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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문화

캐나다 국민 카페라는 ‘팀 홀튼’ 카페, 커피 맛은 어떨까?...

by 마인드 오프너 2024.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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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마크 건축 덕 좀 볼 수 있을까?

 

집 근처에 커다란 빌딩이 신축되면서 지하 1층과 지상 2층까지 큼직한 상가 공간이 생겼다. 건물 신축과 함께 지역의 랜드마크로까지 알려지면서 이 지역 주민들은 이 빈 공간에 어떤 상점들이 들어올지 무척 궁금해하고 있다. 역 바로 앞인데다가 사거리인 교통의 요지인지라 입지에 군침을 흘리고 있을 점주들이 많을 것 같기는 한데 실제로는 만만치 않을 듯하다. 경기가 바닥을 치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은 데다 신축 건물이고 매장별 넓이가 넓어서 월 임대료가 최소 1천만원 정도는 예상되기 때문이다. 점주가 순이익을 최소 천만원 정도 바란다면 최소 판매액이 5천 이상은 되야 할텐데 객단가가 높고 유명세를 유지하는 업종이 아니라면 어지간해서는 쉽게 달성되지 않을 것 같다.

나! 캐나다에서 물 건너 왔어!


사거리에 둥지를 튼 스타벅스와 팀 홀튼

 

원래 4월 말에 입주를 한다고 했는데 한 달이 지났는데도 상가는 거의 텅 빈 상태다. 마감 공사가 늦어진 탓도 있는 듯하고 경기 침체로 인해 섣불리 접근을 하지 않으려는 점주들의 거리 재기도 영향이 있어 보인다. 건물 전체가 아직 임대 전이라 건물이 다 찬 이후를 노리는 점주들도 있을 것이다. 지금 현재는 지상 1층에 스타벅스와 팀 홀튼 카페가 영업을 시작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남자들이 팀 홀튼이면 어떻고 이디야면 어떠랴. 우리나라 카페는 전적으로 여자들이 먹여 살리고 있는 게 맞다. 이번에도 신규 카페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여성 분의 손에 이끌려 팀 홀튼을 방문했다.

나, 캐나다 단풍이야!


나, 캐나다 국민 카페야!

 

입구 익스테리어부터 수입 브랜드라는 걸 명백하게 드러내느라 애쓴 흔적이 보인다. 눈에 팍 들어오는 건 캐나다 국기 모양이다. 무슨 의도인지 알겠다. 내부로 들어오니 벽면에 with care라는 슬로건과 함께 환경 보호와 고객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홍보 이미지가 보인다. 뭐, 말로야 무슨 말을 못 하나. 첫 번째 방문에서는 아메리카노를 마셨고, 두 번째 방문에서는 카페라떼를 마셨으며 세 번째 방문에서는 호기심에 스페니쉬 라떼와 도넛을 시켜 보았다.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는 다른 중저가 카페와 다르지 않고 스페니쉬 라떼는 왜 스페니쉬 라떼인지 모를 정도로 평범했다. 도넛 역시 크리스피 도넛과 딱히 차이를 모르겠다.

캐나다에서 건너왔다니까?


이 정도로 웨이팅을 하기는 좀 그렇지 않나?

 

우리나라 국민들의 커피 사랑은 지독할 정도다. 그 많은 카페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겼다 사라지는데도 자고 나면 새로운 카페가 또 문을 연다. 해외에서 이름이 난 카페가 생길라 치면 수백 명이 오프닝에 입장을 하려고 줄을 서는 건 이제 낯설지도 않다. 뭐, 해당 카페에서 파는 커피가 다른 곳에서 경험할 수 없을 정도로 독창적이고 특별하다면 시간을 들여서라도 줄을 서는 게 맞겠지만 그 정도가 아니라면 굳이 줄을 서며 기다려야 할까. 강남에 팀 홀튼 1호점이 생겼을 때 웨이팅이 엄청났다고 해서 기대했지만 굳이? 라는 생각만 들 뿐이다. 물 건너왔다고 하면 뭐든 프리미엄으로 둔갑하는 경우는 이번에도 마찬가지라서 캐나다에서 국민 카페로 불리며 2,000원 내외로 팔린다는 커피를 거의 2배 가격으로 부르고 있다. 호기심은 충분히 충족되었으니 홈카페 라떼 제작법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집중해야겠다.

웨이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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