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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문화

전설의 청부살인업자 페이블이 돌아왔다, <페이블 2>

by 마인드 오프너 2022.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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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에도 범죄와 개그적 요소를 섞어 놓았다.

 

장르 : 액션, 코믹

제작국 : 일본

원작: 미나미 카즈히사

감독: 에구치 칸

출연: 오카다 준이치,

개봉: 2021.02.05

 


미나미 카즈히사 만화가 원작

<더 페이블(Fable)>은 만화가 미나미 카즈히사의 작품으로 범죄 장르에 B급 감성의 코믹 요소를 버무린 작품이다. 일본에서 대단한 인기를 누렸으며, 그 결과 2019년 영화로도 개봉이 되었다. 페이블을 연기한 오카다 준이치의 열연으로 영화도 흥행에 성공했으며, 그 여세를 몰아 작년에 속편까지 개봉하는 기염을 토했다.

<페이블>이 영화로 만들어진다고 할 때 팬들은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 종이 위에 표현된 작가의 B급 개그 코드를 화면에서 제대로 표현할 수 없을 거라 우려했기 때문이다. 걱정은 기우였다. 페이블 특유의 사투리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세상 물정 모르면서도 암살은 탁월한 킬러의 모습을 오카다 준이치는 완벽하게 소화해주었다. 제목인 Fable은 ‘우화’라는 뜻으로 절대로 죽지 않고, 임무 수행 과정에서 실패를 모르는 ‘상상 속의 인물’이라는 뜻에서 사토에게 붙은 별명이다.

 

좌측이 원작 만화. 우측이 영화 1편.

 


전설의 킬러에게 부여된 핸디캡

사토가 하도 암살 기술이 좋고, 백병전도 잘하는 괴물이다 보니, 감독은 적과의 싸움에서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해 핸디캡을 준다. 절대로 상대방을 죽이지 말라는 것. 사토는 신분을 감추고 살고 있기에 은신 기간 중 누군가를 죽이게 되면 조직의 두목이 사토를 죽이겠다고 경고를 받은 상태다. 죽이는 것보다 부상을 입혀서 상대를 무력화시키는 게 훨씬 어렵다. 사토는 직접 제작한 탄환과 권총으로 거의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상대방을 부상만 입히며 제압한다. 역시 암흑가의 전설다운 솜씨.

 

초반부의 주차장 격투 씬도 인상깊다.


제대로 연출한 액션이 포인트

1편도 좋았지만 2편은 흥미 요소를 대폭 늘였다. 특히 페이블을 죽여서 과거 동료들의 원수를 갚으려는 악당의 사주를 받은 일당들이 건물 옆에 가설된 비계 위에서 사토와 벌이는 액션은 이 영화의 백미다. 비계와 벽면, 아파트를 오가면서 건너편에 있는 저격수의 사격까지 피하는 사토의 움직임은 레전드답다.

수류탄 폭발 장면에서 슬로우 모션을 적절히 섞어 페이블이 어떤 식으로 위험을 피하는지 보여주는 것도 참신한 시도다. 슬로우 모션은 지뢰 폭발 장면에서 다시 한번 등장하는데 설정의 기발함이 꽤나 흥미롭다. 시나리오 작가가 꽤나 머리를 굴렸을 법하다. 액션 씬의 연결되는 부분에서 버벅거리는 장면이 없진 않지만 이 정도는 애교로 봐줄만 하다.

 

비계와 아파트, 지상을 오가며 적들을 상대하는 사토의 액션은 일품이다.

 


오리지널 ​정주행과 만화 독파도 추천

현재 만화 <페이블>은 원작과 영화의 흥행에 힘입어 1편을 끝내고 2편을 연재 중이다. 영화 속편도 흥미롭게 나왔으니, 2편을 연재한 후 3편에 도전할 법하다. 자신의 콘텐츠를 장르 안에서 차별화하고 싶은 창작자라면 이 작품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 장르의 공식을 그대로 따르면서도 주인공의 성격과 특징을 달리 함으로써 해당 장르를 씹어먹는 괴물 작품을 만들 수 있었으니 말이다. 원작 만화 1부 22편을 몰아보고 영화 1편까지 정주행하는 걸 권한다.

 

사토가 일하는 직장의 사장과 미사키와의 썸도 영화의 흥미를 더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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