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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문화

침체 위기의 한국 영화계에 결정타를 먹인 두 배우 ; 유아인과 이선균

by 마인드 오프너 2023.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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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에 대한 욕망을 인내하지 못한 두 배우는 한국 영화계에 큰 상처를 남기고 말았다. 어찌 할텐가.

마약 흡입 혐의로 조사를 받는 중인 유아인(37·본명 엄홍식)과 이선균(48) 두 배우가 한국 영화계에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다. 안 그래도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는 한국 영화계에 두 배우가 마약 사건에 연루됨으로써 발행일을 연기하거나 최악의 경우에는 완성한 작품을 모두 폐기할 수도 있는 절망적인 상황에 놓인 것이다. 이를 두고 설상가상이라 하던가.

 

11월 14일 첫 공판을 진행할 예정인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프로포폴을 181차례 상습 투약하고, 2021년 5월부터 작년 8월까지타인 명의로 수면제를 44차례 불법 처방받은 혐의다. 이밖에도 프로포폴, 미다졸람, 케타민, 레미마졸람 등 총 4종의 마약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아인 재판 기간이 길어지면서 불똥이 엉뚱한 곳으로 튀었다. 올해 상반기에 공개할 예정이었던 그의 출연작 세 작품들 - 넷플릭스 영화 <승부>와 <하이파이브>,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 -은 공개를 연기하고 사건 추이를 지켜보는 상태다.

 

지난 23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선균을 형사 입건했다고 밝혔다. 피의자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된 것이다. 경찰은 "구체적 단서를 확보하고 이선균을 피의자로 전환했다"며 유흥업소 마담 A(29·여)씨도 구속했다.

 

A씨는 이선균을 지속적으로 공갈, 협박해 온 범인으로 드러났다. 협박 이유는 이선균이 연예계 스타라는 정황 상 '마약 폭로'일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이선균은 A씨 일당에게 3억5천여 만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선균이 대마 이외에도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선균 역시 마약 파문으로 인한 피해는 유아인과 마찬가지다. 촬영을 마친 <행복의 나라>와 <탈출: PROJECT SILENCE>은 개봉 시기를 고르겠다는 입장이다. <행복의 나라>는 예정된 후반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5월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 공식 초청작으로 호평을 받으며 올해 개봉하기로 했던 <탈출: PROJECT SILENCE> 역시 이선균 마약 사건으로 개봉일을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주연배우들의 윤리적 책임감이 이렇게 없어서야 어떻게 함께 일을 할까. 그 자신의 스캔들이 일어나면 그동안 공들여 촬영한 영화의 운명이 풍전등화가 된다는 사실을 모르지 않았을텐데 어떻게 이렇게 무책임한 행동을 했는지 의문이다.

 

개봉을 미룬 영화들의 제작비만 1,000억 원에 이른다고 하는데 최악의 경우 폐기를 하게 되면 어떻게 되는 건가. 영화사들이 손해배상 청구를 두 배우에게 하게 된다면 두 사람은 마약에 대한 욕구를 참지 못한 대가로 배우로서의 커리어는 물론 빚더미에 올라앉는 사태를 피할 수 없게 되었다. 결자해지(結者解之). 뿌린 대로 거둔다는 걸 직접 해 봐야 아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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