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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시사

지랄도 풍년이다. 이것도 양성평등이자 PC의 결과인가? ; 도주범 김길수 검거한 형사들은 빼고 특진 준 경찰

by 마인드 오프너 2023.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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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현장을 기피하는 경찰들이 더 늘어나면 수뇌부가 현장에 나가서 범인 잡을래? 으이그. 한심한 월급도둑들...

 

경찰청이 사흘간 도주했던 김길수를 검거했다. 빠른 뒤처리는 칭찬할 만하지만 뒷수습이 엉망이다. 논공행상의 심각한 불균형 때문이다. 김길수를 현장에서 검거한 형사들은 누락시키고 위치를 파악한 형사들을 특진시키는, 황당한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일선 경찰관들의 반발은 당연하다.

 

경찰청은 7일 의정부경찰서 이선주 경사와 안양동안경찰서 김민곡 경장을 경위와 경사로 한 계급씩 특별 승진해 임용했다. 이선주 경사는 김길수가 공중전화로 지인 여성에게 건 전화번호를 상황실에 위치 추적을 요청한 공로를 인정받았고 김민곡 경장은 김길수가 사용한 공중전화 위치를 확인해 검거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김길수를 검거한 의정부경찰서 김경수 경사와 공조한 안양동안경찰서 서형령 경감에게는 경찰청장 표창이 수여됐다. 김 경사와 함께 검거에 참여한 형사 2명은 경찰청장 표창조차 받지 못했다.

 

김경수 경사 등 형사 3명은 비 오는 날 인도와 차도를 넘나들며 도망가는 김길수를 추적 끝에 붙잡았다. 검거 당시 김길수는 형사들에게 붙잡히자 강하게 저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식. 이 무슨 무뇌아들의 결정인가. 위치 추적은 경찰 월급 받으면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 아닌가.

 

이 상황을 알기 쉽게 소방청으로 상황을 바꿔보자. 지금 상황은 화재 현장에서 목숨 걸고 화재를 진압한 소방관은 나몰라라한 채 화재 현장을 파악한 내근자에게 특진을 준 꼴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누가 목숨 걸고 현장에 나가려 할까.

 

'블라인드' 경찰청 게시판에는 경찰 수뇌부의 특진 결정을 성토하는 글과 댓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이들의 주장은 단순 명백하다. 한 댓글은 "한 명만 특진시킨다면, 당연히 현장에서 김길수를 검거한 경찰이 대상이 되어야 한다. 그 이유는 현장에서 김길수를 놓쳤을 때의 비난과 피습당할 위험도 감수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댓글 역시 "특진한 여경도 본연의 일을 한 것이 당연하면서도 결과마저 좋았고, 굳이 폄훼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현장에서 범죄자와 싸우는 경찰을 존중해줘야 현장에서 뛰는 사람이 많아지고 조직이 현장 중심으로 간다"고 지적했다.

 

백번 맞는 말이다. 도대체 특진 대상자를 결정하는 회의에 참석한 경찰들은 무슨 생각으로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인가. 디즈니 영화를 너무 많이 봤나. 이것도 일종의 PC인가. 지휘부가 현장을 누비는 경찰들을 이따위로 대접하면서 ”현장에서 열심히 뛰라“고 할 생각이라면 전체 경찰의 사기 진작을 위해 경찰 제복을 벗고 그만두기 바란다. 비싼 밥 먹고 그 자리에서 그나마 할 수 있는 유일한 좋은 일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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