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5일 11년 만에 출시된 <아머드 코어 6 ; 루비콘의 화염>을 처음 만난 건 일렉트로 마트였다. 그곳을 찾는 고객들을 현혹하기 위해 커다란 화면에 게임 동영상이 돌아가고 있었다. 메카닉 액션 게임으로 보이는 그 동영상의 인상이 너무나 강렬해서 어떤 게임인지 찾아보게 되었다. 그 게임을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만날 줄은 생각도 못했다.
메카닉 액션 게임은 상당히 흥미롭다. FPS 게임을 주로 하는 편이지만 <메크 워리어 5>를 우연치 않게 경험해본 후로 상당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스토리 면에서는 두 게임이 비슷한 구성(용병이 메크를 타고 작전에 나서 미션을 해결)을 보이지만 게임 연출의 강렬함과 액션, 그래픽, 메카닉을 조종하면서 느끼는 만족감은 <아머드 코어 6 ; 루비콘의 화염>이 서너 단계 위에 있다. 비교 대상이 아니라는 의미다.
<아머드 코어 6>는 빠른 게임 전개, 다양한 무기, 출격 시 게이머의 취향에 따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시스템이 특징이다. 이러한 장르의 게임을 처음 해보는 게이머라면 가히 충격적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의 경험이다.
<아머드코어 6>의 메타크리틱 점수는 총 63 매체가 참여한 가운데 86점이다. 타이탄이라는 메카닉을 타고 1인칭 시점으로 게임을 진행하는 Respawn의 <Titanfall 2>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이니 게이머들이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주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다만 <아머드 코어> 시리즈를 이미 경험했거나 메카닉 액션 게임에 익숙한 게이머라면 미션 방식 게임 전개 방식이 단조롭게 느껴질 수도 있다. 역대 시리즈에 비해서 미션 분량이 적다는 지적도 나올 수 있다.
찬사와 비평이 엇갈리고 있지만 대체적으로는 찬사가 더 우위를 점하는 모양새다. 시리즈의 역사를 잇고 메카닉 액션 장르에서 기대하는 부문을 대부분 충족하기에 게임 유튜버들도 호평 일색이다. 상당한 그래픽을 보여주고 있는 데 비해 PC 버전의 권장 사양 역시 그다지 높지 않아서 지포스 1060 그래픽 카드에 웬만한 사양이라면 버벅거릴까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한국어를 공식 지원하는 것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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