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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문화

IQIYI 애니. 12세 이상 볼 수 있으나 12세 이상이라면 보기 괴로운 중국 애니의 수준 ; <악수 : 네메시스>

by 마인드 오프너 2025.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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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방지축, 좌충우돌, 중국 애니의 현주소?

 

중국 애니메이션과 영화를 포함한 콘텐츠를 볼 때마다 늘 떠오르는 생각. 비주얼은 할리우드의 7-80%를 따라왔는데 왜 영화 기획에는 전혀 돈을 들이지 않는 것일까. 비주얼보다 더 중요한 게 기획과 시나리오인데 정녕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이 없는 것인가. 아니면 알아도 비주얼로 충분히 승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 최신 중국 애니 <악수 : 네메시스> 역시 이러한 필자의 생각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만드는 졸작이다. 하. 정말 어수선하다. 무슨 생각을 하고 영화를 만드는 건지 의아할 뿐이다.


 

 

장르 : 액션, 스릴러

제작국 : 중국

상영시간 : 81분

등급 : 12세 이상가


고질라 짝퉁 괴물, 무라

 

펑황성 오토바이 경주 대회가 열리고 있다. 얼마 되지도 않는 오토바이들이 경주하고 있는데 경주 방식이 역시나 중국스럽다. 달리고 있는 선수에게 쇠구슬을 던지지 않나, 작살 총을 쏘지 않나. 더구나 경주로에는 다른 일반 차량이 태연히 다니고 있다. 이거 경주 맞나?

 

경주 장면을 한참 보여주더니 이번에는 바다로 간다. 어부들끼리 불길한 전조가 보인다는 잡담을 하고 있는데 거대한 괴물이 선장을 잡아먹고 사라진다. 이 괴물의 이름은 무라. 20년 동안, 자취를 감췄던 무라가 다시 나타나 도시에 상륙하며 재난을 야기한다. 오토바이 경주 대회에서 우승한 장샤오짜오는 4인조 팀을 이끌고 무라를 공격하지만 실패하고 퇴각한다. 무기 전문가 라이다오장의 도움과 격려 덕분에 장샤오짜오 일행은 자신감을 되찾고 새로운 세대의 도시 영웅으로 등극한다.


어지간하면 장점을 이야기하고 싶다만

 

이렇게 글로 정리하고 나니 실제 애니보다 훨씬 좋아 보인다(?). 하지만 실제는 이보다 더 험난하니 볼 것이면 각오하기를 권한다.

 

어지간하면 아무리 후진 작품이라도 한 가지쯤은 칭찬할 항목이 보이기 마련인데 이 애니는 그것조차 없다. 중국 영화의 전통적인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비주얼조차 엉성하기 짝이 없다. 캐릭터의 포즈도 그렇고 완성도도 떨어진다.

 

가장 큰 문제는 산만한 이야기 전개이다. 시작부터 보여주는 오토바이 경기는 무라와의 싸움에서 어떤 맥락이며 산 속에서 괴물들을 사냥하는 여자는 뭐란 말인가. 엄마와 무기전문가를 오가는 이야기 전개 방식도 할 말 없다. 무라가 도대체 왜 자꾸 출몰하는지, 인간을 괴롭히는 이유는 뭔지도 설명이 없다. 무조건 없애자!이다.


4배속 보기가 어울리는 애니

 

최근에 OTT를 보면서 드라마나 영화를 2배속으로 보면서 시간을 절약하려는 시청자들이 늘고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그렇게 볼 거면 굳이 봐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 그렇게 보는 경우 장면과 장면 사이, 대사와 대사 사이에 숨겨진 의미를 생각할 수 없기에 영화를 본 게 아니라 단지 어디 가서 대화에 참여할 수 있을 정도의 줄거리를 습득했을 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2배속 아니라 4배속으로 봐도 아무 문제 없고 오히려 시간을 아낄 수 있는 영화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하긴, 이 정도로 볼 거면 굳이 보는 게 시간 낭비겠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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