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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문화

추천 넷플릭스 영화. 2편 보기 전에 다시 보는 익스트랙션(Extraction) ; 역시! 형만한 아우 없더라!

by 마인드 오프너 2023.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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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액션, 드라마

국가 : 미국

상영시간 : 116분

공개 : 2020.04.24.

감독 : 샘 하그레이브

주연 : 크리스 햄스워스

등급 : 청소년관람불가


다시 보니 오리지널이 더 낫네?

 

<익스트랙션> 2편을 보면서 ‘오? 1편보다 더 잘 만들었네?’라고 생각했다. 생각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1편을 역주행했다. 아니었다. 2년이라는 세월 동안 1편을 망각한 탓이다. 역시 형이 더 낫다. 1편을 고려하지 않고 2편을 생각하면 못 만든 작품은 아니지만 비교를 굳이 해보자면 1편의 완성도가 훨씬 낫다. 이야기의 짜임새, 캐릭터의 사용, 흥미요소의 구성 등 모든 면에서 압도적이다. 사실 이러한 어려움은 1편의 성공 후에 제작이 결정되는 모든 속편이 감당해야 하는 어쩔 수 없는 문제이니 불평하기도 그렇다.

모든 걸 다 쏟아붓고 탈진 상태에서 치명적인 총상을 입은 타일러의 모습 시작에서 보여주지만 실상 결말을 미리 보여주는 것이다.


죽음을 찾아다니는 용병의 무모한 탈출 임무

 

영화의 스토리는 제목(Extraction)에 다 나와 있다. 용병인 주인공이 돈을 받고 의뢰인이 요청한 임무를 수행하는데 그 임무가 바로 인질 구출이다. 문제는 그 인질이 하필 교도소에 수감된 인도 마약왕의 아들이라 방글라데시 마약 조직의 방해를 물리치고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점이다. 기억하기도 싫은 개인사 때문에 ‘죽어도 좋다’는 심정으로 어려운 임무만 찾아다니는 용병 타일러(크리스 헴스워스)의 무모하고 필사적인 액션이 눈길을 끈다. 이란 출신의 여배우이자 동료 닉을 연기한 골쉬프테 파라하니는 1, 2편 내내 연인이자 전우와 같은 모습으로 타일러의 곁을 지켜준다. 타일러가 마약왕 아들을 빼내는 과정은 쉽지만 정작 문제가 되는 건 탈출 과정이다. 돈을 주기로 한 의뢰인 사주(마약왕의 부하)는 애초부터 돈을 줄 의사가 없었기에 타일러 일행을 배신하고 중간에 인질을 가로채려 한다. 이 때문에 타일러의 탈출(Extraction)은 첩첩산중이 된다.

이란 출신 여배우 골쉬프테 파라하니는 타일러의 전우이자 애인이자 동료처럼 그의 곁을 끝까지 지켜준다.


입봉 감독의 연출 맞아?!

 

이 영화의 연출을 담당한 하그레이브 감독은 원래 스턴트맨이자 배우이다. <익스트랙션>은 입봉작에 가깝다. 제작과 각본을 맡은 루소 형제의 입김 영향도 있었겠지만 초보감독답지 않게 시청자들이 원하는 액션 영화의 요소들을 짜임새 있게 구성하는 데 성공했다. 죽음을 찾아다니는 용병 주인공, 서로 적대적인 마약조직, 인질을 구해야 하지만 돈이 없는 마약 보스의 오른팔, 원테이크 방식의 독특한 액션, 예상을 깨는 반전, 저격수 대 저격수, 액션에서 빠질 수 없는 카 체이싱 등이 쉼 없이 시청자를 몰입하게 한다. 그동안 넷플릭스가 내놓은 액션 영화 중에서도 손꼽을 정도의 작품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원테이크로 이끌어가는 액션 씬의 타일러와 마하잔의 표정이 살아 있다.


원테이크 촬영 아니었어?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액션 편집 방식이다. 대부분 액션을 숏커트를 지양한다. <존 윅>시리즈와 흡사한 부분이다. 가장 긴 장면은 컷 없이 무려 12분을 이어간다. 총격전을 벌이고 수류탄이 터지고 핸드헬드를 하더라도 흔들릴 수밖에 없는 백병전이 계속 이어지는데 ‘도대체 어떻게 찍었지?’ 라는 궁금증만 생긴다. 방영 당시에도 끊김 없는 원테이크 장면이 화제가 되었는데 시청자들이 보기에는 그냥 한 번에 찍은 것처럼 보이기에 충분히 신기할만 하다. 실제로는 몇 개의 컷을 정교하게 편집으로 이어붙인 결과라고 한다. 컷 편집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장면(동시에 찍을 수 없는 공간의 공존)들의 원테이크 미스터리가 풀렸다.

원테이크로 불가능한 장면들이 원테이크 촬영처럼 보이는 마법이 일어난다.


2편으로 이어지는 수미상관식 결말

 

영화 시작을 알리는 다리 위에서의 전투 장면은 결말의 하이라이트를 미리 보여주는 수미상관식 구성이다. 이야기의 막을 내리는 결말답게 인상적인 장면들이 모두 모여있다. 타일러 일행을 속인 마약왕의 부하 사주는 마약왕 아들을 탈출시키기 직전 저격수의 총에 맞고 숨을 거둔다. 저격수가 타일러를 쏘려는 순간 닉은 저격총으로 강 건너편의 적 저격수를 살해한다.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한 순간 타일러는 목에 총을 맞고 다리 밑으로 떨어진 후 병원으로 이송되어 9개월 동안 기나긴 치료를 받는다. ‘이제 진짜로 다 끝난 건가?’ 라고 생각한 순간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닉이 남자 화장실에서 방글라데시 마약 조직 보스를 소음총으로 살해한다. 깔끔한 뒤처리, 역시 전문용병조직 답다.

타일러의 중상에 대한 대가를 방글라데시 보스의 목숨으로 받는 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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