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작가 에쿠니 가오리가 쓴 로맨스 소설 <냉정과 열정사이 Rosso>는 츠지 히토나리가 쓴 <냉정과 열정 사이 Blu>와 쌍둥이 격이다. 잡지에 번갈아서 두 작가가 릴레이 형식으로 연재했으며, 여성 주인공 아오이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아오이는 과거 사랑했던 준세이와 헤어진 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현재 그녀에게는 완벽한 미국인 남자친구 마빈이 있지만, 그녀의 마음 속에는 언제나 준세이뿐이다. 어느날 준세이로부터 온 편지 한 통에 그녀의 마음이 흔들리게 된다. 결국 아오이는 마빈과 헤어진 채 30번째 생일에 피렌체의 두오모에서 준세이를 만나기로 결심한다. 서로 원하지 않았던 이별을 해야만 했던 두 사람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아오이는 주인공이자 소설의 화자이다. 과거에 준세이와 깊은 사랑을 나눴지만 오해로 말미암아 유산과 함께 헤어지고 현재는 밀라노에서 마빈과 함께 살고 있다. 그녀는 마빈과 준세이 사이에서 흔들리는 복잡한 모습을 보인다.
준세이는 아오이의 첫사랑이다. 현재는 피렌체에서 그림 복원사로 일하고 있으며, 헤어진 후에야 비로소 아오이를 오해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현재 다른 애인이 있다.
에쿠니 가오리의 간결하고 담백한 문체는 아오이의 복잡한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독자들은 이 소설을 읽으면서 오랫동안 잊고 있던 자신의 첫사랑을 떠올릴 수 있다. 이 작품은 단순한 로맨스의 열거에서 끝나지 않고 인생을 살면서 피할 수 없는 선택의 중요성과 인격 성장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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