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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존의 유튜브

한국 무협소설 제 3의 전성기를 바라면서 ; 북마존의 강추 무협 리스트 제안

by 마인드 오프너 2023.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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뫼 출판사 실장이던 용대운의 태극문(좌)와 용대운의 추천으로 무협 작가가 된 좌백의 대도오(우). 모두 신무협사에 한 획을 긋는 작품이다. 

 

 

중고교 시절부터 대학교 때까지 무협 소설이 전해주는 쾌감에 빠져 무림 고수가 된 주인공과 함께 중원을 질주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한창 하늘을 찌를 듯이 기세를 올리던 신무협의 자취가 사라진 후에는 강호를 거의 떠나 있는 상태였습니다. 이유는 간단하고도 명료합니다. 볼만한 작품이 없으니까요.

 

작품을 고르는 취향 차가 개인마다 크기에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만화카페나 서점에서 만난 최근의 무협은 도무지 성에 차지 않더군요. 혼자 습작한 것인지, 개인 일기를 쓴 것인지 구분이 안 가는 수준 미달의 작품도 있었고, 인기작이라고 해서 펼쳐 보면 먼치킨 주인공을 내세워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패턴만 반복하는 수준 이하의 작품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요즘 무협은 왜 그리 길게 이야기를 늘려 놓은 건가요. 딱히 이야기를 10권 이상 늘린 이유를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지루한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풀어놓는 데 급급합니다. 이런 무협들이 많은 강호의 동도들을 무림 밖으로 내보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신무협 작가 좌백의 작품들을 다시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예전에 읽었지만 좋은 추억이 남아 있는 <혈기린 외전>부터 다시 읽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도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음식으로 가정하면 갈비를 뜯는 느낌입니다. 살코기뿐만 아니라 뼈까지 쪽쪽 빨아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잊고 있던 무협 고유의 풍미를 한껏 즐길 수 있었습니다.

 

동영상 제작을 위해 자료를 찾으면서 좌백의 작품 활동이 뜸했던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당뇨로 인한 부작용이 몸을 망가뜨렸더군요. 병마 탓인지 그의 최근 모습은 건강해 보이던 전성기와 너무나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한쪽 눈 실명 후 다른 눈도 가까스로 실명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신장 투석까지 하는 모양입니다. 개인적으로도 한국 무협계를 위해서도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길 기원합니다.

 

시대별로 무협을 구분하고 1세대 무협부터 보았던, 흥미롭고 수준도 괜찮은 작품들의 리스트를 추천해 보았습니다. 서로의 견해와 취향 차이로 작품에 대한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다는 건 감안하기 바랍니다. 본인 경험에 흥미롭게 읽었던 작품들은 댓글로 남기면 기회가 닿는 대로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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