 다양한 편의장비를 구비했고 스쿠터 치고는 고배기량이기에 비싼 것이겠지만 아무리 그렇다 한들 리터급 바이크들이 선보이는 극한의 스피드를 능가하기는 어렵더군요.

영화 속에서 강도단이 타는 야마하 바이크 TMAX
미션 임파서블 5 <로그네이션>에서 톰 크루즈가 탔던 BMW S1000rr.

 

BMW 리터급 바이크(S1000rr)로 톰 크루즈가 바이크 액션의 진수를 보여줬던 미션 임파서블 5편 <로그네이션>에 비하면 파리 도심을 무대로 소엘리와 엘리아스, 델보 경감이 벌이는 바이크 추격전은 아기자기하기는 하지만 경쾌하고 속이 뻥 뚫리는 액션을 보여주지는 못합니다.

 

B급 영화일테니 예산의 제한도 분명히 있었을테고 감독으로서는 그 와중에 최선의 선택을 한 걸 겁니다. 스턴트 출신 감독답게 액션은 예산 안에서 최대한 뽑은 것 같지만 정작 이 영화의 문제는 스토리와 구성, 캐릭터의 내면 표현입니다.

 

인생을 걸고 강도단에 참여하게 되었는데도 여주인공 소엘리는 별다른 고민이나 갈등을 하지 않습니다. 이대로는 수억 원에 달하는 아버지의 빚을 갚을 수 없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여길 수도 있지만 체포될 경우 수십년 감방에서 썩을 수 있고 다시는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걸 알면서도 남의 일처럼 주저 없이 할 수 있을까요?

여주인공 소엘리의 극중 행동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많다.

 

더 어이 없는 건 선수 시절 입은 큰 부상으로 트라우마 때문에 바이크를 포기한 소엘리가 강도질에 참여하자마자 다시 바이크를 탈 수 있게 된다는 겁니다. 트라우마가 이처럼 고치기 쉬운 병이었나요? 아니면 그녀는 타고난 강도였던 걸까요?

 

파리의 바이크 경찰들이 호시탐탐 자신들을 노리는 줄 알면서도 별다른 탈출 방안이나 대안을 마련하지 않고 무턱대고 강도짓에 나서는 강도단 리더 엘리아스의 행동도 설득력이 부족합니다. 그의 살인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서 강도질 참여를 무마하는 소엘리의 행동 역시 어처구니없습니다. 엘리아스만 입 다물면 발생한 범죄가 사라진답니까.

 

스턴트맨 출신 감독들이 늘 범하는 시행착오가 스토리와 구성을 등한시하고 액션만 치중하는 건데 국내외를 막론하고 거의 안 바뀌는 현실에 그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액션이 아무리 화려해도 결국 이야기를 표현하는 보조 장치라는 사실을 왜 모르는 걸까요. 다음 작품을 연출할 기회가 있다면 장점을 살리면서 이번에 드러난 약점을 보완한 모습으로 만났으면 좋겠네요. 영화에 대한 평점은 10점 만점에 4.5점입니다.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범죄에서도 벗어나 다시 바이커 생활을 하게 되는 소엘리. 그 과정이 매끄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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