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코리타는 1982년생 미국 작가로 강력한 서스펜스, 생생한 캐릭터, 초자연적 요소가 녹아 있는 스릴러로 유명합니다. 마이클 코리타는 고교 시절부터 스릴러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탐정 사무실 인턴으로 근무한 후 이 경험을 바탕으로 2004년 데뷔작인 <오늘 밤 안녕을>을 발표합니다.
22살의 청년이 낸 첫 작품치고는 완성도가 너무 높아서 이 작품을 본 잭 리처 시리즈의 작가 리 차일드는 ‘서스펜스, 긴장감, 트릭, 매력, 모든 것이 충만한 일급 데뷔작’이란 평가를 할 정도였습니다.
마이클 코리타는 그 이후로 꾸준히 좋은 작품을 내놓다가 생존 범죄 스릴러인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을 내놓습니다. 우연히 악당들의 살인 장면을 목격한 소년 제이스가 킬러들의 추적을 피해서 도망치지만 캠프까지 따라온 킬러들을 피해 산속으로 들어가면서 겪는 생존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마이클 코리타는 인간(악당)과 싸우면서 한편으로는 자연(악천후와 화재)과도 싸우며 생존을 해야 하는 제이스와 제이스를 보호하려는 어른들의 분투기를 꽤나 매력적으로 그려냅니다. 첫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사건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서스펜스와 스릴러를 느낄 수 있고 영화를 보는 듯한 생생한 묘사를 통해 시간가는 줄 모르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 소설은 2021년 테일러 쉐리던에 의해 영화로 제작되었습니다. 원작과는 다르게 각색을 거치면서 생존기술전문가인 이선이 지방 경찰로 역할이 변하는 바람에 산불감시원인 안젤리나 졸리가 주연으로 등장합니다. 별 거 아닌 것 같은 이 각색 때문에 영화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자 테마인 ‘생존’ 스릴러로서의 색깔이 대부분 사라집니다. 그래서 영화가 매우 평범해졌습니다.
소설을 더욱 재미있게 만드는 요소 중의 하나는 제이스를 추적하는 킬러 패트릭 형제의 존재감입니다. 잭과 패트릭 두 사람은 냉정하고 차분하게 제이스를 추적하는데 딱히 공포감을 주는 장면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이들의 추적을 받으면 상당히 두려울 것이라는 공감을 하게 됩니다. 역시 영화에서는 이들 형제의 존재감이 많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영화가 궁금하다면 일단 마이클 코리타의 원작소설을 먼저 보는 걸 권합니다. 재미로 보나 구성의 완성도로 보나 소설이 영화보다 10배는 나으니까요. 소설을 보고 영화를 봐야 소설이 얼마나 빈틈없이 구성이 되었는지, 영화가 왜 재미없게 느껴지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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