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가 혼다 데쓰야는 아마추어 시절 다양한 문학 관련 상을 수상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전업작가로 돌아섰습니다. 그 후에는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시리즈를 써서 인기를 얻었죠. ‘히메카와 레이코 경부보’가 등장하는 시리즈는 그 중에 하나입니다.
‘히메카와 레이코’ 시리즈를 알리는 1탄 <스트로베리 나이트>는 사람들을 잔혹하게 살해하는 연쇄살인범 일당을 추적하는 레이코 팀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표면적으로 보면 다른 연쇄살인범 추적 미스터리 스릴러와 다를 것이 없어 보이지만 내면을 좀더 들여다보면 어린 시절 똑같은 트라우마를 입지만 서로 다른 선택을 함으로써 인생이 갈리는 군상들의 이야기로 볼 수 있습니다.
주인공인 히메카와 레이코는 10대 시절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절망합니다. 나락으로 떨어진 그녀를 구해준 인물은 당시 그 사건을 담당했던 여형사 사다였습니다. 사다 형사를 보고 용기를 얻은 레이코는 경찰에 투신한 후 경부보(경위) 자리까지 올라가서 잔인한 범죄를 저지르는 악당들과 맞섭니다.
히메카와 레이코가 범인들과 의식을 공유하며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과정을 함께하는 것도 흥미롭지만 그보다 더 흥미로운 것은 레이코가 이끄는 수사팀 동료 경찰들과의 단단한 동료애와 기쿠타 경사와의 러브라인, 카츠마타 경위와 벌이는 설전과 같은 경찰 내부의 상황입니다.
<스트로베리나이트>는 원작소설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2012년 드라마로 제작되어 방영되었습니다. 일본의 인기 여배우 다케우치 유코가 레이코 역을 맡아 열연하며 시청률 1위를 기록할 정도였습니다. 그후에도 활발한 연예활동을 하던 다케우치 유코는 2020년 자택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합니다.
혼다 데쓰야의 <히메카와 레이코> 시리즈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이처럼 재미있는 형사물을 방송사나 영화가에서 가만 둘 리 없을 겁니다. 사망한 다케우치 유코를 대신해서 드라마나 영화에서 제 2의 히메카와 레이코가 될 여배우는 누가 좋을까요? 댓글로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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