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에 비견되는 이 시대의 트로트 영웅, 임영웅

임영웅이 10일 인천남동체육관에서 펼쳐진 '2023 더팩트 뮤직어워드'(THE FACT MUSIC AWARDS, 2023 TMA) 시상식에서 수상하고 있다.

제 1회 미스터 트롯에 출연했을 때만 해도 그 자신도, 시청자들도 지금의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다. 그가 떠난 미스터 트롯 2회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전혀 받지 못하는 것만 봐도 그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임영웅은 여러 모로 독보적이다.

 

오랜 무명에서 벗어나 스타 자리에 오른 임영웅은 ‘연예인 중의 연예인’으로 통한다. 가수로서 인기는 물론이고 스타성에서도 다른 연예인들을 압도한다는 의미겠다. 소속사에서 워낙 철저하게 관리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다른 연예인들도 임영웅을 만나 보기 힘들다. 오죽하면 전현무가 임영웅을 '스타 연예인 중 스타'라며 치켜 세웠을까.

 

임영웅의 인기와 가치는 티켓 파워에서 잘 드러난다. 그의 공연 티켓을 예매하는 건 이제 하늘의 별따기라는 게 정설이 됐다. 부모님을 대신해 티켓을 구하려는 자녀들 50만 명이 상시 대기 상태다. 임영웅 본인조차 표를 사지 못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어느 트로트 가수가 이 정도의 인기를 구가했던가.

 

이와 같은 인기 덕분에 임영웅은 이제 나훈아와 비교되기도 한다. 가요계 경력으로 따지면 임영웅을 나훈아와 비교하는 건 어불성설이지만, 공연 티켓 파워로 한정한다면 오히려 나훈아를 앞설 정도다.

 

임영웅은 현재 '초대권, 게스트, 빈 좌석‘이 없는 3무(無)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트로트 가수뿐만 아니라 다른 장르의 가수들도 달성하기 쉽지 않은 기록이다. 임영웅의 인기 뿐만 아니라 팬들의 충성도가 탄탄하다는 증거다.

 

임영웅의 또 한 가지 특징은 폭넓은 팬층이다. 놀랍게도 그의 팬들은 10대부터 90대까지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나이 어린 팬들도, 나이 많은 팬들도 임영웅을 오빠라 부르며 환호한다. 임영웅의 전국투어 'IM HERO'가 다시 한 번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1세기만에 나타날까 말까하는 대형 트로트가수의 탄생으로 우리 트로트계는 이전에 없던 절정기를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